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정을 아시고 어떤 좋으신분께서 "토끼를 찾습니다"(베스트) 글을 올려주셨었어요. 너무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제 글은 그 글의 후속글(?)이 되겠네요. 꽤 긴글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반려토끼(똥돌이)를 찾긴찾았습니다만 이미 토끼별이 됐더군요. 지켜주지 못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찾게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경찰이 경미한 사건으로 치부해 관심조차 주지 않을 때(담당형사 사건처리에 대해 정말 불만이 많지만 생략할께요.) 저희 엄마는 남성의 동선이 녹화된 cctv를 확보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고, 확보된 cctv를 형사에게 제보해 남성을 잡게됐습니다. 대면해보니 70대 남성이었네요.
형사가 피해자와 합의를 해야한다며, 제가 운영중인 사무실을 알려주며 가보라 했답니다.
저희 사무실에 온 절도범에게 토끼를 왜 데려갔냐고 물었더니 키우려고 데려갔다했고, 토끼의 행방을 물어보니 집으로 데려가는 도중 잃어버렸다더군요. 잃어버린 장소는 모른다고 하구요. 믿을수가 없어서 잃어버린게 사실이냐 여러번 물어봤고,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하겠다, 사례금도 주겠다, 했지만 잃어버렸단 말만 되풀이하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자고만 하더군요. 대화중 그깟 동물 한마리라며 비하하길래, 언성을 높이다 제가 슬픔을 참지못해 울음이 터져, 대성통곡을하니 그 때서야 미안하다며, 똑같이 생긴 토끼를 구해주겠다며 입을 닫더군요.
대화가 거듭될수록 절도범의 말을 신뢰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집 내부를 확인해보고 싶다했고 절도범이 동의해 형사와 저희 엄마가 동행했습니다. 그 집에 전 가지 않았어요. 아니 갈수가 없었습니다.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뭘보고 들을지 모르니까요.
여기서부턴 저희 엄마가 하신 말씀입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해 그 말이 사실인듯 했죠. 하지만 주방을 확인하고 냉동고를 확인한 순간 뭔가 이상하더랍니다. 확인해보니 똥돌이가 온전치 못한 형태로 비닐 여러군데에 나눠져있었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정말 화가 많이 났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았어요. 처음부터 식용이 목적이었던거죠.
cctv를 보니 똥돌이가 여러번 탈출을 시도를 했더군요. 하지만 번번히 다시 잡혔어요. 그런 영상을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우리 똥돌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생각만하면 제 자신이 미칠듯이 밉고 너무 슬픕니다.
절도범과 합의는 없을겁니다. 제 사무실을 알고있어 해코지가 염려가 되긴합니다.(아무리 중요한 사건이 아니라지만 형사가 피해자 주소를 알려주는게 맞나요? -_-) 경미한 사건이라 벌금정도로 끝날거라네요.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똥돌이의 최근 사진이며, 세번째 사진은 똥돌이를 만나지 일주일정도 됐을 때랍니다. 많이 통통해졌네요ㅎㅎ 강아지처럼 저만 졸졸 따라 다녔었는데... 우리 똥돌이 좋은 곳으로 갔겠죠?
누군가는 토끼 한마리에 유난이다. 유별나다. 야단법석이다. 그럴꺼에요. 이해는합니다만, 이 글에 악플은 자제부탁드립니다.
같이 산책도 합니다.
..누가 어떻게 키우냐에 따라
다를뿐..
..과정은 힘들었지만..좋은데 가있을거라 기도합니다.
힘내요.!
오래 못 살더군요
예전 시골에 동네에 사는 그인간
모르는 딴동네 개가 우리 마을에 오면
잡아먹던 개같은 인간
환갑 못가서 디지더군요
이 사건으로 깜방은 안가겠지만 벌금형입니다.
저런 늙은이들 한둘이 아니에요.
산생명 함부로 저리 하면 죽어서도 벌 받습니다..벌 받아요
그리고
경찰은 일을 너무 안일하게 처리했네요
피해자에게 허락을 최소한 득하여도 알려주면 안되는 부분 같은데
전화번호는 합의등으로 어쩔수 없이 알려 준다해도
거주하는 주소등의 인적 사항을 유출 한 경위에 대해서는
차후 폭행이나 방화등의 보복 범죄로도 이어질수 도 있는데
왜 저런 무책임한 행동을 한건지 그에따른
책임을 물어야 될 것 같네요
남 죽은 일에 안 됐다고 할 수는 없고 참 잘..
유난스럽다 생각하는건 그러한 애정을 느껴보지 못한사람들의 생각이겠죠
생명을 키우는 사람들이구나 생각하고
저한테 피해만 안 주면 상관없다고
느끼는 사람입니다. 진짜 저건 범죄죠.
남이 키우는 생명을 훔쳐가서 저 지경을
만들어 놓다니요..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지만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분들께는
소중하겟구나.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부딫히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영악한지는 알죠
아는척도 잘하고
토끼고기 먹고싶으면 돈주고 사먹으면되지... 남이 애착 갖는 반려동물을 죽여?!??
끽해야 벌금이나 받을바엔, 좋게 합의(?) 해줘버리고 나중에 연관성 의심 안될 때 즈음 조선족 사서 토끼랑 똑같이 해체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힘을 내세요.
똥돌아 부디 좋은 곳으로 갔길 바래... 똥돌이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 할방구는 그냥 똑같이 ... 하... 똑같이 도륙내라고 하면 저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그러고 싶네요.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 닭이든 개든 고양이든 토끼든.
다 키우는 사람의 정과 사랑이 있는데 그걸 도둑질 해 자기 몸보신한다는 그런 개념없는 자가 받는 벌이 고작 벌금이라니..
내 일도 아닌데 세번 보고 댓글 남깁니다.
정말 똑같이 잘라다 야생동물 밥으로 줘도 속이 안 풀릴 거 같은데 참... 그 속을 평생 어떻게 안고 사실 지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찌됐건 애완동물이고 반려동물인데
한낱 동물로 취급할 순 없죠
비록 사람은 아니나 사랑을 주면 키우는순간 가족입니다..
부디 마음 잘 추스르시길 비랍니다
가슴이 쓰라립니다
별이된 우리 짱아 생각에 또 눈물이~
토끼를 보고 있자니 또 눈물이~
마음에 상처를 어찌 견딜까요?
죄책감에 미안함에
생명의 무게는 다르지 않아요
남이 중요하다 아니다 평가할수없습니다
민사 행정소행므로
국가 1억원배상 소송하십시오.
정신차려야 합니다.
꼭 받길바랍니다 천벌..
무슨 석기시대 사람인가?
정식 허가 받고 수렵하는 사람도 아니고
길가다가 토끼 봤다고 그걸 식용 목적으로
잡아다가니..
뭐? 그깟 동물? 하..
제가 다 열받네요 진짜
그기다가 남의 것을 살육하고??
죽어서든 살아서든 토끼와 토끼 가족들에게 한짓 그대로 돌려 받아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인데....
경찰 이거 징계감임
너무 안타깝네요.. 얼마나 충격받으셨을지...어머니도 엄청 놀라셨을듯 ㅠㅠ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