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주말쯤이었네요.
집근처에 주차를 하고 다음날 아침 나와보니 차가 이지경이 되어 있더군요.
처음 주차된 차를 발견하고서는 저도 모르게 "어 이거 뭐야!"하고 버럭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운전한지는 꽤 됬지만 주차중에 이정도로 뺑소니를 당한적은 처음이네요......
발견하고서는 진짜 멘붕이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거 같네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다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바로 여경 1분과 남경(?)1분이 오셨습니다.
현장사진, 주차한 시간, 발견 시간 등을 조사하셨고 주변 골목에 마침 CCTV가 없는 곳이라 확인하기 힘들지도 모르고 일단 주변에 용의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이 있는지 탐문을 하겠다고 하셨네요. 스크래치가 흰색으로 난 것으로 보아 흰색차량으로 생각되고 위치나 진행방향 등으로 보아 동급 세단의 앞, 좌측 범퍼로 박았을 것이라는 추측에서죠. 그리고 주차중 뺑소니는 현장접수가 안되고 경찰서에 직접 가서 접수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저쪽에서 한분이 오셔서 자기 차도 누가 박고 갔다고 하시는데 그분은 앞범퍼 좌측이 파손되어 있었고 제 차의 대각선 길가에 평행으로 주차중이었다고 합니다. 아마 누군가 직진으로 제 차를 박고 당황해서 후진으로 차를 빼다가 그분 차를 박고 그냥 튄거 같더라구요.... 그분 차에도 블박은 없었습니다.
위 그림에서와 같이 1번방향으로 와서 박고, 2번방향으로 후진하다 박고, 3번방향으로 도주 예상입니다.... 그림이 좀 넓게 그려졌는데 약간 넓은 골목길에 차들이 세워져 있었으니 저 상황이 맞다고 생각되네요
아무튼 할 수 없이 주변 블박 차량을 탐문했지만 토요일 9시가 넘은 시각이라 이미 이동주차가 되어있거나 블박이 있어도 아침에 주차된 차량이 대부분이었구요, 뺑소니 차량이 도주했을 것으로 보이는 골목쪽 주차차량 블박영상을 얻었으나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경찰서에 사건접수를 하긴 했으나 며칠 후 잡기 어렵다는 연락만 왔고, 주변분들도 그냥 액땜했다고 생각하라고..... 이정도 사고로 CCTV도 없고 블박 영상도 없는데 교통계 형사가 수사할거 같냐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뭐... 저도 그때는 너무 열받아서 신고까지 했지만 어느정도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주민분께서 원룸이 많은 주택가라 금, 토요일에는 음주차량이 많이 지나간다고 하던데 음주차량이 박아놓고 도주한 듯 싶다고 하시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곳은 안건드리고 저 좌측 뒷문만 깔~끔하게 해먹고 튄겁니다..... 앞뒤로 다 긁어놓았으면.... 생각하기도 싫군요.
현재는 그냥 자차로 수리해서 멀쩡한 상태입니다. 뒷유리나 유리모터 등은 이상 없었네요 다행이....
비록 오래된 차이지만 저에게는 많은 세월을 함께해 온, 추억이 있는 소중한 차인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바로 다음달에 블박 달 예정이었는데 타이밍도 참 좋았네요 ㅎㅎ......
원룸자취중인데 그 후로는 주차에 더욱 신경쓰고 저자리는 비어있어도 절대 주차 안하고 있습니다;;;;
다른 횐님들도 안운하고 안전주차 하세요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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