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사람을 편하게 모시고 벗들은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젊은이는 부드럽게 대하라
도올 아인 오방 간다
공중파를 담 쌓은지 오래된지라
채널을 돌리던중
도올아인이 눈에 들었다
유아인이라는 배우 한 청년의 평소 사상? 생각이 상당히 끌렸기 때문에
프로그램도 끌렸다
저 청년은 무슨 말을 하고 싶고 무엇을 얻으려는 걸까?
시작은 너무 긴장한듯 했다
목소리는 배우답지 않게 너무 떨렸고
어디에 둘지 모른 손은 왜 턱을 괴고 있는지 싶을까 정도로 어색했다
그런 아인이 도올을 만나 이야기를 풀어간다
2016년 촛불을 통해 대한민국이 한꺼풀 벗겨진건 나도 안다
근데 그 것도 처음인지라
그 다음을 어떻게 이어나가야 하는지는 모른다
이번생은 처음이라 라는 드라마처럼
대한민국도 처음이라
촛불을 피우고 나니
우리나라에 수많은 갈등이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쏟아졌다
지금 국민들은 많이 당황하고 있다
역사를 새로 쓸만큼 큰 일을 치루었지만
답을 모르는 문제들만 산재해놓고 보니
갈등만 심화되는듯 하다
그런데도 아이러하게 상당수는 행복하다 한다
나 또한 행복하다
진짜로 행복하다
그 어느때보다 행복하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기분을 주변인들도 같이 했으면 한다
어렸을 적엔 중요한지를 몰랐던 철학이
왜 중요한지를 이젠 좀 알것같다
왜 내가 전혀 다르게 살고 있는 아인에게 동질감을 느끼는지
왜 인터뷰 하신 분들게 동감을 하는지
조금은 알듯하다
공자가 깨달음을 얻으면서 했다는 명언이란다
도올의 말을 듣고
나는 한대 쌔게 맞은듯 했다
지금 내가 행복한 이유가 그것이었다
늙은이를 편안히 하고 싶은 마음
친구들을 믿고 싶은 마음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가 되고 싶은 마음
그것이 내 안에 항상 있었고
지금에서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이유인듯하다
과거 나의 명예와 나의 욕심을 채우려했던 그땐
승승장구하던 그땐 몰랐던 그런 행복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다
갑작스레 평소에 생각하던 마음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이 글은 제 자신에게 남기는 글입니다
제가 평소에 보배드림을 많이 하는데
과거 올렸던 글들을 다시금 읽어보기도 합니다
이 글또한 미래에 제가 다시 읽어보겠지요
지금의 생각이 변치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머릿속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너무 일률적인 방송 컨텐츠에 지쳐있던 저에게
이번 프로는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해주신 스탭들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어르신만큼 학식이나 연륜이 높지가 않아서 (비꼬는거 아닙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릴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은 푸른 나무가 우거진 난지도 파헤쳐봐야 쓰레기밖에 안나온다는거...
진실 파헤치겠다고, 바로잡겠다고 과거 들춰봐야 그런 조상의 후손이란 창피함 밖에 남지 않을 것이란 사실...
내년에 불혹입니다
학식이 높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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