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나이 올해 40이라 요즘 난임병원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난자채취 하는 날이라 2시간 정도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목소리가 영 힘이 없네요, 그 목소릴 들으니 울컥 ㅠㅠ
난임병원 다니면 여자쪽이 많이 힘들다고 하던데 요즘 제대로 느낍니다
그 와중에 간호사 분들 파란색 간호사복 입고 슬리퍼 끌며 한손은 호주머니, 한손은 스마트폰 들고 머리 박고 환자 및 보호자들 즐비한 곳을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이런 사람들이 환자들을 진정성 있게 대해줄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제가 오바해서 생각하는 것이겠죠
2시간30분이 지났는데 아직 안나오네요,
나이가 있어 회복이 더딘가 봐요
시험관 실패시 또 해야하나 걱정입니다
돈보단 힘들어하는 아내를 곁에서 볼 수 있을지..
아내는 아이를 그리 원하지 않는데 제 욕심만 가지고 계속 밀어붙일수도 없고...
제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해놔야겠네요
제가 아내보고 결혼했지, 자식 보려고 한건 아니니..
전 졌어요
시험관 10회 ㅜㅜ
저흰 길게 못 할것 같아요
많이 위해드리세요.
토닥여도 주고요
글을 보니 울컥 ㅠ
저역시 아이를 많이 바라지 않지만 노력도 안하고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될까봐 노력해보려고해요
아내분 많이 힘드실텐데 잘 챙겨주세요~
좋은일 있길 바래요~
말씀 감사합니다 ^^
저도 난임병원을 1년동안 다닌 적이 있었는데
유명한 병원 일수록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따뜻함을 느끼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전 과배란주사도 시술도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매번 실패를 하는게 너무나 힘들더군요.
멘탈이 깨지는듯.
이건 시술당사자인 아내뿐만 아니라 남편도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렇게 실패를 거듭해서 지칠 때 쯤에 담당의가 시험관 시술은 시도를 할수록 성공율이 높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
물론 희망고문이었지만….
아내분 많이 다독여주세요.
남편분도 힘내시길 바라요.
시술 하시고 맛난거 드시고 편안하게 오후 시간을 즐기시길…
카더라긴 한데 저는 어떤 말까지 들었냐면 난임병원에선 환자가 많은 횟수를 할수록 돈이 되기때문에 단번에 되게 하진않는다고... 카더라가 맞겠죠
병원분들 의사선생님이랑 진료실 간호사분 빼곤 태도가 딱딱하더라고요
그래도 화이팅해야죠 ^^
아내분 마니힘드실꺼에여... 남편분도 마찬가지지만...
꼭 좋은소식있을껍니다.
화이팅...
건강한 아이와 행복하게 사실일만 있겠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