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바다에서 민물거북이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출렁이는 바다에 숨실려고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있길래 일단 구조 했는데 첨엔 그냥 붉은귀거북이 같은 외래종인줄 알았는데 이녀석이 등껍질이 3줄로 튀어나온게 꼭 메이카가 있는 녀석같아 인터넷 여기저기 뒤지고 거북이 카페도 가입하고 해서 이틀 만에 천연기념물 남생이란걸알았죠 구조한 남생이 천연기념물 이라기에 아무때나 풀어주면 안될것같아 어디에 방생하지하고 부산사하구에 야생동물 구조혚회
에 전화해서
나 ㅡ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바다에서 거북 이를
구조협회ㅡ 바다에 그런거는 구조 못합니다
나 ㅡ 아니 구조해달라는게 아니라 제가 구조했다고요
구조협회 ㅡ 그거 외래종입니다
나 ㅡ 어이 아저씨 내말하고 있는데 끊지말고요 남생이 천연기념물 이라고요
구조협회 ㅡ 외래종입니다
나 ㅡ 아니 사진을 봤나 멀보지도 않고 외래종...
구조협회 ㅡ 또다시 말 끊고 외래종입니다 어쩌구저쩌고 짜증내며
나 ㅡ 그딴씩으로 해서 어디 세금빼물라고 단체 쳐만들어서..... 말하고 있는데 끊더니 전화 다시 아무리 해봐도 발신번호 뜨는가 돌려버림 아 졸라 열받아
그래서 혼자 고민고민 하다 부산 삼락생태 공원에 풀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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