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단상
1. 막판 결집세에도 불구하고 계속 불안했는데
그 이유는 부동산이었다.
대도시들에서 대부분 소폭 열세였고
나는 그 원인의 약 50%가 부동산이라고 본다.
2. 1999년 법대 밴드에 있을 때
그들 사이 전설처럼 내려오던
9수 선배 이야기를 처음 들었었는데
(당시 윤인줄은 몰랐고)
결국 서울대 법대 출신 선배들이 실패했던 일을
윤이 해냈다는 점이 놀랍다.
3. 윤을 개인적으로 보면 인간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서울대 법대 엘리트 의식과
오랜 검사 생활로 인한 특권의식, 오만함 등은
일반인 눈에서 보면 공감이 가기 어렵겠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4. 하지만 검사집단의 대표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점이
대한민국의 권력 불균형을
급격히 야기할 것으로 보이며
그 수준은 MB/박근혜 시절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5. 특히 정보의 통제와 독점,
그리고 선택적 기소라는 무기로
국회와 사법부를 쉽게 장악할 것이고
점차 대부분의 일반 국민들은 주변화 될 수 있다.
6. 이것이 경제에, 집값에, 안보에, 방역에
그리고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예상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특히 검사들의 면죄부는
비싼 값에 널리 팔리게 될 것이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며
이 5년의 경험은 새로운 세대들에게
나름의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다만 그 댓가가 너무 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8. 다만 진심으로 염려되는 것은 ...
현재보다 더 노골적으로 변할 그들의 태도
(국힘과 검판과 언론 등)을
5년 동안 봐야한다는 것이고
최소한의 가치(문, 이, 조, 김, 추)등을
지켜내는 것조차 버거울 수 있으며
이들을 잃을 경우 5년이 아니라
10-20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9. 윤이 그를 선택했던 사람들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key이고
그가 잘 해내기를 바란다.
그렇지 못할 경우
20-30의 마음은 급격히 돌아설 수 있다고 본다.
MB와 ㄹㅎ 가 우리 세대에게
김대중, 노무현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듯
올 여름이면 그 실체를 어느 정도
알 수 있게 되겠지.
10. 이 아슬아슬한 승패가
우리나라의 운명을 갈라놓은 것처럼 보이지만
공수전환이 된 것뿐
여전히 우리의 운명은 우리의 손에 달려있다.
그리고 수비보다 공격이 더 재밌다.
멘탈 회복 완료
멘탈회복 됐음 ㅎㅎ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