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흔한 중2 학생입니다..
요즘따라 학원으로 인해 의무적인 스트레스가 커지고 , 성실도도 떨어져서 잠깐동안 재정비 시간을 가지는 것을 목적으로
학원을 한달 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한달 기간 동안 중간고사가 포함되어 있었죠...
당연히? 학원을 안가고 혼자서 자습만 하니 시험 성적은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체념했습니다...
문제는 저번 중간 , 기말 때는 평균 90점대인 학생이 순간 확 점수가 떨어진걸 알면
친구들이 저를 무시할 수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저는 시험 성적을 거짓말을 쳐서 조금 높여서 말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죄책감이 듭니다... 그냥 순순하게 말 할걸...
하지만 이 생각이 들 때에는 이미 가족과 제 친구들이 제가 거짓말을 쳐서 말한 성적으로 각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과 다르다며 항상 말 하셨습니다...
"우리는 시험에 집착 안하고 , 공부에 강요를 안한다."
저희 아버지는 성적에 집착을 안하십니다
반대로 저희 어머니는 성적을 안물어보겠다고 말을 하고는
가끔 점심먹을 때 성적을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그럴때마다 "성적 안물어본다면서..." 라고 말했습니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아차아차 말 안하기로 했지" 라고 말하셨습니다
솔직히 이정도만 해도 다른 부모님에 비해서 성적에 집착 안하는거 압니다
이정도면 양반이죠... 뭐가 불만이냐고...
제가 이렇게 자부하기는 싫지만... 중2에 사춘기까지 겹친 상태라서
어머님의 말씀에 항상 반항을 했습니다
여기서에 "말씀" 이란 어머님이 "저에게 공부 좀 해라 , 자습한다면서 왜 안하냐" 등등
이렇게 말 할때마다 였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반항을 했냐면... 의무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학원을 쉬게 되었는데... 내부적(가족)으로 공부를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오늘 또한 어머님이 저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고 , 저는 반항섞인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희 엄마....가... 제 진짜 성적을 알고계셨더군요
제가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엄마가 직접 선생님께 전화를 했답니다
어... 저는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 해졌습니다... 화도 못냈습니다... 아니 , 애초에 화를 내면 제가 이상해질까봐
이정도도 못하면 엄마가 아니지... 라는 생각을 감안해도 마음속에는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참았습니다 , 아니... 제 의지로 참은게 아니라 순간적인 충격이 더 컸기 때문에 울화를 참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에 집착을 안한다고 항상 저에게 말하신 부모님이 이렇게까지 제 성적을 아실줄이야...
물론 제가 거짓말을 한 부분도 잘못이고... 항상 반항한 것도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맞지만...
항상 공부에 집착을 안한다는 저희 부모님에 말이 틀렸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제 부모님의 말을 불신할 것 같습니다...
울고싶습니다....
정말 화도 못내겠고 ... 울지도 못하겠고... 웃지도 못하겠고...
뭘 잘했다고 울고... 뭘 못했길래 화내고... 무슨 일이길래 웃고...
지금 이게 무슨 감정인지도 모르겠고...
기댈 나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사춘기때는 다 이런거라고 저 스스로가 자각하고 있더라도..
이 때에는 혼자 다 극복 해야한다는걸 알면서도...
기댈 나무가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희 아빠에 대해 안좋은 추억이 있고
앞서 말했듯이 이렇게 말하시는 저희 엄마한테도 기댈 수 없고...
그냥 좀... 모르겠습니다.... 길좀 잡아주시고... 지혜를 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우리 학생은 문제해결할 생각은 가지고 있다는거니...
조금만 쉬었다가 다시하면 괜찮을것같아요~~
그리고 시험성적 부풀린거?? 뭐 어른들사이에도 그러는데 그럴수도있어요~~~
그렇지만 과장이 습관이되고 일상이되면 좋지않으니...
앞으로는 조금씩 솔직해지는 연습을 하면 좋을것같아요.
사실 남들은 생각보다 나에대해서 관심이 많지않아요~~~ㅎ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거에요~~~
이것 저것 해보고 적성에 맞는걸 찾는게 좋은 거지만 아직은 기본 공부에 충실할 나이구나
기본 학업은 하고 적성에 맞는길을 찾았으면 한다.
대충 학생 보니 내가 학생 부모님들 보다는 더살은듯 한데 나도 우리 쌍둥이 두딸들 올해 대학 졸업반 인데 공부 강요 한적이 없었다.
알아서 잘 하는게 최선 이더구나
지금 할수 있는건 기본을 배우고 기본기를 키우는게 더 중요 한 나이니 고등학교 올라가면 고민 더 해보자~~
아저씨가 응원 할께 아자 아자~~!!!
결국은 믿을 사람은, 기댈 사람은 부모님이세요.
사실 자식의 성적에 집착, 기대를 하지 않아도 부모님은 궁금해 하실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러한 엄마한테 실망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내 편은 부모님입니다^^
조금 못하면, 성적 좀 떨어졌으면 어때요?
거짓말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성적떨어진 사람보다 진실된 사람이 더 훌륭한겁니다.
학생이 해야하는 것은 공부이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공부하라는 거예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랄게요.
나중에 나이 먹고 30대, 40대가 되면 공부 좀 더 열심히 할 걸 생각하게 될겁니다.
힘내요. 화이팅!
아!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내가 잘할수 있는 거, 하고 싶은 거를 찾아봐요.^^
아무도 나를 이해 못한다 생각하고 나만의 세상에 갇혀있었는데 아직 미숙했던 저의 실수였어요
지나고보니 처음 겪는 사춘기의 신체적,정신적 변화이고 나의 부모도 처음 겪는 자녀의 변화여서 서로 갈등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 학생이 느끼는 부모님과의 거리감에 힘들어 하는데 아마 부모님들도 학생 눈치보며 최대한 부담 안주려 나름 애쓰고 계실거라 생각해요
서로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 아닐까요?
무조건 부모님들을 불신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직접 말하지 못한다면 문자나 톡으로 학생의 힘든 마음을 전달해 보는게 어떨까요?
이 세상에서 유일한 내편은 부모님이시거든요
마음을 열고 다가가 힘들어하는 학생이 지금보다 편안해져서 좀 더 안정을 찾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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