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사업이 잘 안되서 대리운전을 부업으로 했었습니다.
올해들어 업체분들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힘내서 다시 본업에 매진하고 있지요.
그러나 대리운전 할때 저를 좋게 봐주신분께서
주말에 골프일정만 가줄수는 없느냐 해서
주말에 골프장 일일기사 하고있습니다.
저번주 토요일이었어요
새벽5시 출발이라 도착후 차에서 자고있는데
갑자기 쿵~~하는 소리에 깜짝놀라 잠을 깼습니다.
근데 솔직히 쿵~~까지는 아니고 콩? 아니지. 퍽?. 흠! 애매한데.
암튼 문콕소리였습니다.
오른쪽에 카니발이 주차되어있고 검정색 나시를 입은분이 내리시더군요.
그때까지는 뭐 차주분 직책상 일부러 좋은차 안타는 분이라
여기저기 찍히고 긁힌 상처가 많아 그냥 실수했겠거니 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한 1분정도 흘렀나?
다시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아까 그사람입니다.
차에 뭐 놓고왔는지 운전석문을 열었더군요.
이때부턴 "아~이사람은 원래 조심하지 않는구나. 문콕따윈 신경쓰지 않는구나~~"생각하고
따지려고 의자를 일으켜세워 그사람을 자세히 보니
검은 나시에 양팔에 문신이~~
순간 솔직히 말해 쫄았습니다.
내 생명은 소중하니까~~
그래서 차안에서 그나마 자존심 챙긴다고 열심히 노려만 봤습니다.
다행히 눈은 안마주쳤습니다.
썬팅때문에 제가 차안에 있는지도 몰랐을겁니다.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고나서야 차를 나와서 찍힌 자리를 봤습니다.
다행히(?) 살짝만 기스가 나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기스를 보니 화가 났습니다.
"아우~~진짜 개념없는 시키같으니라고~~
이 시배리안허스키같은기~~"라며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해줬습니다.
그래도 화가 가라앉지 않아 씩씩거리고 있는데
카니발의 주차모습을 보니 장애인주차구역을 살짝 밟고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속으로 "하~애매한데~~"라고 생각하고서도
일단 복수차원에서 신고라도 하자~~
생각하고 신고를 했지요
두둥~~
신고가 토요일이니 화요일쯤 결과 나오겠지 하고 있었는데
월요일에 바로 톡이 오더군요
시험성적표를 받아들듯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톡을 열어 내용을 봤더니
나름 해피한 결말이 완성되었습니다.
복수성공(?)
이상 쫄보의 복수성공담이었습니다.^^
이글 보고 마음이 편안해 졌습니다.
문신충은 믿고 거릅니다. 똥한테 말거는거 봤어요? 안밟으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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