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포르쉐 981 박스터S 5000km 주행기- Open Virus Porsche Boxster S 981" 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글에 대한 이해도와 재미를 위해 1부를 먼저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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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참 좋은 곳이지만
바다냄새만 너무 맡다보면 산냄새가 그리워지는 법입니다.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살다보면
가끔은 미쳐날뛰고 싶을때가 있거든요 흐흐
그런데 지금은 기다려야 합니다.
밤이 올때까지!
기름 가득 먹이고
헉! 너무 오래 기다렸어!
서둘러 빨리 가야되요.
너무 늦으면 춥거든요.
그렇게 달려온 짜릿한 등산코스
아는 사람은 아는 바로 여기 ㅋㅋ
너무나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지만
가끔은 사람 목숨을 앗아가기도 하는 곳입니다.
안전을 위해 일단 서행 정찰 한바쿠
다행이 정상까지 올라오는 길에 위험요소는 없었어요.
위험요소는 주로 패인땅, 고라니 시체, 사고잔해, 모래 등등이 있지요.
그런이유로 이곳은 아주아주 조심해야합니다.
정상의 상징인 일호성집이 보이는군요.
이곳에서 잠시 내려 스트레칭을 합니다.
가볍게 업한번,다운한번 몸풀기
그리고 원래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자신감 충전하고 스포츠 플러스!
노면온도 11도, 살짝 차갑지만 나쁘지 않아요.
고삐 살짝 풀어주고..
타이어가 부르는 G선상의 아리아를 몇번 들어봅니다.
그렇게 몇번을 오르고 내린 후..
으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야!!
이 순간만큼은 아무런 설명도 할 수가 없습니다.
수년동안 수십대의 차로 이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이렇게 한계가 높은 차는 카이맨 이후 처음이에요.
아...
이걸 어찌 설명해야합니까..
그냥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느낌
이건 마치 꿈 처럼
그러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꿈 처럼
'루시드 드림(lucid dream, 自覺夢)'
고갯길을 빠르게 주행하는 공도레이스, 와인딩
와인딩의 느낌을 서술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981 박스터S 의 와인딩 느낌 전달을 포기하겠습니다.
제가 감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고
정말 오랜기간 와인딩에 미친 저에게 또 다른 세계가 열렸다는 것과
그 세계를 앞으로도 계속 알아보아야하는 상황이기에
이 차의 한계가 보일때쯤
그때 다시 말씀드려야할 것 같다. 라고밖에 못하겠습니다.
중요한건, 제가 태어나서 이 코스를 돌며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것과
그 기록이 지금까지의 기록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
충격적이기에 조금 더 다녀봐야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스포츠핸들 옵션은 예쁜 디자인의 핸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민첩한 변속을 가능하게 하는 패들시프트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쉽고 편하고 빠른.. 이거 무슨 사채광고같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폴쉬앤캐시?
변속이야기를 하기에 아주 좋은 주제가 있지요.
공도레이스의 한 종류인 롤링.
저는 60롤링을 선호합니다.
2단기어 60km/h로 나란히 달리다가 신호에 맞춰 치고 나가는 레이스!
상대는 8기통 4000cc 450마력의 Audi RS5 순정.
6기통 3400cc 315마력의 박스터S, 무려 135마력이나 부족했죠.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졌습니다. 졌는데..
자유로분들이 늘 하시는 그 코스에서 1대차. 1대차!!
PDK는 옳았습니다.
시속 200km/h까진 RS5와 동타로 나갑니다.
그리고 220km/h부터 확연하게 벌어지는데..
우리가 실용구간이라 칭할 수 있는 0-200km/h 까지
자기보다 135마력이나 높은 차와 대등하게 달린다는 것
초반가속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승부에 응해주신 RS5차주 K성님 감사 굽신굽신 흐흐..
재미있게 놀고나서 기름을 넣는데
아... 차 완전 드럽네요.
슬슬 푸른 잎도 피어나고 낮기온은 아주 더워지고 있습니다.
제일 싫은 벌레가 붙기 시작했어요..
앞유리는 얼룩지고 범퍼는 수염이 돋죠.
세차합시다 세차 ㅋㅋ
"세차가 제일 쉬웠어요"
차가 작고 닦을 부분이 별로 없어요.
여기저기 구멍도 많고 면적이 참 별거 없어요.
그래서 세차하기가 정말 편합니다.
