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과 알바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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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폭등이 심각하다. 정부당국은 7월 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6%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오르며,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한 수치이다.
물가상승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위기상황이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고 이는 4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가 밝혔기도 했다.
이러한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제위기는 미국 때문에 일어났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며 러시아와 전쟁을 일으켰고 세계적으로 대러 제재를 강요했다. 그 결과 석유, 가스, 곡물,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다. 대러 제재로 러시아가 타격을 입기는커녕 러시아 석유, 가스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 나라들의 피해만 커졌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세계적인 식량, 비료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원자재 가격 폭등을 가져왔다. 결국 미국의 전쟁책동이 자국을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미국 때문에 일어난 물가폭등으로 우리나라 서민들의 생활은 직격탄을 맞았다. 기름 값은 떨어질 줄 모르고 연일 오르고있다. 밀가루 값 폭등으로 모든 먹거리 가격이 올랐다. 비료 값이 오르니 야채 값도 오르고, 안 오른 것이 없다. 오죽하면“노동자 임금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최저시급을 받는 대다수 알바노동자들은 더 막막할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은 국가가 노동자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최저로 설정한 임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최저임금을 결정할 때 필수생계비보다 낮게 결정한다. 그렇다보니 최저임금으로 생계를 이어가기가 워낙에 어렵다.
최근의 물가폭등은 생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당장 먹고살기가 더 힘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먹을 것부터 줄여야 한다. 두 끼 먹던 밥을 한 끼로 줄이고 간단한 요깃거리로 때우는 것이다. 식당 밥값 인상에 제대로 된 밥을 매끼 사먹는 것이 사치로 느껴질 정도이다.
최근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는 시급 15,000원으로도 알바노동자를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대체로 알바노동자들은 집에서 멀지 않은 근처에서 일을 하는데, 최근 강남일대의 물가, 집세 등의 인상에 시급 15,000원으로는 턱없다는것이다.
물가폭등은 미래가 불안정한 알바노동자들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대폭 오른 생활비를 더 벌려면 알바 일을 더 해야 한다. 노동을 더 할수록 공부할 시간이 없어 미래를 위한 투자는 더 어려워진다. 최저시급으로 박복한 경제생활을 피할 수 없고 신분상승은 드라마에서나 볼 법하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서 빈익빈 부익부는 굳어진다. 저임금 노동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자 악순환이다.
노동자 서민의 삶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책이 없다. 아니 생각이 없다. 미국의 전쟁정책으로 세계적인경제위기가 닥치고 그 피해가 우리나라에까지 심각한데도, 윤석열은 미국추종, 대북적대정책, 한반도 전쟁위기 조장에매달리고 있다.
오죽하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졌을까. 심지어 취임 몇 달밖에 되지 않아 국민들이 윤석열‘퇴진’을 외치기에 이르렀다. 윤석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반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알바노동자에게 오늘은 생존을 위해,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부단히 고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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