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부근 한층에 20가구 있는 대규모 오피스텔
복도에 이웃들 너도나도 생수 쌓아두고 사는 건물은 봤는데
이 건물은 복도에 생수 두는 사람도 없는 곳이고 택배도 아무리 늦어도 3일안에 집으로 들이는 곳임
엘베에도 각자 물품은 집에 들고 들어가라고 써있음..너무 각박한 오피스텔...
복도가 굉장히 넓은편인데 썰렁했음..양팔로 벌리고 걸어도 될정도로 너무 넓고... 병원 걷는것 마냥 하얗고...
그러다..어느날 이사온 집...
이분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는지 복도가 썰렁했나 봄.. 복도 한가운데 50리터 쓰레기 봉투가 매일 있음
복도가 원래는 너무 하얫는데 음식물도 막버리는지 가끔 알록달록 해서 시각적으로, 마음적으로 안정됨
2명이 사는듯 한데 봉투에 모아서 저기 버리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문열고 저기에 버림
쓰레기 버리려고 내놓았나 보다 하루이틀 있다 없어지면 어쩌지 지금 너무 좋은데 생각했는데
내마음을 알았는지 내용물이 바뀌면서 한달넘게 같은자리에 쓰레기봉투 유지하고 계시는 고마운 이웃분들..
썰렁한 복도를 한가운데에 큰 쓰레기로 장식해주니 너무 보기좋음
개를 키우는데 개가 오줌싼 패드를 펼쳐서 버림
지나가면서 샛노란 패드를 눈으로 볼때
나는 색맹이 아니구나 난 냄새를 잘 맡는구나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는...내 건강체크까지 도와주는..고마운 이웃
복도는 전용공간이 아니라 공동공간 이다 보니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없는데
먼저 실천해줘서 고마운 이웃...
이상 신림동 시민의식 및 이웃 자랑 이었습니다^^
그래서 관할 구청이랑 소방서에 사진 찍어서 신고했더니 복도가 깨끗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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