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놈의 현대기아차................
개인적으로 현대기아는 기업마인드와 조립실력 때문에 아주 싫어하지만 기술력은 나름 인정합니다.
(쉽게 말해 현까^^)
암튼 어차피 저도 소비자고 정해진 자금으로 합리적인 차량 구매를 위해서는 현대기아차량은 대부분 1순위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선택했던 차가 로체디젤(2.0 VGT)이고 15만키로동안 나름 만족하며 탔습니다.
참고로 이차는 큰사고가 2번정도 있었는데 사고와 관련없는 부품들이 13만키로 전후로 줄줄이 고장났습니다.
고가부품만 나열하자면 에어컨(앗세이통째), 브레이크엑츄에이터, 인터쿨러팬, 인젝터2개, EGR등등...
대략 200만원은 될듯 합니다. 그래도 15만키로동안 절약한 유류대 생각하고 참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K5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었고 정비지침서 참고해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꽤 잘 만들었더군요.
특히 병렬형 구조로 엔진과 미션은 엔진클러치 하나로 직결되고, 또한 그 사이에 모터가 자유롭게 개입하는 구조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베타테스트 걱정도 무시하고 5월 중순에 바로 계약했습니다.
차는 상당히 빠른 6월초에 나왔습니다.
옵션은 대부분 포함되었고(파썬, 네비, HID, TPMS등등) 취등록 포함 총 소요된 금액은 대략 3500만원입니다.
색상은 라이트그라파이트(상어색)입니다.
이하 말이 짧은것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1. 조건별 연비
지금까지 순정휠타이어로 2500Km 주행했습니다.
현재는 19인치휠타이어로 교체 후, 500Km 주행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전부 19인치휠타이어 장착 기준입니다.
순정 휠타이어는 +1~2Km/L 정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큰 차이가 없으므로 그냥 정리합니다. 연비는 확실히 발끝에서 나오므로...
1) 시내의 나쁜 조건 : 10~11Km/L
- 신호가 자주 걸리며(1Km이내) 신호대기가 길다
- 즉, 가속 후 탄력주행이 채 끝나기 전에 감속 또는 정차해야 되는 경우
- 이때는 일반 가솔린 대비 이득은 HSG(정차중 엔진정지)정도이다. 그래도 모터개입으로 연비가 조금 높다.
2) 시내의 좋은 조건 : 12~13Km/L
- 신호가 걸려도 간격이 길며(1Km이상) 감속정도만 이루어지고 재가속이 되는 경우(즉, 정차 없이 저속으로 이어지는경우)
- 저속 구간이 많아도 탄력이 있을때 모터 개입이 많아져 연비가 자연스레 좋아짐
- 하이브리드가 일반 가솔린 대비 빛을 발하는 주행 환경
3) 고속도로(정속 주행) : 16~19Km/L
- 90~100Km/h로 주행한다면 연비의 끝을 볼 수 있다.
- 언덕 이전에 미리 가속하여 탄력을 붙여놓으면 언덕의 클리핑지점 이전에 EV모드 진입가능
- 크루즈 사용시 쉽게 최고의 연비가 구현되며 에코모드를 끄고 연습하면 비슷한 수준까진 가능
- 에코모드를 끄면 가속이 필요한 구간에 스트레스가 없으며 운전 숙련도에 따라 연비 차이는 대동소이
4) 고속도로(고속 주행) : 12~14Km/L
- 110~150Km/h 주행시 공인 연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높은 연비 구현 가능
- 논산/천안 --> 정션 ---> 대전/당진 고속도로에서 2.0디젤승용 운전하듯이 테스트 결과
- 언덕에서도 가속, 내리막에서는 160오버, 여유공간이 있으면 추월. 브레이크는 최대한 자제
- 이 고속도로 구간은 언덕이 많아 디젤에 최적의 코스인데 하이브리드 모터 토크가 꽤 힘이 좋았음
5) 편도 1차선 고갯길 : 11~13Km/L
- 최대 60Km/h 이상의 속도를 내기 힘드며 코너 진입전에 20km/h까지 감속되는 경우가 많음
- 회생제동을 위해 깊은 브레이크를 줄이면 충전효율이 좋아 EV의 개입이 많아도 강제 충전이 줄어듬
- 얕은 브레이킹도 회생제동에 의핸 충전으로 연결 되므로 완만한 코너에서 연비효율이 좋음
- 오르막과 내리막 혼합이지만 내리막에서 하이브리드로 인한 효율이 너무 좋아 전체적이 연비가 좋음
6) 편도 2차선 국도 : 14~16Km/L
- 신호가 3~10Km마다 하나씩 있으며 정차하는 구간이 거의 없음
- 70~90Km/h로 주행하며 차량 흐름에 의한 브레이크 간헐적 발생(저속차량 및 연쇄감속)
- 역시 하이브리드 장기인 탄력에 의한 EV 개입의 증가로 연비가 좋음
저의 전체 연비평균은 약 15Km/L입니다.
만땅 11만원에 대략 800~900Km 탑니다.
