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사일로 또한번 배신당하고 속상한데 이 녀석 이름이 또 떠오르네.
이름에 "룡" 인지 " 용"인지 하여튼 "룡"자가 들어가는 놈이다.
지금부터 18년전쯤인가 사회생활한지 2년쯤인가
모 제철소에 근무할때다. 회사 인트라넷 같은 곳에 보면 "중고나라"나 "아나바다" 같은 사내게시판이 있는데
하루는 "흰색 아반테 린번" 모델이 중고차 시세보다 1~2백 싸게 나온게 있더라.
경비과에 근무하던 자식이더라.
냅다 전화해서 가격 물어보고 차볼수 있냐고 해서 차도 확인하고 해서 계약금 걸고 차 키 받아왔지.
하루정도 지났나 갑자기 전화와서는
'와이프가 차를 사용해야하는데 자기가 잘못 알고 팔았다. 그 차를 팔면 자기집 애기 통학이 안된다'라나 뭐라나...
하여튼 결론은 계약은 없던걸로 하자였다.
순진한 내가 바보였지. 나는 그때 30. 그 개잡놈은 40정도 됐을라나.
사정이 딱하여 같은 회사 사람들끼리 야박하면 안되지...하면서 위약금 없이 계약금 돌려받고 차키는 돌려주었지.
그런데.. 이틀 정도 지났나....그 잡놈이 전활 하더라.
차를 파는데 딱 중고차 시세만큼 해서 다시 부르더라...17+1새끼.
내가 원래 샀던 금액에서 2백정도 올랐더라.
"중고차 매매상에 팔기전에 내 생각이 나서 전화했다"라고..
이제 이름 생각나네.. ㅎㅁㄹ 맞나....10년동안은 이름 생각나서 계속 씹었었는데..
세상사는게 힘들어서 이젠 그 잡놈 이름도 생각이 안나네.
결국 어쩌냐.. 원하는대로 돈주고 차는 넘겨받았지.
4년정도 잘 타다가 중고차 매매상에게 넘겼는데.
인간적으로 자기가 팔아놓고 싸게 팔았다고 생각했는지 처, 자식들 팔아가면서 차량 판매한거 무르더니
이백만원인가 높여서 이틀뒤엔가 다시 전화해서 사라고 ...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
포항인지 광양인지 어디 쳐박혀 있을 ㅎㅁㄹ
잘 살지...
잘 살어..대대손손..
덕분에 나는 사회초년생에 좋은 인생경험 했다.. 시방새야.
오래 씹고 미워하는 쪽이 더 손햅니다.. 그냥 잊고... 건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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