세차한거 같지가 않아!
그래서 왁스를 꺼냅니다. 두둥...
외장관리 환자(퍼샤..ㅇㅇ..)인 제가 주위분들로 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
"무슨 제품이 좋아? 추천좀"
그런거 없고 가장 좋은 왁스는 시공자 본인입니다.
제품이 중요한게 아니라 시공하는 스킬과 정성이 더 중요해요.
세차하고 왁스를 바르다보면 몇시간이 훌쩍..
손이 시퍼렇게 나왔네요. 청웅? 사타부악스터? ㅋㅋㅋ
꽃게 등딱지 처럼 생긴 뒷부분
제가 뭘하면 되요?
거즈를 덮어야죠.
박스터전용 포르쉐 인도어 카커버
포르쉐 테큅먼트 정품이 다들 그렇듯
정말 뒤지게 비쌉니다.
씌워볼까요?
일단 훅! 던지듯 펼치고
기스날까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싶은 안감 재질.
여고생 면팬티 같은 재질이군요.
우선 머리통에 씌워주고
양쪽 귀부터 끼웁니다.
원래 애무의 시작은 귀에요. 잘 알아두세요.
안감은 부드러웠지만 겉감은 아니지요.
겉감은 마치 그 누님의 실크팬티 같군요.
턱주가리 내려땡겨주고
응딩이 감싸고 옆라인 잡아당겨주면
짠!
처음엔 오래걸리는데 숙달하면 슥슥 슥슥 끝
차량 모양과 완전히 똑같이 만들어져서
딱! 들어맞습니다.
발레리노 의상 입혀놓은 것 같네요. ㅋㅋㅋ
근데 씨발 다음날 비옴
저는 왜 일기예보까지 확인하고 세차를 하는데
왜 세차하고 왁스올렸더니 비가오나요 씨발
개씨발 씨발 세차씨발 이게 세차냐 씨발 기우제지 씨발 셀프기우제 씨발
진심 빡칠땐 최고속 찍으러 나갑니다.. 거지같은 세상..
날씨 개새끼야!!!!!!!!!!!!!!!!!!!!!!!!!!!!!!!!!!!!!!!!!!!!!!!!!!!!!!!!!!!!!!!!!!!!
고속도로에서의 고속안정성이 정말 좋습니다.
고속코너링 능력또한 한계점이 높아서
상당히 빠른속도에서 코너를 돌아나갑니다.
결국 하체의 훌륭한 진화가 있었다는 것인데
미드쉽구조, 무게배분, 그리고 새로운 셋팅의 하체와 자세제어
그 어떤 부분도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250km/h이후 후반가속이 살짝 딸리지만 슈퍼카의 영역인 300km/h 를 근접하는 최고속은
도달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의 움직임은 약간 위험한 기분이 들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미드쉽 스포츠카가 그렇듯
주행시의 단단한 서스펜션과 넓은 타이어때문에 노면을 다소 타는 느낌이 있습니다.
20인치로 부쩍 커버린 휠과 넓어진 타이어는
이 차가 안좋은 노면에서 얼마나 쥐약일까 우려되지만
그런 우려는 훌륭한 자세제어로인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순간가속능력을 염두한 18인치나 19인치로의 인치다운을 꾀하고 싶었지만
수천번의 트랙 테스트를 통해 20인치로 결정했다는 포르쉐의 말에
대형휠의 멋스런 모습과 함께 '이 정도면 대만족' 이라는 위로로 인치다운의 욕심을 접어봅니다.
으레 포르쉐라고 하는 것들은 부실한 6기통을 가지고 태어난 천식환자같아서
늘 배기음이라는 측면에서 한수 접고 들어가야 했었는데
신형 박스터S의 배기는..
적당한 부밍음은 운전자를 매우 흥분시키고
너무나 아름다운 엔진음은 핵폭탄처럼 쏴대는 배기음과 어우러져
고RPM주행시 흘러나오는 고음의 소프라노
그 음색이 너무좋아 이 차가 얼마나 공격적이고 위험하게 움직이는지를 망각하게까지 합니다.
너무나 퓨어하고 너무나 거침없어요.
비록 991 카레라S 보다 실제 움직임은 느리겠지만
체감하는 움직임과 재미는 981 박스터S가 월등히 뛰어납니다.
