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3-1. 전자담배 해로운가? - 궐련형 전자담배편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2728853
앞선 포스트에서 '찌는담배', 일명 '권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찌는담배도 일반담배인 연초에 비해서 나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아직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없어서 흡연자들에게는 덜 해로울 것이다는 주장만 있지요. 액상형 전자담배도 흡연자들에게 덜 해롭다는 판매상들의 주장이 있습니다. 알아봅시다.
액상형 전자담배란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이 들어있는 액체를 증기화시켜 그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입니다. 중국의 루옌에서 최초개발을 하였다지만, 다른 형태의 니코틴 기화형식은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자담배하면 기본적으로 액상형을 얘기하고 영어권에서는 속칭 베이핑(Vaping)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e-cigarette (electronic cigarette, EC, e-cig 등)으로 통합하여 부르는 추세인 것으로 보입니다. 궐련형 포함하여 ENDS(electronic nicotine delivery systems)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전자담배로 명칭하겠습니다. 구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궐련형과 액상형이란 단어를 붙입니다.
정부의 전자담배 중단 권고
2019년에 전자담배에 대한 사용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기사입니다. [참조 5]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폐손상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도 의심사례가 나왔지만 판매중지할 법적인 근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전자담배 자체를 규제할 법적인 근거도 없어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정부와 정치권이 판단을 하였겠지요.
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은 이전부터 연구가 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 폐렴사태가 일어난 그 전해인 2018년 1월자로 발표된 아주 중요한 논문이 있습니다. [참조 6] 이 논문은 전자담배 자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결론들을 제시하였는데 그 중에서 명확한 증거(conclusive evidence)만을 우선 열거해 보겠습니다.
Conclusion 3-1 | 전자댐배의 사용은 실내에서 입자물질과 니코틴의 공기중 농도를 증가시킨다. |
Conclusion 4-1 | 전자담배에서 나온 니코틴의 노출정도가 아주 다양하고, 그 노출정도는 기기와 용액을 포함한 상품의 특징과 그 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좌우된다. |
Conclusion 5-1 | 대부분의 전자담배 상품은 니코틴을 포함하여 잠재적인 독성물질이 있으며 방출도 한다. |
Conclusion 5-2 | 니코틴 이외에,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잠재적인 독성물질의 개수, 양 및 특징이 아주 다양하고, 기기와 용액을 포함한 상품의 특징과 기기의 이용방법에 좌우된다. |
Conclusion 14-1 | 전자담배는 폭발할 수 있고, 화상과 눈에 띄는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배터리의 품질이 낮거나, 배터리를 부적절하게 보관하거나, 사용자가 배터리를 변경했을 때에 언급한 위험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
Conclusion 14-2 | 마시거나, 눈 접촉, 피부 접촉 같은 의도적이거나 의도치않게 용액에 노출됨으로해서 경련, 산소부족에 의한 뇌손상, 구토, 젖산산증 (저산소로 생김) 등의 건강에 부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
Conclusion 14-3 | 의도적이든 의도치않든 용액을 마시거나 주입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
Conclusion 18-1 | 기존의 일반담배를 전자담배로 완전히 대체함으로해서 일반담배에 존재하는 수많은 독성물질과 암유발 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여준다. |
앞에서 언급된 번호들은 결론부분에서 나눠진 세부항목에 대한 번호들입니다. 증거의 구분은 6단계로 명확한 증거 (conclusive evidence), 풍부한 증거 (substantial evidence), 충분한 증거 (moderate evidence), 제한적 증거 (limited evidence), 불충분한 증거 (insufficient evidence), 증거없음 (no available evidence)로 나눠져 있습니다. 풍부한 증거와 충분한 증거도 읽어보면 전자담배의 위험성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참조 7 요약본, PDF]
식약처의 분석결과 발표
이런 상황에서 2019년 12월에 정부가 한 번 더 터뜨립니다. [참조 8]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미량 검출되었는데, 이것은 폐질환유발 의심물질이다는 것입니다. 또한, 검출한 가향물질 중에서 디아세틸과 아세토인 및 펜탄디온이 있는데, 이것들은 폐질환 가능성분으로 미국에서는 경고를 영국에서는 사용금지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조치를 계속 이행하기로 합니다.
