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주자장에서 과속하길래 클락션으로 주의를 줬습니다. 괜히 그랬구나 약간 후회도 되긴 하는데요. 지하 주차장에 '절대 과속 금지'라고 써 있음에도 사실 기준 속도 이상으로 대부분 다니시죠.
저는 주차장에 들어오면 악셀에서 발을 뗍니다.
'절대 감속'해야 하기 때문에요.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이 곳으로 사람들도 다니고 아이들도 다니잖아요?? 저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다른 집 아이들도 다닐텐데...라고 생각하면 속도 못내겠더라구요.
여튼 오늘 과속하는 차에게 '빵~'했는데, 주자 후 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기다리고 있다가 큰 소리 치더군요.
옆에 아내와 아이도 있고 해서
"지하주차장에서 절대 서행인데 속도를 내시길래 주의를 드린거다"라고 하니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옆을 보셔라. 기둥에 '절대 서행' 써 있지 않냐.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는 곳이다(이 말은 아이들이 생각없이 다닐 수 있다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그러니 속도 내시면 안 된다"라고 한 번 더 했죠.
그래도 씩씩 거리길래. 아내와 아이 앞에서 싸울 수도 없고 해서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하고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생각하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아파트 주민이면 주자창에 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 이웃인데, 심지어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친구들일 수 있는데 말이죠.
이래저래 우울하고 씁쓸한 날입니다.
잘하셨어요~~
남은 일요일 좋은 기분으로 마무리 하시길!
잘 참으셨네요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