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이름 석자만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는 말이냐? 말도 안되는 소리...
예) 국민은행 1234-56-7890 김개똥.
이름이 개똥이다. 이 사람 신뢰할 수 있을까?
예) 농협 12-3456-7890 박돌쇠
이름이 돌쇠인 이 사람. 믿음이 가는가?
물론 이름 가지고 섣불리 그를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일반적인 상식과 통용의 범주를 벗어나는 장난스러운 이름의 소유자와 거래는 한번쯤 더 생각해보게 된다.
그것도 바로 이름만 보고도 사기꾼인지 판별해내는 방법 기초편이다.
이제 중급편과 심화단계까지 이런 정보는 도서관에서 책 천권을 뒤져봐도 안나오는 최태국의 다년간의 역사와 족보연구에서 산출된 결과라는 점을 밝혀둔다..
Let's here we go~
Chapter 1
<성씨만 보고 조상을 간파할 수 있는 비법>
요즘이 어떤시댄데 아직도 양반 상놈 타령이냐? 할지 몰라도 조선왕조 500년간 과거시험 기록은 역사적 사실이다.
지금도 "조선 문과 급제자 성씨별 순위"는 네이버에서도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양반 성씨를 알 수있는 지표이다.
더불어 '청백리 배출', '정승 배출 가문별 순위'까지 다양한 차트가 이미 나와있다.
항간에 떠도는 말이 족보, 그거 다 날조된 가짜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양반가문을 모르고 사는 것 보다 알아두는 게 나쁘지 않다.
그중에서도 나는 왕비의 가문을 좋아하는데, 이 가문에 익숙치 않고서는 조선역사를 공부할 수가 없을정도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나오는 가문이기 때문이다.
청주한씨: 6명의 왕비
파평윤씨: 5명의 왕비
여흥민씨: 4명의 왕비
청송심씨, 안동김씨, 경주김씨 : 3명의 왕비
이정도만 알고있어도 우리나라 양반가문의 절반은 외운 셈이다.
족보 확률상 한씨, 윤씨, 민씨, 심씨라면 양반의 후손일 확률이 높다.
그런 500년 가문의 전통을 물려받은 사람은 사기꾼일 확률이 적다.
김,이,박씨야 워낙 인구가 많아 본관을 묻기전엔 양반의 변별력이 떨어지지만, 한씨 윤씨 민씨 심씨라면 양반 확률이 매우 높은, 즉 조선왕조 500년이 보증하는 성씨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세상이 좋아져서 그와 니깡내깡 말섞을 수 있지, 옛날 같았으면 언감생심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할 근엄한 국모의 가문이다.
Chapter 2
<이름만 봐도 그 아버지가 누군지 보인다.>
이름은 대개 아빠가 짓는다.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 누구나 가장 좋은 뜻을 담아짓기 마련이며 훌륭하다,위대하다,크게성공한다,강하고 건강해라는 한자가 대부분 이다.
남들이 잘 쓰지 않는 생소한 한자로 아들의 이름을 짓는다면 그는 필경 한문에 밝은 한학자나 공부를 많이 한 이버지일 확률이 높다.
평소 알지도 못하는 어려운 한자를 자식의 이름으로 짓지는 않기 때문이다.
또한 외자인 경우를 들 수 있다.
아버지가 아는 가장 좋은 한문 두자로 이름을 짓기마련인데 한글자로 짓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한자가 가진 뜻에 대한 남다른 조예가 깊다는 뜻이오, 비범한 학문의 소유자가 아니고선 섣불리 짓기 힘든 작명이다.
예 1) 허 적
무식한 아버지라면 절대 적이라는 이름을 지을 수가 없다. 적이란 한자를 모르기 때문이며 나쁜 말으로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 2) 이 이
이가 뭐냐? 이름이 왜그래?
한문에 능통하지 않고서는, 평민이라면 흉내낼 수 없는 고매한 이름이다.
또한 순우리말 이름도 사기꾼일 확률이 적다.
여러분은 신문 방송에서 범죄자 이름이 한솔, 이샘 등을 본 적 없을 것이다.
보통 심보가 흉악한 사람은 남앞에 드러내기를 싫어하는데, 자식의 이름을 우리말로 튀어보이게 짓는다는 것은 그만큼 부끄러움 없이 깨끗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1.머슴 이름은 신뢰할 수 없다.
2.한씨, 윤씨, 민씨, 심씨는 조선왕조가 보증하는 왕비의 가문이다.
3.잘 쓰지 않는 이름은 아버지가 한문에 통달한 한학자일 가능성이 있다.
4.외자인 경우도 아버지가 비범한 학문의 수료자일 확률이 높다.
5. 순우리말 이름은 나쁜짓을 하기가 어렵다.
오늘의 수업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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