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5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학생시절일 때,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거 들어보면
정신연령이 좀 어린것 같다는 생각은 종종했었는데, 그건 나이들면 달라지겠지 싶었거든요.
항상 입버릇처럼 하던말이, 자긴 취직안할거고 집에다가 가게 차려달라고 할거다
이런말을 많이했었는데요. 여친집이 부족한집안은 아니지만 어린딸한테 가게떡하니 차려줄 정도로
넘치는 집안도 아니고.. 만약에 차려준다고 쳐도
본인이 정말 취직안하고 가게를 낼 생각을 목표로 잡고있으면
경영이라도 부전공을 하던가 하다못해 경영쪽 공부를 혼자라도 해보던가 하는
어떤 모션을 취했어야 하는데 막연히 취직안한다는 핑계로
동기들 다 취업준비할 때 혼자 띵가띵가 놀다가 졸업했습니다.
졸업하고 한달, 두달... 아무런 변동없는 정적인 일상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본인도 집에서 눈치가 보이고... 가게 차리는건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걸 뒤늦게 깨닳았던지
반년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놀다가, 그제야 토익학원을 다니더라구요.
토익학원 몇달 다니면서 토익점수 850을 넘긴 후에는 대기업에 여기저기 원서를 넣더군요.
인적성 한번도 붙은 적 없구요...
여자친구 스펙에 대해 정말 객관적으로 보자면... 제가 볼 땐 대기업 택도 없어보입니다.
여자친구가 가지고 있는 스펙은 서울 중위권 4년제 졸업과 토익점수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둘 다 뛰어난 스펙도 전혀 아닌 상황이죠... 대학다니는동안 자기계발이라던지 아무것도 한게 없으니까요.
저는 여자친구 스펙이 딸리는거에 대해 불만을 갖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실적으로 눈을 좀 낮췄음 좋겠는데 대기업 아니면 원서도 안 넣습니다.
자기 취직안한다고 친구들 공부할때 그렇게 놀았는데, 이제와서 취직한답시고
별볼일 없는곳에 취직하면 자기가 친구들을 어떻게 보냐면서..........
대기업 못갈바엔 백수로 평생 살 거랍니다.
그럼 좀 스펙을 높이려는 노력이라도 해보던가.. 지금처럼 놀고있을 때
어학연수라도 다녀오던가 영어회화학원을 다니던가 스터디그룹이라도 나가던가
뭐라도 자격증시험을 공부해보던가.........
아무것도 안하고 토익시험 850 넘긴 이후로 공부는 손도안대고...
그렇게 주구장창 인적성 한번 통과못하고 면접한번 못본 상태로 몇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진지하게 조언도 수도없이 해보고,
이거 좀 공부해보라고 책도 사다주고 해도.. 여자친구 반응은 시큰둥 합니다.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하다못해 알바경험 한번 없는 여자친구가 어제는 너무 한심스러워서
"너 구직의사가 없는거지?" 했더니 "너나잘해. 쥐꼬리만한 월급받으면서.. 난 대기업 아니면 안가"
이러길래 그냥 "말을 말자" 하고 집에왔습니다.
밤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자친구가 눈을 낮추던가, 스펙을 쌓기전엔 취직하는게 불가능해 보이길래
어차피 취직 못할바엔 저렇게 맨날 집에서 놀지말고 뭐라도 취미생활이라도 찾게 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뭐 하고 싶은거 없어? 배우고 싶은거라든가... 취미생활로라도 뭐 배우고 싶은거 있음 말해 내가 학원등록해줄게"
했더니 자기가 백수라고 무시하는 거냐면서 크게 화를 내네요.
지칩니다...
여자친구가 맨날 집에서 컴퓨터만 하면서 저 퇴근할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게 한심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친구들도 다 직장인이라 만날사람도 없고.. 맨날 컴퓨터만 붙잡고 있는게 안쓰러워서
취직의사가 없으면 심심하지 않게 취미생활이라도 즐겼으면 좋겠는데..
이도저도 싫은걸까요. 왜 한번뿐인 인생을 이렇게 허무하게 시간만 보내는건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출처 : http://pann.nate.com/talk/312116233
솔직히 대부분의 여자가 저렇죠
남자 군대갈때 소비문화생활 하고
남자의 경제력에 의존하려다 보니 취집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근데 나이쳐먹고 보니 아 이게 아닌가 싶어서 저러는 사람들..
진짜 대부분이죠
공부까지 잘 하셨음 눈만 엄청 높아졌을꺼에요.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인조이면 그냥 최선을 다해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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