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코로나가 잘 비켜간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예외 없이 걸리고 말았네요..
지난 일요일 저녁 갑자기 엄청난 재채기와 폭풍콧물이 시작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월요일 아침 일어나서 자가키트 해보니...
음성일떄는 액체가 쭈욱가다 C 부분만 1줄이였는데, 이건 액체가 들어가자마자 T에서부터 찐하게 바로 두줄...
바로 회사에 연락하고, 새거 KF 94 마스크끼고, 나갈준비를 합니다. 아이와 와이프는 자가키트 결과 음성. 증상도없고요..
와이프가 현재 다리 골절로 인해 통깁스한지 한달조금 넘어가는데 , 월요일이 병원가서 깁스를 이제 풀지 말지 정하는 날이라서 병원을 안갈수가 없어서 아이를 등원시켰습니다. (처갓집이 근처라 보내려고했으나 장인어른이 지난주 목요일 양성판정)
그래서 와이프 병원에 내려주고 저는 차에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2시간정도 기다리니 와이프가 다리깁스는 풀고 새로운걸 끼우고 나타나더군요
와이프를 태우고 바로 PCR를 받으러갔습니다. 저는 자가키트 양성이라고하니 바로 PCR 받고, 와이프는 제가 양성 나와야지만 받을수있다고해서 와이프는 못받고 집에왔습니다.
집에오는길에 자가격리에 필요한 일회용품 소독제등등 사서 집에오자마자 저는 안방에 격리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아픈다리로 밥챙겨주고 부탁하는거 베란다 창문통해서 다 전달해주고...
그런데 가장 마음이 아픈건 아빠볼려고 방에 들어올려고하는 아들을 계속 막아야 하는게 너무 짠하네요...
베란다 유리창을 통해서 서로 부르고 ..ㅠㅠ
너무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이렇게 격리 첫날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역시 양성판정이라고 문자가오네요..
와이프와 아들도 이제 PCR 검사 받을수있게되어서 바로 준비해서 PCR 검사 받으러 갑니다.
다음날인 오늘아침... 와이프는 양성, 아들은 음성....
아들만 안걸리길 바라고있어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주 보호자인 엄마가 걸려서 이건뭐 어떻게 할수도없고, 와이프 양성판정과 동시에 저도 안방격리에서 해제(?) 되어 거실로 나옵니다.
와이프와 장모님과 저와 고심한끝에 처갓집으로 아들을 보내기로 합니다. 장인어른은 오늘 12시 자가격리 해제되는데 그래도 이제막 발병한 저희보다 일주일지난 처갓집에 가있는게 아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낫지않을까 싶어서 내린결정이네요...
아들챙겨서 외출준비시키니 놀러간줄아는지 어쩐지 해맑게도 저희에게 인사하고 안녕해주네요..
안간다고 울면어쩔까 걱정도했는데 이렇게 잘간다고하니 한편으로 좋기도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보내고 나서 외할머니 손잡고 가는 아들을 베란다에서 쳐다보는데 저랑 와이프랑 그냥 눈물이 쏟아지네요..ㅠㅠ(처갓집이 걸어서 10분거리)
처갓집 아래집이 소음에 민감해서 일요일오후에 잠깐 애기 데리고 놀러갔는데 뛴다고 쫓아올라오고..ㅠ 매트도 4CM짜리 전체깔았는데... 그래서 더 걱정이네요.. 장모님께 2층에 간식좀 사서 사정설명하고 이해좀 해드리라고 말씀드려놨네요..
정말 지긋지긋한 코로나 그만좀 끝나고 일상으로 얼릉 돌아가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인들 다 죽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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