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에게 돈 3700을 뜯긴게...
누구나 있는 맨날 붙어다니고 집안끼리 부모님들이고 형제들이고 다 알고지내는 친구가 넷있었습니다.
중1..14살에 처음 만난놈들이고 넷중 한놈이 고1에 오토바이 사고로 먼저 하늘가고 셋이 남았죠...
20살되며 각자 사회생활로인해 타지로갔다가 20대 후반 결혼즈음에 모두 고향으로 내려와 자리를 잡은ㅋㅋㅋㅋ
저희부부는 결혼후 지금까지 생활비 통장으로 공평하게 250씩 이체하고 나머지는 각자 관리합니다.
집사람도 제법 벌기에 생활비 이체하고도 본인 사회생할하며 사용할 금액은 충분한데 어느순간 돈에 쪼들려 하더라구요.
지나가는말로 장난삼아 "뭔 사고친거 아냐? 왤케 돈이 없어..." 하니까 그제서야 말하길.......
4달전 제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아직 못받고 있답니다.. 자그마치 3700을...
그 큰 돈이 어디서나서 빌려줬냐니까 보험대출 받아서 해줬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전 제 와이프와 중학교 동창이고 돈을 빌려간 친구는 와이프와 초등,중학교 동창입니다.
와이프가 간호사이고 응급실에서 꽤 오랜시간 근무를 해왔었는데 그 당시 금전적인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해서
응급실에 이미 사망후 오게되신 분들을 몇번 봤던터라 친구놈이 자기 한번 살려달라는 부탁에 덜컥 겁이 났다네요
거래처에서 수금이 제대로 되지 않아 힘든거라 수금되면 일주일내로 갚는다는 말에
은행가면 서류 준비에 뭐에 대출금이 나오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반면
보험 대출은 전화 통화만으로 대출금이 나오더라구요(이건 저도 이번에 알게됨)
근데 이자가 7.8% 환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 9월에 돈을 빌려준거고 일주일만 쓴다는 말에 상환 기간도 짧게 설정해놔서 한달에 138만원이라는
원금과 이자를 내다보니 돈에 쪼들려하는 거였죠..
와이프한테 위 얘길 들은게 1월 7일이고 듣자마자 친구한테 전화했죠.. 언제까지 해결할거냐고....
1월 28일에 다 해결된다는 말에 믿고 기다렸는데 딱 1월 28일에 지 와이프랑 자식들 팽개치고 튀었네요
사실 그때까지도 전 친구놈 걱정뿐이였거든요.. 이 미친새끼 혹시 안좋은 생각하면 어쩌나 싶어서요..
제수씨와 통화하는데 제수씨는 울고 저도 겁나서 울고.. 또 다른 친구 한놈과 통화하면서도 또 울고...
제수씨와 친구놈한테 나쁜 생각은 하지도말자.. 분명 몸 성히 돌아올꺼다.. 라고 말하며 며칠이 지난 후...
친구,후배,선배,지인등등에게 엄청난 전화를 받게됩니다..
모두 도망간놈의 소식을 묻는 전화였죠 나중에서야 알았어요 저한테 전화한 모든 사람들이 피해자 였다는걸..
제가 아는 사람들과 모르는 사람들 그놈 사업체 거래처들 모두 합하면 피해 금액도 수십억...
피해 금액도 작게는 2~300에서 많게는 억대도 있더라구요..
뭔가 잘못됐음을 인지 후 전 바로 은행으로 가서 대출 신청을 했습니다.
이자 7.8%를 매달내느니 은행 대출 받아서 갈아탈 생각으로요. 바로 진행되서 지금은 2.9%로 내고있네요...
초반엔 와이프와의 사이가 겁나 안좋아졌었는데.. 지금은 되려 그전보다 더 가까워졌습니다.
큰 에피소드를 격고난 후 더 돈독해졌달까?
전 그 돈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받지도 못할거 같고.. 자꾸 아쉬워 할수록 열만 받기에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뭐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친구놈이 나타나서 늦게줘서 미안하다.. 하면 걍 그돈으로 똥차나 바꾸고 싶네요 ㅋㅋㅋ
베스트글 당사자분도 그냥 포기하시는게 본인 정신 건강에 좋을거에요...계속 생각할수록 화병만 생기겠더라구요..
+추신+
야.. 78년생 ㅇㅊㄱ 씨벨럼아.. 너 순대국밥집 어무이 사위분한테도 사기쳤더라?
ㅇㄹ랑 국밥 먹으러 갔는데 니 안부 물으시더라.. 본인 사위도 너한테 돈 뜯겼다며..
어무이 말씀 대신 전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 피눈물 나게하면 언젠가 본인도 피눈물 흘린다. 본인을 피해가면 그 자식이 다 당한다"
새겨들어라 시발라마.......
천생연분 행복하세요^^
사는게 뭔지
천생연분 행복하세요^^
그게 친구죠
돈별려주는친구에게는 안받아도 된다는생각으로 빌려주는데 그런친구는 2명뿐이고요
돈안빌려줘서 사이안좋아질친구면 돈빌려줘도 안좋아지니 안빌려주고 끊는게 낫죠
어째 빌려간 놈들은 당당하고 빌려준사람이 전전긍긍하고....
빌려줘도 떨어져나가고 안빌려줘도 떨어져나가는 친구라면 그냥 안빌려주고 안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