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지처란 술찌꺼기와 쌀껍데기를 먹으며 가난한 시절을 함께 산 본부인을 버리지 않고 황제의 매형자리를 마다한 송홍 이란 사람의 실화에서 유래된 말이다.
나는 그 조강지처의 의미가 새삼 가슴깊히 다가온다.
나는 10년전에 어른들의 반대로 결혼식은 못올렸지만 혼인신고를 하고 같이 산 평산신양이 6개월 살다가 자기집에 되돌아갔다.
특별히 싸우지도 큰 어려움도 없었지만 평산신양은 나를 버리고 떠나버렸다~
물론 더 잘해주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만, 처음부터 결혼을 반대하셨던 자기 부모님의 말씀대로 돌아간 것이라 처갓댁어른과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후로 우리 둘은 그저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10년이란 세월을 만나왔는데,
결혼을 하지도 그렇다고 헤어져서 다른인연을 만나지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세월을 보내다가 올해 나이 50살이 되었다~
평산신양은 절대 조강지처가 될 수 없는 여자이다.
자기 아빠가 반대한다고 남편을 배신하고 도망간 여자가 조강지처인가?
신혼부터 예쁜 아파트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하는 부부들이 많다.
그렇게 행복한 시절만 살아온 여자를 조강지처라 할 수 있을까?
반지하 곰팡이핀 방에서도 어렵게 아이들을 키우며 서방에 내조를 한 여자를 나중에 성공하더라도 버리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지,
남편이 돈을 못번다고 부부싸움을 하고 걸핏하면 이혼하자고 협박하는 여자는 조강지처가 될 자격도 나중에 성공해서 보호해줘야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었다곤 하지만,아무런 이유도 없이 잘살고있는 남편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린 이 몹쓸여자.
그리고 나의 아버지가 평생 화투판과 노름, 계집질과 싸움만 하고들어와도 다섯자식을 위해 가정을 지켜오신 우리 어머니같은 분이야 말로 조강지처라 부를 만한 자격이 충분한 것이다.
전 전생에 나라를 구했고
마눌님은 ㄴㅏ라를 팔았네유
떠난 사람은 냅두시고 화이팅하시길 … 또다른 제2의 인생이 있으려면 자기 개발도 하시고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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