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때 부터 꾸준히 알고 지낸 친구가 한명 잇어여..
사는 지역은 달라도 두달에 1~2번정도는 만낫던 친구입니다,
거리는 차로 1시간 10분쯤 걸립니다. (정속주행으로요)
근데 이번에 재혼을 하게 되엇습니다..
담달 결혼합니다
그래서 결혼하기전에 밥이나 한그릇 먹는다는 생각으로 어제 연락을 준것 같은데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서 글적어봅니다
보시고 어떤지 평가 부탁드려여
그리구 결혼할 상대방을 저랑도 만날때마다 엄청 자주 만낫고
저희집에도 몇번왓서 집에서 식사도 대접햇고
거리감이 거의 없는 친한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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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제 위 사진처럼 집에 잇냐는 톡이 옵니다..
그래서 이친구는 카톡을 잘안해서 제가 그냥 전화를 해서 물어봣어여
왜그러냐 햇더니 일요일날 저희동네로 올테니 소고기를 사랍니다..
그래서 제가 장난으로 돈읍다 너가 사라 결혼하기전에 너가 한번 쏴야 하지 않는냐는 뜻으로 애기햇고
자기도 돈이 없데여..
그리고 약간의 애기좀 하다가 통화 끈기 전에 일요일 출발하냐고 제차 물엇더니
잘모르겟다는 식으로 하고 조금 확정아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전화가 끝낫어여..
(이친구는 평소에도 좀 이런식으로 행동합니다.)
그래서 뭐 일요일 특별히 약속도 없고해서 연락먼저 하고 오겟지 생각만 하고 잇엇죠
소고기 애기한거보니 결혼전 밥이 먹자는 애기같이 들렷기도 하고여..
(혼자만의 착각이엇는지도...)
그리고 집안일좀 하고잇으니 톡이 와잇길래 출발이라는 말과 시간을 보니 시간이 좀 지낫길래 ]
얼릉 싯고 나갈 준비를 좀 한후 전화를 햇죠 시간이 12시20분쯤 전화 햇습니다..
시간상 도착시간이 다되어가서 연락햇더니..
내용이 어떻게 되냐면
저: 어디야?
친구: 너희동네 어디위치야
저 : 우리집으로 바로 오는거 아니야?
친구 : 국수먹으러 가는중이야 xx(와이프될사람)이 국수를 좋아하거든
(저희 옆동네에 나름 괜찬은 국수집이잇거든여.. 저희집에서 차로 5~10분거리)
저 : 어제 소고기 애기하더니 소고기 먹으러가는거 아니엇나???
친구 : 돈없다 .. 국밥먹자 국밥먹자
저 : 왜이래 이랫다가 저랫다가 해?
(어젠 같이 소고기 먹을지는 모르겟지만 같이 밥먹을것 비슷하게 애기해놓구선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저도 밥을 먹어야하는데 둘이서만 밥먹으러 간다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친구 : 나의 마음이다..
국수 먹으러 갈거다 국수먹으러 온나...
(이소리에 조금 짜증이 나더라구여 . 국수 먹으러 가는건 아무렇지는 않으나
제가 전화를 해서 어디냐 물어볼순잇어여 .. 근데 같이 밥먹을것 처럼
어제 느낌을 전해놓고 출발시간도 그렇고
보통 어디 누굴 만나러 가게되면 자기 스케줄도 조금 알려주면서
상대방과의 시간 조율도 하고 만나는게 정상적이지 않은가 생각이 들더구여.)
그생각에 간다는 애기는 안햇고 그냥 알겟다 국수먹으라구 하고..
애기하니 국수먹고 저희집에 오겟다는거에여...
울집 방문은 지금 좀 어렵고 집근처 커피숍에서 커피나 한잔하자고 햇어여
그랫더니
친구 : 헌혈해야해서 커피는 별로다
저 : 커피말고 다른거 먹어라 하고 통화는 끝이 낫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50분정도 흘럿나???
소식도 없고해서 저도 배가 너무 고팟죠...
뭐 일단 커피숍에서 보기로 햇으니 커피숍근처 중국집이 잇어서 거기서 밥먹을려고 주문하자마자
친구한테 전화가 오는겁니다
하는소리가
친구 : 문열어라
저 : 어딘데?
친구 : 너의 집
저 : -- 아까 내가 집은 안된다고 햇지 않앗냐 나도 배가 고파서 밥먹으러왓다
친구: 집 비번 무엇이냐 . 애기해라
저 : 집 도어락이 지문으로만 열리게끔 해놔서 비번 없다 그리구 집은 안된다고 아까 애기햇고
커피숍에서 보자고 하지 않앗냐.. 일단 여기로 온나
친구 : 짜증나네 그냥 집에 가야겟다..
저 : 그래 알앗다
하고 전화를 끈엇습니다.
전화상 출발 확답도 안주고 잇다가 자기마음대로 출발 후
밥을 같이 먹을것 처럼 연락을 해놓구선
뒷날 와이프 될사람과 둘이서만 밥먹으러 가는것도 제가 연락을 해야지만 알수잇엇고
저 나름대로 배고파서 커피숍 근처에서 밥먹고 오라고 하면 되겟지 싶어서 밥먹으러 갔다가
연락와서 여기로 오라구 햇더니 그것도 짜증난다고 그냥 가버리는 친구 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시나여??
누가 친구만 바라보고 기달려 줘야하는 바보가 되어야 하는건가 싶네여 저의 마음은.....
나이 들면서 조금씩 사람이 바뀌는건 알겟지만 너무 이상하게 생각이 듭니다..
저도 연락도 이제 안할것같아여..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서로 약간 핀트 어긋나서 대화하다 보면 더더욱 기분 나쁜 상황이 올 수도 있게되니까요.
나중에 그 친구가 다시 전화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다시 대화나눠가지 않을까 싶어요.
새로운 사람을 얻는거보다 옛 알고지내던 사람을 왠만하면 함께 알고가는것도 좋아요. 나중에 옛이야기 나눌거리도 많구요.ㅎㅎ
왜 그런 행동들을 햇는지..
지금 심정은 먼저 연락을 취하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친구랍시고 기본예의가 없네요
친구는 절대 저렇게하지않습니다
결혼식에 대한 사정이 좀잇거든여..
저는 마음을 좀 굳혀가고 잇어여..
아쉬운사람이 연락오겟죠..
그게 친구던 형이던 아우던
상대방과 특정 관계가 형성 되기 전 또는 그 과정에서 정해지게 되어 있다.
그 서열은 풍채, 말솜씨 사회적 위치에서 어느정도 정해진다.
동물이라면 그 서열을 정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이어져 확인을 하지만 '생각을 할수 있는' 이성을 가진 사람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해당 서열이 암시/심리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글쓴이 본인은 해당 친구와의 관계에서 서열이 낮은 것으로 보여진다.
뭐든지 지 맘대로 즉 지 꼴리는 대로 행동하고 '너는 나한테 맞춰'가 상대방 행동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올 수 밖에 없는 메커니즘은 서열이 너는 나보다 밀린다라고 본능적으로 상대가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만만히 보는 상황)을 이겨내려면 육체적 확인을 하던지 아니면 육체적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도발을 해서 너는 나보다 서열이 낮다 또는 동등하다고 인지 시켜줘야한다. 남자 관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게 싫다면 '친구'라는 말로만 동등한 상태에서 열등하게 그리고 어정쩡하게 밖에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친구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만만하게 대할 것이다.
제 친구가 이번에 재혼하게 되면서 이상하게 변한것 같아요...
그냥 모른체 해야 겟단 생각이 엄청 드네요
사람일이란 참 알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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