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 시작 가격 12만 2,525달러(약 1억 6,910만 원)의 2026 링컨 내비게이터 L 블랙 라벨을 밴쿠버에서 일주일간 시승했다. 캐나다 사양 시승 차량은 선라이즈 코퍼 메탈릭 도색에 블랙 라벨 스페셜 에디션 패키지를 더해 세금 전 17만 570캐나다달러(약 1억 7,230만 원)였다.
주행 성능 8.4/10
3.5리터 트윈터보 V6(440마력, 약 70.5kgf·m)와 10단 자동변속기, 사륜구동의 조합은 이 차체를 무리 없이 움직인다. 내부에서는 V8풍의 인공 배기음이 재생되는데, 처음엔 과하다 싶지만 가속 의지를 자극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에어 서스펜션이 긴 파장의 노면 변화를 우아하게 처리하며 여객선 같은 묵직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다만 밴쿠버 도심과 좁은 지하 주차장에서는 장축 휠베이스의 거대한 차체가 그대로 느껴진다. 360도 카메라는 선택 사항이 아닌 생존 도구 수준이다.
외관 디자인 9.2/10
선라이즈 코퍼 메탈릭은 빛에 따라 미묘한 핑크빛 새먼 컬러로 변하는 독특한 색상이다. 블랙 루프·블랙 휠과의 조합이 장축 비례를 세련되게 잡아준다. 1960년대 중반 컨티넨탈에서 영감받은 후면 라이트 바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인상적이다. 과시하지 않고도 시선을 끄는 품위 있는 존재감이 이 차의 핵심 매력이다.
기술 8.8/10
대시보드 전폭에 걸친 대형 상단 스크린과 11.1인치 하단 터치스크린의 조합은 사진보다 실용적이다. 무선 카플레이도 문제없이 작동했다. 드라이브 모드 등 일부 기능이 하위 메뉴에 묻혀 있고, 아무 표시 없는 커스터마이징 스티어링 휠 버튼도 직관성이 떨어진다. 리주버네이트(Rejuvenate) 기능은 스크린·음향·조명·향기·마사지를 결합한 5~10분 명상 모드로, 처음엔 우습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면 효과적이다. 디지털 센트 시스템의 바이올렛 캐시미어 향도 실내 분위기를 빠르게 바꿔놓는다.
실내 디자인 및 품질 8.9/10
블랙 라벨의 진가는 실내에 있다. 선라이즈 코퍼 외관과 어울리는 슬레이트·크리스털 그레이 실내는 밝고 고급스럽다. 30방향 운전석과 28방향 동승석은 가열·통풍·마사지 기능을 갖췄다. 2열 캡틴 시트는 1열 못지않게 넓고 편안하며, 3열도 성인이 실제로 이용 가능한 수준이다. 일부 부품에서 포드 익스페디션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점, 특히 스티어링 휠이 12만 달러대 링컨 플래그십치고는 특별하지 않다는 점은 아쉽다.
가격과 총평 8.7/10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플래티넘 럭셔리(12만 5,900달러/약 1억 7,370만 원),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 L 서밋 리저브(10만 3,310달러/약 1억 4,260만 원), 인피니티 QX80 오토그래프(11만 2,195달러/약 1억 5,480만 원)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이다. 내비게이터 L 블랙 라벨의 가치는 하드웨어 스펙이 아닌 감정적 경험에 있다. 탑승자들을 특별하게 만들고, 공간을 이동 수단이 아닌 럭셔리한 이벤트로 바꾸는 능력?그것이 이 차가 비싼 돈을 요구하는 이유다. 완벽하지 않고, 도심에서는 버스 같지만, 그래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2026-lincoln-navigator-l-black-label-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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