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와야 할 택배가 보낸 사람 실수로 주소를 잘못 적어 맞은편 아파트로 갔어요.
택배기사님은 전혀 잘못한 없구요.
택배는 아이들의 고모할머니가 명절 앞에 과자랑 장난감 등을 보낸 겁니다.
여튼 작은녀석이랑 택배를 찾으러 갔는데
할머니 한분이 나오셔서 이야기하는데... 귀가 어두운 듯 말이 잘 안 통했어요.
겨우 이래저래 해서 택배를 찾으러 왔다고 하니..
“어 택배! 왔어 근데 나는 몰라. 밖에 있던데 나는 몰라”
그런가 보다하고 경비실가서 여쭤보니 택배 들어온 물건이 없다네요.
다시 할머니집에 갔어요.
다행히 할머니의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나 상황을 설명했더니
“알아요. 어제 우리집 택배랑 같이 와서 봤어요. 그런데..그 집 할머니 혼자 사는데다가 치매도 있는데~”
다시 할머니집에 벨을 눌리고 여쭤봤습니다.
“나는 모른다니깐. 그리고 내가 남의 택배를 와 가지고 가서 먹노! 나는 몰라”
먹노! 먹노! 먹노! 할머니가 가지고 간거 맞는데....
그때 옆집 아주머니가 옆에서 “그럼 씨씨티비 돌려봐야해"
마침 복도에 씨씨티비가 있네요.
일단 일이 있어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쩔 건지
모르겠네요.
집에와서 택배를 같이 찾으러 갔던 작은녀석이 하는 말이 “엄마 근데 그 할머니 마지막에 집에 들어갈 때 살짝 웃던데...”
아~소름. 내일 씨씨티비 보러 갈껍니다.
ㅅㅅ 팩트로?
혹시 몰라 경비 아저씨와 그 집에 가서 물어보니 자기들한테 온 선물인 줄 알고 모두 개봉해서 냉동실에 보관해놨더라구요
거기에 이름 전화번호 다 적혀있는데
우리집게 가끔 P아파트 같은동 같은호수로 배달될때가 있습니다.
한번은 사과쥬스 쳐 드셨고.. 택배 아저씨(60대중후반) 미안하다며 가져다줄 생각도(이미 쳐마신상태)
환불 생각도없이 땀만 흘리시길레.. 보낸형님께는 감사하다 전화 드리고 떡 사먹었다 생각했는데
가끔.. 낚시용품. 애들 택배 안오길래 그아파트 사는 아들친구한테 부탁해서 가져왔는데
포장이 뜯겨있더군요
열 받아 찾아 갔더니 지들껀줄 알고 뜯었고 내용물은 그대로다
작년에 사과즙 왜 먹었냐고 물으니
그런적 없다고..
40대 후반 아짐인데 남편 집에 있냐 물으니 없다데요
왜..남편을 찾느냐길레 아줌마한테 욕은 못하겠고 남편 있으면 욕하사발 해주려고 한다고 하고 왔네요
근데 식품이고 냉장이라 걱정이되어 연락할번호를보니 번호가 다 가려져있어 담날 택배사에 전화해서 오배송 알리고 택배사 수거해감
근데 저녁에 옆집 할머니할아버지가 와서 초인종을 엄청 누르고 마치우리가 훔쳐먹은것처럼 화를냄
어이가 없었지만 택배사 연락해서 회수해 갔다니까 그제서야 미안해요
어르신 우리도 굴비 사먹을 형편됩니다
아무리 옆집이지만 사람을 도둑 취급하는건 이해할수 없어요
예의좀 지킵시다 허구헌날 텃밭 다녀와서 엘베 복도에 흙 난장판 만들어도 암말 안하고 치워 드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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