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돌아가시기는 한국에서 돌아가셨구요.
남편 사업파트너셨고 저랑도 친해요 같이 회사 다녔거든요. 남편이랑 저랑 일본 여행다니는거 너무 좋아해서
자주가서 재미있게 놀았어요. 특히 음식들이 입맛에도 맞고..
일본에 가셔서 나름 사업하시는데 부산분이시라서 회 같은것도 좋아하고 해산물 엄청 좋아하거든요.
후쿠시마 사태 터지고 저랑 남편이랑 일본에 갔는데
좋은 횟집이 있다고 가자고 해서 가서 한참 먹는데, 일본은 회가 숙성회라 그런지 찰지고 맛나자나여...
그분이 "이거 어디서 왔을까요... 후쿠시마에서 온 수산물이 아니겠죠?" 그래서 아 설마 그러겠어요...
뭐 오히려 우리가 얼버무렸는데
일본 정부에서 감추는게 많다고 이런 장사하는 집에서는 자기가 먹을 것도 아닌데 그런거 따지겠냐
뭐 그런말을 했는데...
가는 날에 공항 데려다주시는데 표정이 좀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와이프(일본인)과
싸웠다고... 그래서 사이가 엄청 좋은데 왜 싸우냐고 하니까
부인이 술먹었다고 아침에 조개탕을 끓여왔는데, 이거 원산지가 후쿠시마인지 확인했냐고 하니까
와이프가 엄청 화를 내더라고 그러면서 방사능은 한국이 더 많아고해서
갑자기 둘이 아침에 싸웠다네요.
몇년만에 싸운거 같다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일본 언론에 한국 방사능 수치가 일반적으로 일본보다
높다면서 후쿠시마 가지고 테클건다고 뉴스도 나왔더라구요.
그 이후 얼마 있다가 40대초에 위암 발병하구...
일본 병원에서 처음에는 내시경으로 부분 절제한다고 했는데
열어보니 빠른 시일내에 전이가 되어서 위 전체 절제하고 그리고도 일본에서 코로나 전에 만났는데 식당에도
죽 싸가지고 다니면서도 힘들더라도 살아볼거라고 했는데 결국 암이 온몸에 퍼져서
결국 일본 병원 다니다가 거의다 돌아가실 때 되어서 한국와서 임종하셨어요.
집안에 부모님은 물론 친척 형제자매 암 이력 전혀 없고 돌아가실 때까지 일본 후쿠시마 그게 확실할거라고
통계적으로도 증가하는거 같은데 쉬쉬하는거 같다..
그러고 돌아가셨거든요.
어떻게 그렇게 건강하던 사람이 40대초반에 위암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전이...
얼마전에 조문하고 왔네요.
과학적인 어떤 근거는 없지만
요즘도 일본산 생선들 보면 지금도 식겁해요. 생선을 엄청 좋아하는데 피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물고기가 헤엄치다가 일본에서 잡히면 일본산이고 한국에서 잡히면 한국산인데...
물론 그 분이 그렇게 40대 중반에 돌아가신게 반드시 일본산 수산물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반화 오류이지만
너무 그 때 일이 강렬하게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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