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1살 세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인 투잡대리기사 입니다.
어제 대리운전하다가 겪은 에피소드 하나 소개해드릴께요~ㅎㅎㅎ
앞으로 종종 대리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종종 올려볼까합니다~최종 목적은 대리운전하는걸 유투브채널을 만들어
올려보고도 싶네요~
어제도 한달전쯤부터 시작한 카카오대리 어플을 켜고 출근도장을 찍었습니다.
집에서 한참 보고있는데 마땅한 콜이없어서 일단 나가고 보자해서 9시쯤에 집에서 나와서 근처 번화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밥먹은거 소화나 시킬겸 근처 코인노래방에가서 노래 2곡정도 부르고 있는데 드디어 첫콜을잡고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4건정도 운행을하고 시간을 보니 새벽12시쯤 되었네요...집으로가는 버스는 끊겼고 근처에
공유킥보드가 있는지 두리번거리고 있던 찰나에 근처에서 제가사는지역 부근으로 가는 콜이 하나 떠서 잡았습니다.
그런데 고객이 있는 장소가 주변에 상가나 술집이 있는 곳이아니고 정말 외진 뚝방길 쪽에서 부른 콜이더라구요.
일단 거리가 있어서 걸어가는데 15분정도 걸릴꺼같아서 전화통화를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한참 가로등도 없는
뚝방길을 걸어갔는데 저쪽 끝에서 경찰차 두대가 싸이키를 정신없이 돌리고 있었고 가까이 다가가니깐 포터한대를
경찰차 두대가 감싸고 밖에는 경찰관 4명이 고객을 둘러쌓고 있던 상황이네요...뭔가 싶어서 다가갔는데 경찰관한명이
오더니 음주하신분이라면서 차키를 저한테 쥐어주곤 집까지 가주시고 절대로 운전못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경찰들이 떠났습니다. 무슨상황인가 싶어서 고객한테 물어봤더니 약2시간전에 그 외진길로 음주를 하시고 운전을
하고 지나가고 있었다고 합니다...근데 경찰한테 임의단속이 걸렸고 수치가 0.039인가 나왔다며 그래서 혈액검사요청
해서 병원갔다가 다시 차에 와서 대리를 부른거라고 하더라구요...그러면서 운행도중 연신 경찰을 욕하네요....물론
저도 요몇일전에 견찰을 만나서 경찰에 감정이 좋진 않았지만 그래도 음주운전하신 고객분이 더 잘못했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어쩔수없이 고객이 하는말에 장단을 맞춰주면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고 음주운전 단속에 대해서
검색해봤습니다...일단 그 고객은 면허정지수치가 나온거 같고 면허정지에 벌금까지....단속된상황이 재수없어서 걸렸다라고
치부하기에는...우선적으로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가지게 할수있는 잠재적인 범죄이기도 하구요...
대리운전 비용 얼마냐고 묻길래 22,000원입니다 답해줬더니 대리비가 왜이렇게 싸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이제 다음부터는 술한잔이라도 하셨으면 그냥 안전하게 대리불러서 귀가하시라고 말하면서 인사하고 돌아서니...
오지에 들어갔습니다....ㅎㅎㅎ 주변에 차한대없고 산길을 넘어가야 하는....4킬로 정도를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집에
도착하니 새벽3시네요...대충 씻고 또 아침에 출근을 해야하기에 잠을 청했답니다~
저도 예전에 어릴때는 맥주 한두잔에 대리운전비가 아깝다고 생각해서 운전대를 몇번 잡았습니다...그런데 주변에 지인이
밤에 음주운전하는 차에 치여 목숨일 잃고 남은 가족들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후에 절대로 음주후에 운전대를 안잡습니다...
보배형,누님,동생들은 꼭! 음주후에 대리 불러서 귀가하세요~~
입구에서 음주운전 단속하고 있고 경찰차 뒤로 세워진 승용차안에 세분이 계셨는데
대리빨리오는데 왜 안부른거냐 면서 다투고 있더라구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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