이런 용액의 성분에 대해서 대량의 제품에 대해서 조사한 연구의 결과발표가 2021년 1월에 있었습니다. [참조 10] 해당 조사에서 일반적으로 허용하는 ±10% 이상의 오차가 나오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아예 성분정보가 없거나 표시된 양 이상의 니코틴을 함유하는 제품들입니다. 게다가, 첨가된 향의 성분도 유해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비흡연자인 내 입장에서 봐도, 니코틴이 들어간 용액이 통제도 되지 않고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용액의 성분도 모르고 수입하는 것들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대단히 위험한 수준입니다.
액상형에서 2000개의 화학물질?
2021년 10월에는 존홉킨스 대학에서 충격적인 발표를 하였지요. [참조 11] 전자담배의 용액과 증기에서 2000여개의 미확인 화학물질을 발견하였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조사한 제품은 미솔트 (Mi-Salt), 뷰스 (Vuse), 쥴 (Juul), 블루 (Blu) 입니다. 그 화학물질 중에서 6개정도의 유해물질을 밝혀냈지만, 전자담배가 건강에 좋다는 홍보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호주에서도 비슷한 결과의 조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참조 12] 심지어, 니코틴이 없다는 제품에서도 유해물질이 발견되었습니다.
FDA의 거부 - 항소 - 검토
2022년 1월에는 대한의학회가 전자담배와 중증폐렴과는 연관이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참조 13] 그래서, 정부의 전자담배 사용중지 권고를 철회할 것을 전자담배총연합회가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FDA가 2022년 6월에 쥴에 관한 모든 상품의 마케팅 승인을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지하고자 한다고 언급합니다. 하지만, 쥴 측의 항소로 7월에 일시적으로 허용을 하였고, 현재는 검토중에 있습니다. [참조 14, 15]
질병관리청의 조사결과 발표
같은 해에 질병관리청에서도 "미세먼지 유발하는 길거리 흡연"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공시하였습니다. [참조 16] 그래서, 액상형 전자담배가 미세먼지를 배출한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사대상
궐련 (일반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상품명은 없음)
조사항목
미세먼지 (PM 10), 초미세먼지 (PM 2.5, PM 1), 블랙카본, 복합악취
보충: 불완전 연소 시 발생하는 그을음, 탄소로 구성된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예. 자동차 매연)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
액상형 > 궐련 > 궐련형
복합악취 강도
궐련 > 액상형 > 궐련형
블랙카본 농도
궐련 > 액상형 > 궐련형
확산거리
액상형 > 궐련형 > 궐련
흡연자들의 반발
물론, 흡연자들의 반발도 있습니다. 특히, 전자담배협회는 해당 실험이 엉터리라며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주장 1. 액상형 전자담배는 훈증방식이기 때문에 수증기만 발생시킨다.
주장 2. 측정에 사용된 광산란 방식은 수분이 많은 욕실 등에서 측정하면 농도가 높게 측정되는 오류가 있다.
주장 3. 액상형 전자담배는 수분이 많아서 수치가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위의 주장들은 그 주장 자체가 맞을지라도 그 실험결과에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액상에는 니코틴이 주된 성분이고 그외 첨가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증기면 모를까 수증기만 발생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실험을 한 측정장소는 욕실같은 수분이 많은 장소가 아닙니다. 액상형 전자담배가 수분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찌는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도 말그대로 찌는 형태여서 수분을 많이 함유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액상형 전자담배만 특별히 수분이 많다고 볼 여지는 없습니다.
