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파이팅하며 잘 살고 있다고 스스로 다잡는 마음을 여기에 남기곤 했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도움을 요청 드리고자 해요.
남편과 저는 경북의 한 지자체에서 조그마한 제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공장이라기 보단
‘가게’ 라는 말이 어울려요.
요즘은 다음달에 신세품 출시를 앞두고 제품 만들기에 정신없어요..
그런데 오늘 오후에 주인 아주머니가 문자가 왔어요
“오늘 당장 비우세요”
무슨 의미인지 몰라 전화를 드렸더니
다짜고짜 “가게 빼주세요. 긴 말 할 것도 없고 당장 빼세요”
화가난 말투도 아니고, 아무 감정없이 억양 변화없이 빼.세.요!
계약도 분명히 내년 1월까지고..
아니 저희는 제조시설 허가 받기 위해 수천만원 들여서 리모델링도했고...
아무리 안돼도 내년 연말까지는 이 가게를 끌고 가야하는데 ㅜㅜ
사실 계약 할때도 주인이 1년 단위는 번거롭다고 2년으로 계약을 하자고 하셨으면서 이제 와서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너무 황당하고 눈물이 납니다.
당장 신제품도 만들어야 하는데.... 일단 내일 주인 만나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관련법이라도 공부하고 갈려구요.
그리고 진짜 언제부턴가 저희가 쉬는 날이면 자기가 보조 열쇠로 저희 공장 들어와서 이것저것 만지고 가는거 저희 다 알아도
모른척하고 넘어갔는데...
혹시해서 설명드리자면 주인은 저희 가게 바로 옆에서 작은 가게를 하시는데...
아침에 잠시 인사하고 나면 저희는 하루 종일 가게 안에 들어가서 물건 만들고 컴퓨터 작업한다고 밖에는 나오지도 않아요.
그렇다고 소매를 하는 사업장도 아니라서 어찌 보면 누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그런 상가입니다.
월세도 밀린적 없고...
어후~ 아직도 손이 떨립니다. 이유라도 알려주던가 무조건 나가라고하면 어쩌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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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법을 찾아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혹시 저희가 확정일자를 받아두지 않았는데... 이거 괜찮을까요?
내일이라도 세무서 가서 확정일자 받아야 하나요?
그리고 저런문자는 말도 안되요
불안하시믄 법무사 찾아가셔서 내용증명 보내세요
내일 주인이랑 잘 해결하겠습니다.
또한 몰래 들어오는거 신고하세요. 이제부터는 전쟁입니다.
자초지정없이 저러진 않을낀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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