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 차례를 지내고 중부 타고 올라 오고 있는길에 화장실이 급해
졸음 쉼터에서 잠시 쉬고 출발 하려던 찰나!!!
쿵!!!!!!!!!!!!! 아.......그렇습니다.. 누가 뒤에서 제 차를 박았습니다.
아마도 추측컨데 D놓고 P 놨다고 착각 하시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신듯...
짜증도 나고, 갈길도 먼데... 투덜거리면서 내렸더니 뒷 차주는 박은거 차도 뺄 생각도 못하고 멍하니 내리더군요.
1년에 한번 유리막도 입히고, 세차는 손세차 아니면 노터치만 하는 내 애마... 뒷 범퍼가 살짝 우그려져 들어가 있는데 ㅜㅜ
너무 가심이 아파서 저도 멍~~~.... 사진 다 찍고.. 보험 접수를 생각 하면서 ...
"아자씨 뒤로 좀 빼 보세요 ㅜㅜ"
그렇게 상태를 보니 뒷차 번호판부위에 긁힌 자국이 죽죽 나 있더군요..
할부도 아직 안 끝났는데 ㅜㅜ 슬펐습니다...
블박 있으니 보험 접수 하시고 문자 주세요. 그렇게 번호 받고 일단 출발 했습니다.
사고 당시 아내분은 슥 보시고 남편이 알아서 하겠지 라는 믿음인지 무관심인지 아무튼 보시고 볼일 보시더군요.
아이 한명이 무슨일인지 보고 저를 멍하니 처다보고 있어서 그냥 빨리 출발 했습니다.
기스 난거 처리만 할 요량으로 최대한 "명절인데 최소한만 받자" 생각하고 가고 있는데 다음 휴게소 들를 일이 생겨
사고 차주 카톡친구가 떠서 프사를 보니.. 도란도란 아이가 셋.. ㅎㅎㅎ
아이고.. 명절인데 선물이라도 해 줘야겠다 싶어서 전화해서 그냥 없던일로 하자고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끊었습니다.
물론 뒷 범퍼 안쪽에 어떤일이 있는지 다 뜯어 보고 확인 해야 직성이 풀리겠지만... 그냥 제 선에서 알아서 하기로 했습니다.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론 요즘 일도 잘 안풀리는데 괜한 오지랖인가 싶기도 하고...제 돈 들면 그만큼 손해라는 생각도 스쳤습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요즘들어 참 주변에 아픈 가족들도 많고, 직장일도 잘 안풀리고, 되는일이 없지만. 찜찜하지만 선행(?)을 한번 해 봤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E클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ㅜㅜ
되돌아 오실거에요 .. ^^
저도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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