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아버지 시티백타고 학교 통학하다가
학주한테 걸려서 하키스틱으로 엉덩이 풀스윙 찜질 당하고
시티백 뺏김..아버지 노발대발..
포터 끌고 학교 전력질주..
학주와 담판을 지으심..
아들놈이 통학거리가 30km가 넘는데 그럼 그거리를 자전거를 끌고 다니냐!!
촌동네라 버스도 한시간 단위로 다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맞추냐!!
하여튼 간 양해 좀 부탁바람!! 으로 좋게 끝남..
별 말썽없이 시티백 타고 다니다가
드디어 퍼져버림..
아버지가 vf사주셨음..
까불면서 타고다님..
여자들도 막 만났음..
두살위에 누나랑 썸씽이 있었음..
꽤 이쁜 누나였는데 좋게 발전하고 있었음..
근데 그 누나 좋아하는 형이 있었는데
고2 학교 짱이었음..
이 형이 날 묵사발 낸다고 지 친구들이랑 6명이서 우리집 까지 찾아옴..
아버지랑 어머니는 결혼식 가신다고 부산까지 내려갔고..
큰일이 난거임..
근데 우리 옆집에 굉장히 깡다구도 쎄고 똘끼도 좀 있던 형이 있었음..
24살인가.. 서울 연신내파인가..거기서 까불고 다니다가
된통 터지고..집에 와서 요양중 이었음..
이형네 아버지가 도사견 같은 투견을 엄청나게 많이 기르는 그런 양반이었음..이 아버지도 약간
깡패..이 형 툭하면 도사견 한마리 줄 묶어서
동네 조깅함.. 하여간 우리집 앞 길가에서 내가 형들한테 둘러 쌓여 있으니까
뭔 일인가? 하고 도사견... 소만한 개를 끌고 유유히 걸어옴
"야 뭔일이냐~!?"
아무것도 아니에요 형~
했는데 또 물어봄
"뭔일이냐고!"
고2짱 먹은 형이 짜증났는지
"형은 ~ 신경 쓰지 마시고 그냥 가세요~"
그형 눈빛이 확 바뀜..똘끼 폭발할 눈빛..
"이 시x놈이! 대가릿수 믿고 까부냐 이 새끼들아!"
이 형들 다 돌아서서 그형이랑 한판 할려고 하는데..
도사견..그 소만한 개가 침을 질질 흘리면서 으르르릉 거림..
아 질질 쌈..시각효과 만점...
뒤 돌아서자마자 선빵칠듯한 분위기더니
도사견 덩치보고
"저희끼리 할 얘기 있어서 그런 거니까 그냥 가세요~"
이렇게 얘기함..
근데 이형이 그냥 가라고 함.. 나를 좀 챙겨주던 형이었음..
그냥 가라고 계속 뭐라고 하니까
이형들 패거리중 한명이
뭐라고 씨부렸음..
아 그냥 가시라고요 시x 존나 깝치네..였나..
똘기터짐 ㅡㅡ
이 시벌놈들 기다려 ..얼마나 열이 뻗쳤는지 얼굴이 벌게져가지고
횡설수설 하더니
개를 질질 끌고 집으로 부리나케 뛰어감
개를 집에다가 던지다시피 묶어놓고
막 달려오는데
안경까지 벗고왔음 ㅡㅡ
오자마자 날라차기 ㅡㅡ
그리고 시작된 개싸움 ㅡㅡ
수적 우위를 이길 수는 없었을 듯..
나는 말린다고 다가갔다가 죽빵만 세대 맞고..
다들 서로 막 머리 숙이고
두손 풍차처럼 돌리기 시작함..
대가릿수의 우위가 우월하긴 한 듯..
슬슬 밀리기 시작함..
막 맞으면서 뒤로 계속 밀려남..
에이 시발 좆 같네 뭐네 하더니
앞 마당 고추밭에 있던 고추 말뚝을
쑤욱 뽑더니 광선검 처럼 막 휘두룸
애들 막 난타하더니 개 패듯이 막 팸..
한명 막 패니까 다른 애들도 쫄아서 가만히 있음
개패듯이 패면서 다 꿇으라고 함..
그러더니 나보고 이리 오라고 함..
이긴 건 이형인데 상태는 이형이 더 안 좋았음..
얼굴 벌게 가지고 분명 다음날 시퍼래질 듯..
근데 되게 멋진 형이라는 사실은 분명함 ㅡㅡ;
막 날 부르더니 여기중에 어떤 새끼가 맘에 안드냐고
한대씩 때리라고 함..근데 어떻게 때릴 수가 ㅡㅡ
학교생활 쫑나라는 것도 아니고..
그런거 없다고 극구부인...
내가 계속 부인하니까 화가 더 난 듯..
이제 날 때릴 분위기 인듯 ㅡㅡ
그러더니 담배한대 피더니 털래털래 그형네 집 쪽으로 가더니
완전 단단해 보이는 짱돌을 하나 들고 옴.
그러더니 니가 애들 안 때릴꺼면
형이 이걸로 한대씩 갈긴다..진짜 후릴 분위기 ㅡㅡ
무릎꿇은 형들 안색이 시퍼래짐...
그러면서 이 형이 이 동네 윗선배들 이름을 줄줄히 뱉어냄..
무릎꿇은 형들 완전 해탈한 얼굴 ㅡㅡ
제일 키컸던 형은 날 보고 때리라는 눈짓을 줌 ㅡㅡ
주먹으로 그 형들 한대씩 때림..
그리고 이 형이 몇번 더 윽박지른 다음에 다 보냄..
다음 날 어떻게 학교를 갈지..보복폭행의 두려움으로 잠을 설침..
잠도 안오고 새벽까지 뜬 눈으로 밤을 세웠음..
초췌한 얼굴로 아침에 vf타고 학교 갈려고 하는데
이형이 정장 입고 오더니 형차 타고 가자고 함..
다이너스티 v6 3.0인가 그 검은색 차량으로 거의 한달 가까이.. 학교 통학 시켜줌..
그 뒤로 동네형들이 안건드렸음..
내가 뭐 졸업하면 바로 조폭 된다느니 서울 연신내파에서 스카웃 들어온다니..뭐니..
하여튼 그형 덕분에 편안한 학장 시절을 보냈음..
가끔씩 간간히 연락함..
서울 모란시장 근처에서 막걸리집을 한다는데..
하여튼 개싸움은 깡다구가 진리인 듯..
"본능적으로"
재밋게 글읽었네요
조용하고 한가한 오후 잠도 살살오고
시/배/목 정전이라 엄청 심심했는데 ㅎㅎ
재밋게 잘읽었어용! ㅎㅎ 추천 쾅쾅!
후배 패루 가면서 줄줄이 달고 가는 짱도 좀 아닌듯 하네요 ㅋㅋㅋ
남자라면 마짱이죠 !!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추천~~~
추천 쏘고갑니다~
그형이 보고싶어지네요...ㅎ
이참에 간지흑형들이 키우는 하이에나 키워보고싶다
도사견과 조깅으로써 그라운드와 스탠딩 타격기술을 ...
조폭생활을 잠시 중단한 짬을 틈타..연마하고 있었나보네요..소만한 도사라...흠..
도사에 검은 반점같은게 있었음..그건 야생 하이에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사는 절대 "소"만하진 않거든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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