마무리하며 ...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선, 첨가물의 유해성입니다. 향을 내기 위해서 첨가하지만 아직 그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알려줄 생각도 없구요. 그런 첨가물의 배합으로 어떤 결과가 일어날 지를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은 향을 선택하지만, 실제로는 정체불명의 화학물질을 선택하는 결과가 빚어 집니다. 정말 오싹하지요.
그리고, 그런 제조회사들의 난립입니다. 연초나 찌는담배는 담배회사의 이름으로 생산되지만, 액상형은 원료자체도 그 생산회사가 오리무중이고, 기기와 액상용기도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판매처 마저도 우후죽순 이어서 한 군데서 문제가 터지면 도미노처럼 연쇄발생이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한마디로 현재 통제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수입하는 상품까지 더하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FDA가 쥴을 비롯해서 액상형의 홍보와 판매를 중지한다는 것의 이유입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연보조제가 아닙니다. 이런저런 담배연합회 등이 말하는 영국 등의 금연보조제로서의 액상형은 첨가물이 없는 저농도의 니코틴이 들은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것이구요. 따라서, 금전적인 지원이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액상형의 선택은 다시 한번 더 숙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참조 1] 전자담배
https://namu.wiki/w/자담배
참조 2] 액상형 전자담배
https://namu.wiki/w/상형 전자담배
참조 3] 위키피디아: 전자담배
https://ko.wikipedia.org/wiki/자_담배
참조 4] 위키피디아(영문): Electronic cigarette
https://en.wikipedia.org/wiki/Electronic_cigarette
참조 5] 정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히 권고” (2019 Oct)
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1910232150005
참조 6] Public Health Consequences of E-Cigarettes (2018 Jan)
https://nap.nationalacademies.org/catalog/24952/public-health-consequences-of-e-cigarettes
참조 7] 012318ecigaretteConclusionsbyEvidence.pdf (참조 6의 evidence만 발췌)
https://www.nap.edu/resource/24952/012318ecigaretteConclusionsbyEvidence.pdf
참조 8]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 의심성분 분석결과 발표 (2019 Dec)
https://www.mfds.go.kr/brd/m_99/view.do?seq=43861
참조 9] "쥴랩스·KT&G 액상형 전자담배서 폐손상 의심물질 미량 검출" (2019 Dec)
https://www.yna.co.kr/view/AKR20191212142200017
참조 10] A review of nicotine-containing electronic cigarettes-Trends in use, effects, contents, labelling accuracy and detection methods (2021 Jan)
https://pubmed.ncbi.nlm.nih.gov/33450135/
https://analyticalscience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dta.2998
참조 11] Johns Hopkins researchers find thousands of unknown chemicals in electronic cigarettes (2021 Oct 7)
https://hub.jhu.edu/2021/10/07/vaping-unknown-chemicals/
참조 12] Toxic, harmful chemicals found in popular Australian e-liquids (2021 Oct 11)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10-toxic-chemicals-popular-australian-e-liquids.html
참조 13] 대한의학회 “전자담배 중증폐렴 연관 없어” 관련 연구 게재 (2022 Jan)
https://www.sisa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1812
참조 14] FDA Denies Authorization to Market JUUL Products (2022 June)
https://www.fda.gov/news-events/press-announcements/fda-denies-authorization-market-juul-products
참조 15] F.D.A. Lets Juul Appeal Ban and Stay on the Market During a Review (2022 July)
https://www.nytimes.com/2022/07/06/health/juul-fda-ecigarettes.html
참조 16] 미세먼지 유발하는 “길거리 흡연” (7.22. 조간)
https://kdca.go.kr/board/board.es?mid=a20501020000&bid=0015&list_no=720180&cg_code=C01&act=view&nPage=22
참조 17] "액상형 전자담배 미세먼지 배출 최다 … 질병청 엉터리 실험"
https://www.safe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954
지금은 액상도 세금 뜯어 가니깐. 저런 소리 쏙 들어가던디
알면서 하는거애우~
그러면 암이 어떤것인가를 봐야겠주~
하루에도 암세포는 3천개씩 생겼다 사라지길 반복하니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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