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경 갑상선 암에 걸려서 치료 받는 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입니다...
지금도 집사람에게 감사하며 살아갑니다..ㅎㅎㅎ
저는 소심한 에이형 집사람은 까칠한 비형입니다.
그래서 저같은 경우는 남한테 싫어하는 소리 못하고,
그냥 혼자속으로 삭히고 그러는 타입이라,
주위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이죠. 손해를 보는 스타일ㅜㅜ.
집사람은 끊고 맺음이 확실합니다.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싫은 소리도하고
끊을때 끊을줄을 아는 스타일
그래서 평상시 소소한 일은 제가 다 처리하는
편인대, 결정적인 일에는 집사람이 나서는 편입니다.
작년 이사때도 과감한 집사람의 결단이
이사 후 일년 뒤에 결과로 말해줍니다.
제일 담보대출 이자쌀때 빌려서, 아파트 이사를 감행 했습죠.
시기와 모든 운때가 딱 맞아 떨어져 진짜 금상첨화 였습니다.
이렇듯 저와 대비되는 스타일로 이번
갑상선 수술 문제도 서로 상의는 했지만,
결국 집사람의 선택으로 (추진, 병원섭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하게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지금에 와서는 울 마눌님께 감사하게 생각하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같이 손잡고 서울 여수 병원 왔다갔다하며
본인 대상포진 까지 걸려 피곤할텐데도 싫다는 표정하나 안짓고
오히려 둘이 이렇게 데이트하며 좋다고 웃으며 말한 당신.
전 곧이곧데로 그냥 믿었지요.
와~ 역시 철의 여인 우리 마누라!
그러나 그런 우리 집사람도 한없이 여리고
약한 여자였습니다.
저는 몰랐지요. 제 앞에서는 그런모습을 절대안보였으니까요.
제가 11월1일날 갑상선 암판정을 받았을때도 수술받으러 수술실 들어갈때도
담담하게 표정짓던 그 모습의 뒷면에는 아픔이 있었던거지요.
11월 중순쯤 장모님과 통화하면서 펑펑 울었나봅니다.
걱정도 되고 그래도 맘편히 이야기 할수 있는존재 엄마! 결국은 집사람도 그 두글자 앞에서는 무너졌던 거지요.
장모님께서도 위로를 해줍니다.
이럴때일수록 더욱더 니가 더 정신차리고 힘내라고.
집사람도 장모님도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그렇게 참고 또 참고 저에게는 절대 그런 모습 보이지 않다가,
결국은 제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순간,
장모님과 통화하고 또 펑펑 울었답니다.
겉으론 담담하고 그랬어도 혼자서 얼마나
겁도나고 떨렸겠습니까?
수술실에서 제가 나왔을땐 저를 바라보며
손을 꼭잡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줍니다.
전 몰랐지요 바보였던겁니다.
이렇게 우리 집사람이 절 사랑하고 생각하고 있다는걸 이제서야 알다니요.
장모님과 이야기 하다보니 가슴이 메어오고
울컥해집니다.
미련 바부팅이 같은 마누라 나한테 이야기하지.
너무 너무 집사람에게 미안하네요.
저 이제 죽을때까지 마누라한테 충성해야겠죠?
사랑한다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할것 같네요.
저 전생에 나라구한것 맞습니다.
사랑하는 집사람 꼭 안아줘야 겠습니다.
이 여사! 사랑해 ㅎㅎㅎ
작년 제가 입원했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흰옷 입은 여인네가 제 보호자 입니다...ㅎㅎㅎㅎ
행복해 버려랏!!!
건강하이소
그라고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이소^^
뼈에 사무치데요...ㅎㅎㅎ
매사 내가 하려다보니 지치는데.. 행쇼..!!
진짜 의지할수 있고 도와주시지 않을까요?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평생 사랑하고 이뻐해도 시간이 부족할것 같네요....ㅎㅎㅎㅎ
마누라 말만 잘들음 손해 안봐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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