2. 차량 평가
1) 인테리어
- 동급(YF 하이브리드) 비교시 개인적으론 YF가 무난한 패밀리타입. 개인차가 크므로 비교는 의미없음
- 다만 계기판은 K5가 보기 좋음
- 재질의 질감/마감은 현대가 확실히 조금 우세
- 공간성은 이전세대(로체/NF)보다 작게 느껴지며 뉴SM5과는 약간 비슷한(큰 차이를 느끼기 힘듬)
- 가죽의 재질은 고급/외제차의 그것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많이 발전한 느낌. 다만 주름이 생기는 고질적인 문제는 나타날 것 같음
2) 승차감
- 일반 가솔린과 확실히 다른 승차감. 차량 무게의 증가로 인해 승차감 약간 상승
3) 주행성능
- 전문 지식이 없어 절대적 평가는 힘듬
- 순정 서스펜션과 17인치 휠타이어의 한계로 인해 롤링에 매우 취약
- 조금 과한 코너윅에도 확실히 이전 세대보다 발전한 느낌
- YF 및 동급과 비교시 분명히 차이가 있겠지만 저같은 일반인(패밀리카로 사용하는)에겐 성능을 기대하기 보단 방어운전이 필요
4) 트렁크
- 확실히 작다. 동급 대비 확실히 불편할듯
- 12V 배터리까지 있어서 가로 길이도 제한됨
- 순정 배터리 용량이 작음
5) 제동력
- 모터에 의한 회생제동 기능이 있어 전체적인 제동 성능이 확실히 좋습니다.
- 일반 차량은 로터에 가해지는 물리적 힘이 켈리퍼에서 100%를 받지만 하이브리드는 모터와 분배하므로 전체적인 성능 향상 - 물론 고속에서의 급감속에서는 로터 사이즈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함
- 내리막의 지속적인 브레이킹을 테스트 하고 싶었으나 회생제동의 개입이 많아 저의 실력으로는 불가능
6) 정숙성
- 초기 모터로만 주행시 정숙성은 당연히 A+
- 자연스레 노면음+풍절음이 발생되는 시점에 엔진이 개입하므로 이때의 소음도 거슬리지 않음
- 휀다와 사이드라인 방음의 부족으로 비포장도로/비올때 정말 시끄럽습니다. 양동이 쓰고 샤워하는 느낌
- 하부 언더커버가 그냥 플라스틱이라 소음이 더 증가함
- 언더코팅은 플라스틱 커버가 있어 일반 가솔린보다 더 안되어 있음 - 개인적으로 YF2.0가솔린보다 약간 시끄러움(물론 거의 차이 없음)
3. 장점
1) 가솔린 부분에서는 최고의 연비를 보여줍니다.
2) 중저속의 고른 노면에서 정숙성 정말 좋습니다.
3) 가속력도 2.0보다 확실히 좋습니다.
4) 연비군 비교 모델(제타 또는 골프, 라프디, 스포알등)에 비행 옵션이 가장 화려합니다.
5) 주행거리가 많다면 3년후 정도면 경제적 이득이 있습니다.
6) 일반 가솔린 주행거리 대비 엔진 사용율이 적어 엔진오일 교환 시기가 좀더 길다.
4. 단점
1) 비가 오거나 노면이 좋지 않으면 동급(뉴SM5) 또는 이전세대(NF,로체,토스카)에 비해 소음이 심합니다.
2) 시내주행 위주라면 공인연비 기준 60~70% 수준밖에 안됩니다.
3) 어떠한 최적의 조건으로 봐도 공인연비가 나오기 힘듭니다.
4) 뽑기가 확실히 존재함(고장 사례가 벌써 다수고 멈춘경우도 제가 아는것만 3건. 즉 설계결함 및 조립 품질이 나쁘다는 이야기)
5) 출고대기가 많이 길다(일반 K5에 비하면 짧다)
6) 풀옵션 가격대에서 준대형(알페온, K7등)과 갈등을 심하게 한다. 굳이 연비를 고집하지 않겠다면 준대형을 추천드림
7) 정비에 애로사함이 크다. 아직 메카닉의 교육상황이 최악이며 현 시점에서 수리는 서비스센터가 답이다.
5. 소감
1) 현대기아의 기술력은 최근 확실히 많이 발전한듯 하다.
2) 광고에서 말한 190대 마력과 21Km/l의 연비는 어디까지나 국내 측정기준에 의한 최대 수치일뿐
3) 실연비는 14~16이 가장 적당함
4) 요즘 현대기아차가 다 그렇지만 뭔가 좀 가벼운느낌. 대부분 일반 국민들이 중형차에 기대하는 최소한의 중후함이 부족
5) 차 가격 정말 비싸다. 저처럼 옵션이 중요하지 않으시면 뉴제타 적극추천!!!
6) 동호회에서 멈춘 차도 정말 많고 잔고장 장난 아니게 심합니다. 저도 벌써 3~4건 되는데 그냥 제가 고쳐탑니다. 서비스센터가면 하이브리드라도 기다리기 일쑤. 즉....... 조립품질 개판. 검수도 개판.
p.s.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고 소비자로써 최대한 객관적으로 느낌을 정리한 시승기입니다.
틀린 부분 있을 수 있으니 지적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무조건 추천입니다~
힘
내리락 해봤는데 확실히 하이브리드가 힘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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