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헬스장에 들어가 런닝머신으로 향하는 나
평소 운동신경은 제로 이지만 하루종일 걸으라면 걸을수 있는 나
오늘도 런닝머신으로 항한다.
시골 면 단위의 헬스장
런닝머신은 총 일곱개
그런데 현재 런닝머신에는 아무도 없고 주변에는 내가 끼고 싶어도 낄수없는 근육질 몸매의 멋진 남성들만이 기구들 옆에서 열일 중
나는 일곱게의 런닝머신 중 가장 구석인 첫번째와 일곱번째중 어디로 향할까 고민하던중 에어컨 각도를 계산하다가 첫번째는 경험상 너무 구석이라 좀 그렇겠지? 라는 생각에 두번째로 향한다.
귀에는 인터넷에서 4만원에 구입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폰은 미리 다운 받아논 사냥개들을 보며 한참 빠르게 걷고 있는데 한 10분쯤 지났을까?
나보다 3~4살 정도 많아보이는 여성분께서 첫번째에 입성 하신다.
순간 눈이 마주쳤고 예의상 인사를 주고 받았으며 그 후 3~7번째 런닝머신을 바라봤는데 아무도 없다.
순간 마누라 얼굴을 못본지 두달이 다 되어가는 나는 누가 나를 시험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하게된다.
옆에 그 여성분은 쭉쭉빵빵은 아니지만 레깅스를 입고 계셨고 위에는 많이 드러나지는 않지만 몸매는 확연히 드러났고 등쪽은 확 파여있었지만 부황자국이 남발한것이 저의 정신력을 더 흐트려놨습니다.
런닝머신을 뛰는 중간에도 한번씩 이 여성분이 왜 내 옆에 왔을까?
오늘 운동 끝나고 약속이 있는데 깨야할까? 라는 둥의 생각도 했었죠.
그렇게 20분이 지나고
30분이 지나고 40분이 지나고 50분이 지나갈 무렵 그 여성분께서 자신의 런닝머신의 속도를 확 줄이더니 갑자기 뒤로 돌아서 천천히 걷기를 시도하시는데 커다란 가슴이 더 확연하게 드러나며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저는 아니다 아니다.
나는 착각이다 착각이다.
나는 내 와이프 아니었으면 절대 결혼 못했을 사람이다. 라고 주문을 외웠죠.
그러다가 한시간정도 되어가자 옆에계신 그 여성분이 저에게 하는 말
총각덕분에 같이 열심히 잘 뛰었어요~
그랬다.
그 여성분은 그저 같이 뛰어야 운동이 잘 되는거를 이용하려 옆으로 오셨을 뿐이고 나에게 총각이라고 말한건 ㅠㅠ
^^
그저 제 자랑은 아니고 지금도 어디가면 30대로 봅니다.
때로는 억울할때도 많아요.
중요한건 그 여성분 또 뵈면 말해주고 싶네요.
아가씨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아직 절므시네유.
낯선 설렘을 다 느끼시고.
저예게 여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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