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12월이네요..
지금 너무 답답한데 누구에게도 하소연 할 수 없어
여기 글 남겨봅니다 인생선후배님들께 위로받고 조언듣고싶은심정이에요
결혼 만3년되어가는데 아직 아이가 없습니다.
작년10월에 와이프가 유산으로 수술한번한후로
와이프 몸 마음 회복하고 시술만생각하고있었습니다
여기 가끔 난임 글올라오면 많은 선배님들이 항상 잊고 맘편히 살면생긴다는 말씀 새겨듣고 저는 그냥 10에9쯤은 포기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저 의학에 힘을 빌려 천사를 만날수있을거라는 아주 작은 희망만 품고 살았어요.
근데 정말 포기하고 편하게 지내니 뜻하지않게 천사가 찾아오더라구요 2주전인가.. 와이프 몸상태가좀이상해서 테스트기해보니 두줄떠서 병원갔더니 애기집 보이고 와이프 수술했던 원장님이 상당히 임신힘든케이스라 시술하고 온줄알았다고 자연임신된거라고 정말 저희만큼 좋아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2주뒤에 심장소리듣자고..오늘2주하고 이틀지나서 직장휴무일이라와이프데리고 병원왔는데
애기가 안컸데요 애기집만커지고 애기는 그대로라 수술해야한다고
먼소리인지 멍하기만하고 눈물도안나데요..
와.. 와이프생각하니 눈물줄줄나데요..
그수술하고 누어있는모습생각하니
시부모님께 죄송해서 어쩌냐며 서럽게우는데
와.. 진짜 미치겄데요
아버지가 1주준에 크게다치셨거든요 작업중에 추락사고 당하셔서 허리 수술하시고 큰 충격 받고 아직도 어렵게회복중이신상태라 엄마도 할머니병간호에 아버지병간호까지 고생고생하고계시는데 그래도 2주전에 시술안받고고생덜하게효자손주생겼다고 겁나좋아하셨는데
오늘 심장소리랑 초음파사진보여드리고 두분데 ㅅ힘내회복하실수있게해드릴수있다는 생각에들뜨기만했는데
지금쯤 연락올때됐는데 하심서 걱정하고 계실 부모님생각하믄 앞이캄캄하네요 금방 찾아뵙고 알려야하고
와이프 또 애기 문제때문에 수술받고 누어있을 모습생각하니..
맨날 뉴스엔 애기 버리고 학대하고 생명 뺏는짐승같은 사람들 천지인데 왜우리한테는 이렇게도 야박한건지
세상 더어렵고 힘들고 아프시고 고통스런분들많으실테지만 저에게는오늘이 정말너무나 고통스런날이네요
다시 천사가 와서 안길거라 생각합니다.
좋은일 있길 기도 할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아이 심장소리 한번 듣지 못하고 소파수술을 해야 했어요.
아내가 수술이 끝나고 본인 걱정보다 저에게 미안하다며 펑펑 우는게 너무 가슴아프고 미어졌습니다.
지홍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요.
저도 아기천사가 다시 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프고 힘들 아내분 잘 달래 주시고 빨리 이겨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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