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교사블 회원님들~~
마음이 무거워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2월 15일 저녁 7시경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근처에서 후미충돌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차량정체여서 가다 서다 반복중에 시속 30km내외로 살짝 부딪쳤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충격에 놀라기는 했지만 사진처럼 사고가 경미하고 또 올해 차량 교체 예정이고 그리고 가해자분이 아버님뻘이셔서 도색작업이나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입원이나 치료 생각은 전혀 안했고요.
그런데 이분이 사고 부위 보시자마자 이거 원래 그런거 아니냐, 내가 한거 맞냐는등 미안하다는 말씀은 한마디도 안하시고 계속 이상한 소리를 하시기에 순간 울컥해서 보험처리 해달라하고 차량을 갓길로 이동했습니다.
화가나서 보험 접수 해달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밖에서 추위에 떠시면서 전화하시는 모습이 안쓰럽고 돌아가신 아버님이 생각나서 좋게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와이프 상태를 보니 목과 허리가 아프다 하나 제가 생각할때는 간만에 무리한 등산으로 그런거 아니냐 했더니, 그럴수도 있다더군요.(~치악산 갔다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께 보험접수 하신거 취소하시고 범퍼 도색비만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알았다 하시면서 가해자분도 얼마전에 당신차(sm5)범퍼 도색했는데 20만원 나왔다~~그러니 제차도(nf쏘나타) 그정도 할꺼다 하시면서 20만원을 주시는 겁니다.
저는 차량 전문가도 아니고 잘 모르는 부분이기에 혹시라도 3~4십만원이 나올수도 있는거니까 월요일에 공업사가서 견적서 뽑아서 드린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네요.
무슨 3~4십만원이나 하냐, 이런걸로 용돈벌이 할려고 하냐~~그리고 이 정도의 사고로 무슨 병원이냐, 자기가 잘 아는데 이런정도의 사고는 병원가도 아무것도 안나온다~~젊은 사람들(-저희는 30대 후반입니다)이 양심도 없네등 하시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금액은 분명 제가 잘모르는 부분이니까 견적서 드린다고 말씀드렸고, 병원얘기는 단 한번도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시면서 사기꾼이네 뭐네 막말을 하시는데 순간 또 울컥 하더군요.
대물 접수 해달라고 하고, 몸도 아픈거 같으니까 병원에도 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막말을 하시면서 병원을 같이가자시면서 당신이 직접 눈으로 아픈지 안아픈지 확인하시겠답니다. 그러면서 진단서 나오면 의사놈도 사기꾼이라고~~~.
하아~~~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오더군요.ㅜㅜ
결국은 대인, 대물접수 다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와서 와이프와 술한잔하면서 한방병원가자, CT MRI 다 찍자는등 화가나서 계획아닌 계획을 세우긴 했지만, 오늘 아침이 되니까 또 고민이 되네요. 돈이 궁한것도 아니고, 이런걸로 병원가는것도 우습고요.
이전에도 3번의 후방 충돌 사고가 있었지만,
첫번째 브레이크등 깨짐. 수리비 4만원 받고 끝냄~~
두번째 부분도색 8만원 받고 끝냄(견적이 11만원 나왔는데 가해자분이 당신 하루 일당이 8만원이라고 봐달라고 해서 끝냄)
세번째 수리비 420만원(x-ray 한번 찍고 통원치료 4번하고 45만원에 합의하고 끝냄)
대부분 첫마디가 미안하다고 하시고 다친데 없냐고 말씀들 하시니까 그냥 왠만하면 쿨하게 넘아갑니다. 저 또한 언제라도
가해자가 될 수 있기에 서로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사고건도 과하게 말씀만 안하셨으면 좋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젠데, 고집이 아집이 뭔지 마음이 무겁네요.
교사블 회원님들~~
다시 전화드려서 보험접수 취소 하라 말씀드리고 도색비만 받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저희 부부 둘 다 최소한의 통원치료라고 받고 범퍼 교환하고 그럴까요?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이 상투적인 말이 오늘따라 가슴 깊숙히 쌓이네요~~
차수리비 많이 나올까봐 전전긍긍합니까?
어이가 없네요.
보험처리 법대로 하세요.
도색비만 받고 나중에 병원 들락날락하게 되면 손해일수도 있으니 말이죠.
한번진상은 영원한 진상입니다.
상대 생각해서 보험처리 안한다느니 그것도 오지랖입니다. 오지랖떨다가 뒷통수맞고 속상해하고 고민하는거
직설적으로 말씀드려서 죄송하지만 바보같아보이네요..... 말이 심해서 죄송합니다만 안타까워서 하는소립니다.
그대로 똑같이 해드리죠. 그런데 참 나이드신 분이다보니 그냥 답답할 뿐입니다.
그게 가장 좋을듯하네요.
^^
무슨 MRI까지 찍는다고 하세요?
정말 상대분이 안타깝게 느껴지면 그냥 보험사에 전화해서 도색비만 받으시면 되는건데
상대의 행동에 기분이 나쁘셨다면 원칙대로 대인대물 접수하시면 되는거구요
다른건 이해를 해도 역시 MRI부분에서 걸리네요
기왕 서로 안좋게 된거 다시 좋게 해줘봐야 별 소용없을듯 하고
그냥 보험처리로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오히려 잘해결하려다 실망감이 더 커서 그런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
2.대차
3.치료비
4.위자료 1인 30만원씩 60만원
요정도까지는 님이 아무런 부담없이 요구할수있습니다 보험사에서도 이정도로는 어떤딴지도없을겁니다
매딕님..고민하지 마시고 깔끔하게 보험처리하시고 통원이던 입원이던 치료비청구하시길 바랍니다..
나이가 많고 운전경력이 얼마가되던 답안나오는 사람이네요..
정말..더이상 고민마시고 보험처리하세요..
비슷한(?) 경험자로서....
사실 가해자분 부인께선 저희한테는 좋게 해결하자 하시면서도 남편분께는 직접 말씀을 못하시더라고요.
그것만 봐도 가해자분의 성격이 짐작이 되긴 했지요. 경험자시라니 님 말씀대로 하는게 맞을수도 있겠지만 기분이 찜찜해서 편치 않을꺼 같아서요.
지금이라도 미안하다 문자라도 보내주시면 좋게 해결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은 더 크네요. 근데 가해자분이 그럴일은 없겠지요?~~
메딕님의 말씀처럼 좋게 해결되면 정말 좋은일이지요..
허나..문자나 전화는 기대안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도 어르신일경우는 실수로 제가 좀 위험한 상황이라도 그냥 실수려니 하고 넘어가는 성격입니다만..
잘못을 인정못하시고 되려 욱하신다면..
합당하게 처리를 해드리는게 100%라고 생각합니다..
처리 잘하세요~
나이 드신분이 좀 고지식한 모양 입니다.....현명한 처리 하시길.
저도 운전하다가..... 나이 드신분들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맘이 찡 합니다.
좋게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큰데, 하아 미안하단 말 한마디 듣기가 정말 힘든 세상이 되어 버린듯 해서 씁슬하네요.
마음이 참 답답하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