일기하나 써보렵니다.
어제 삼청터널진입전 신호대기중 차창으로 여자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에 쳐다봤더니 유모차는 넘어져있고 아줌마는 아기띠 까지 한터라 유모차를 세우는게 힘들어 보이더군요.
차를 세우고 달려갔더니 여아는 계속울고있고 유모차는 여아 옷에 걸려서 세워지지않고...
그런데 가자마자 들은 첫마디 "괜찮아요"
그순간 이상하게 괜찮다는 소리가 마치 상관말아달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유모차만 세워드릴께요" 라는 말밖에 못하고 유모차 세워주고 옷낀거 빼주고 4~5살 되어 보이는 울먹이는 아이에게 웃으며 "괜찮아" 라고 한후 바로 제갈길을 갔습니다
터널을 나와 차창을 열고 유모차로 달려가기전 피다만 담배를 입에 물었는데 중요한걸 깜빡했습니다. 고맙단 말한마디 못듣고 온겁니다. 다시가서 고맙다란 인사를 받기에는 터널을 다시 지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더크기에
'아줌마가 경황이 없었겠지..' 하는 합리화와 자기위안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오늘 마트에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가는데 하단 짐받이에서 아이 겉옷이 질질 끌렸나 봅니다. 어떤 나이드신 아주머니가 순간 허리를숙여 옷을 여며 주시더군요, 저와 와이프는 바로 목례와 함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순간이 바로 몇초 남짓이였는데 어제 유모차는 15초 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있었던 일과 오버랩 되는 순간 저의 자기위안은 틀렸었네요^^. 그랬다고 이 오지랖이 없어질리는 없겠지만 후에 호되게 당해봐야 이오지랖이 잘못된거였구나 라고 느끼고 없어 질것같습니다.
Ps. 요즘 한간에 이런 이야기가 돌더라구요 카더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모차는 잘못된 표현이다 유아차가 맞다. 듣고보니 그럴듯하지만...
여자라는 생물의 세상 가장 커다란 고통은 쪽팔림이거든요..
주차장 출구쪽에서 어떤아이가 울고 있더군요..계속 차나가는 출구쪽으로 걸어가면서..(매장입구랑 출구랑 완존 반대임)
바로 손 잡고 부모님은? 엄마는? 물어도 대답 못하고 울기만해서
고객센터에 데려다 주려고 손잡고 가는데 매장 입구쪽에서 애 엄마가 나타나더군요...
먼저 우리를 이상한 눈으로 째려보고 그뒤 애 등짝 때리고 혼내고 어디갔었냐고.....하면서 그냥 가더이다...
맘충이란 단어 생기기전인데...그 이전부터 무개념 맘들이 많았나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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