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고딩 아이가 예비중딩 여동생 입학선물이라며 당근에서 15,000원 주고 기타를 사왔어요 ㅋㅋㅋ
딸 애가 좋아라하며 몇 번 쳐보다 벽에 세워뒀는데 바닥이 고정이 안되니 옆으로 살짝 쓰러졌는데 목이 부러짐.
뭐지 이건?
사자마자이런 일이 발생하니
딸아이가 많이 속상해하고
사 온 오빠는 어떻게 이 부분이 부러질수가 있냐며 자기 용돈 날아갔다고 투덜대고
이렇게 부러지는게 가능한가요?
아님 판 사람이 부러진 목에 본드질을 해서 팔았던걸까요.
판사람에게 물어보면 아니라고 할테고,,
15,000원이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이 사기당했다고 믿고있으니 난감하네요
목부분은 완전 통나무던데 이런 부러짐이 가능한건지, 어른에겐 소액이지만 아이들은 큰돈이라고 생각하니 판 사람에게 따져야할지 말지 현인님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맥가이버 함돼보시는거에유
새것을 사도 10만원 조금 넘을테구요.
이 참에 그냥 괜찮은 걸로 하나 사주세요.
통기타 뿐만 아니라 일렉기타도 옆으로 넘어지면 목아지 날아 갑니다.
그래도 동생 생각하는 오빠 마음이 기특하네요
우리 조카도 이번에 중학교 올라가는데
초딩때부터 기타 학원가서 배우더라구요
저 부러진 단면 자체가 넥의 접합하는 형태대로 부서진거구요. 표면에 본드 자국이 없으니
넘어진 충격으로 부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넘어진다고 부러지는 정도는 아니긴 한데....
운이 안좋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대로 충격을 받은거 같네요.
최소 신품이 10여만원 이상하는 데임기타를 만오천원에 판거 보면 오래동안 안썼고..
아마 넥도 많이 휘었으며 관리도 안되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말라서 부러진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줄을 풀어놓지 않고서 감아논 상태로 오래 보관했다면 넥부분이 약해졌을 수도 있습니다.
수리는 가능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비추 입니다. 수리비용도 꽤나 나올꺼 같기도 하고...
아쉽지만 만오천원 ...... 버리신셈 치고 신품으로 하나 가시는건 어떠실런지....
오빠의 마음도 그렇고 따님 마음도 많이 좀 아쉬우시겠네요.. 마음 아프네요.
좋은 경험 하셨습니다.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 하시자구요.
1. 기타가 넘어진 방향
2. 기타의 손상 부위에 가해진 충격
3. 기타줄의 장력에 의한 파손 부위에 가해진 응력
4. 기타의 전체 길이에 의한 충돌시 속도
5. 파손 부위가 넘어지면서 그린 포물선의 크기
저 파손 부위가 직선으로 형성 되었다면 더 큰 충격이 가해 졌을 테구요.
넘어지면서 땅에 닿아 있는 부분이 미끄러져서
아래로 오목한 포물선을 그릴 경우 직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넘어지면서 다 많은 충격이 가해 집니다.
우리는 이 포물선을 이루는 좌표를 찾는 것을
'미적분' 이라고 부릅니다.
이제 아이들과 기타가 부러지지 않으려면 어떤 조건들이 충족 되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겁니다.
단순하게 '잘 세워 놓았어야지'라고 할게 아니라
어쩔수 없는 사고 였음을 수학적으로 접근해 봄으로써
아이들과 좀 더 깊이 있는 대화를 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같은 상황에서 주로 '아이들이 이해를 시켜야 하는 아빠' 역활을
합니다. 왜 포물선이 직선보다 더 빠른 낙하가 가능한지
그 중간에서의 속도와 위치는 어떻게 측정하는지등등을 물어 보죠.
물론 깊이 있게 들어 가면
'아빠는 카센터 하니까 거기까지는 몰라도 돼'라고 발을 빼기는 합니다.
그래서 평소엔 줄을 풀어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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