'좋다'는 표현보다 한단계 높은게 '사랑한다'가 맞다면
981 박스터S는 정말 사랑스러운 스포츠카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보는사람들도 사랑해 마지않는 그런 스포츠카
운전하는 나의 재미를 초월한
바라보는 남의 즐거움까지 챙겨줄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행복한 차
그런 차이기에
사람들과의 만남이 하루하루 즐겁고
하루하루 유쾌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의 박스터가 포르쉐의 엔트리급 즐거움만을 주었다면
이제부터의 박스터는 포르쉐의 당당한 대표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을것이며
가장 퓨어한 포르쉐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즐거움'보다 한단계 높은 말이 '행복'이고
'좋다'보다 한단계 높은 말이 '사랑한다'라면
981 박스터는 너무나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차임이 틀림없습니다.
만약 혼자만 느끼는 자기만족이라면
이걸 저 혼자 느끼기엔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2013. 5. 07 - 상어초밥, http://sharkmlnu.blog.me
And..
다음 포스팅 예고
클락슨의 말은 일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공의 상징을 가슴에 품어보기로 했습니다.
p.s : 김보배 성님 사랑합니다.
p.s2 : 추천 구걸은 죄가 아니랬습니다.
p.s3 : 저 오늘밤 세차할겁니다. 왁스도 먹일겁니다.
돈만 있다면 카이맨s나 박스터s를 고를 것 같은~
근데 카이맨이랑 박스터랑
앞뒤가 비슷하던데 뚜껑 있고 없고의 차이인가요?
아니면 성능과 모든 차체가 다르나요?^^*
까레라S 지하주차장에서 시동 걸면 탱크 소리 나던데요ㅎㅎ
밀린 어린이날 선물 챙겨주세요
카이맨/박스터 같은 바디에 전후면 범퍼디자인이 다르고 열리고 닫히고 차이지요 ㅎ
R8쿠페와 R8스파이더의 차이라 보시면 됩니다.
푸쉭푸쉭
큰거한장이면 살수잇나요??ㅋㅋㅋㅋㅋ
절 박스터로 인도해주셨네요 ㅎㅎㅎㅎㅎ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유로 실물로 뵜던 젖소 바지의 등장이군요.
오늘도 추천찍고 갑니당 ~
추천드리고 갑니다
저 글솜씨와 섹드ㄹ...아 아닙..
근디 왁스 맥일때 스펀지로 안하시고 극세사로 쓱쓱하시냐능ㅇㅇ??
칼튀근하고 세차하러 가야겟다능
노 고무통 전현무대령님~
포르쉐도 멋있고요... 스크린샷에서 피식했네요. ㅋㅋ
클락슨이 정말... 말빨 하나 좋네요 ㅎㄷㄷ
981은 노랑 빨강이 진리인듯해요
총각시절 박스터 제일 묘미는 오픈이죠! 나이트건 어디가건 시선집중이었는뎅.
그하늘이보고 달리는기분은아무두 모르져 그래서 또 뚜겅열리는거만 세컨으로
사게되구 사게되구 하네여 사실 박스터 보면 웃으면서 콧방구끼구 보이면
바로 똥꼬땃습니다 쫒아오지두못하져 ㅋㅋ 이번에 재대로 된 물건만들었다고
그러니 진짜 멋지게 타시길 바라며 카레라컨버두 생각하구있는데 작은거같구..
암튼...... 아 세월이여~~
저차보다 그젊음이.. 암튼 시승 잘읽어봣습니다
지역이 어디신지 여쭈어봐두될런지여? 나중에 저랑두 대결좀 부탁합니다 ㅎㅎ
제 스스로도 제가 가진 최고의 자산을 젊음이라 여기서 살고있습니다 ㅋㅋ
서울 서식합니다. 자유로 모임 나오시면 볼 수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어라?? 이거 박스터 맞나? 튠했나 싶을정도로 약간 그릉거리는맛이 있더라고요
디자인은 말할것도 없지요~~잘봤습니다^^
과속하는 것들은 다 뒤져야해
박스터s 커버 따로사신거면 가격이 얼만지좀 알수잇을까요?ㅋ
틴팅 페브 하신거같은데 이것두 얼마에하셧는지 궁금해요~!~!
맛있는 글 ㅎ
근데 사이드 미러 하단에 라이트는 언제 켜지는거에용/?ㅋㅋㅋ
이거 진짜 멋지든데 ㅠㅠ ㅋㅋ사진상으로 켜질때두 있고 안켜질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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