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설명드리면
부부싸움이 잦을때도있고
평화로울때도있었습니다.
저는 결혼9년차,
초딩1, 미취학1 자녀가있고
와이프가 저보다 2.5~3배가까이 더 잘법니다.
물론 사람상대하면서 밥 제때못먹고, 하루12시간, 주5~6일 근무할때입니다.
저는 본업을 가지고있고, 예전에하던 기술이있어서 주2~3회정도는 퇴근후나 주말에 투잡을 합니다.
일단 둘다 '한부모가정' 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있어서 이혼생각은 안하나 와이프는 올해들어 싸울때마다 이러면 같이 못산다는 말을 계속합니다만, 전 복잡한것도 싫고 애들 정서에 문제생기는것도싫고 그래서 이혼생각은 없습니다.
어차피 싸우고 화해하고 좋았다 싫었다 하면서 사는거니까요.
작년부터 일하는도중 땅이 올라오거나, 어지럽거나, xx대교 같은 큰 다리를 운전해서 건너가면 공포감이 드는 증상이있어서 근처 신경과에서 주기적으로 진료를받고 약을 타서 먹는중입니다.(정신과는 예약이나 기간이 길어서 못가고 신경과에서도 공황이 맞는거같다고했습니다)
저는 당사자가 아니니 이해한다고해도 완전 이해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거슬리지않게, 불편하지않게, 운전스타일도 대대장모시듯 바꿔가고있습니다.
문제는 어디까지 다 맞춰줘야 하는가입니다.
이정도 결혼생활했으면 사실 집안에서 일어나는
흔히들 '엄마'들이 아빠나 아들들한테 맨날하는 잔소리(분리수거잘해라, 양말뒤집어놓지마라, 밥먹고 물에담궈놔라 등등등)
이런게 안돼있으면 처음 한두번 말해보고 이사람이 또 반복하면 '어차피 안고쳐질거니까 그냥내가하자' 이러고 말거든요? '답답하면 니들이뛰던가' 처럼 거슬리면 내가 치우고말지 라는 마인드인데
와이프가 제가 몇번말한걸 안했음>그냥 내가치움 또치움,말해도 안될거고 화내면 싸우는것도싫어서 더이상 말안함 > 근데 제가 딱 한번 밤에 먹다 남은걸 안치우고 식탁에 두고 뚜껑만 덮어서 출근을함.
이런상황에서 그냥 "버린다"라고하고 버리거나
랩을 싸서 냉장고에 넣어줄수있는거 아닌가요?
난 여지껏 수십수백번의 상황을 말안하고 그냥치웠건만 딱 한번그런걸로다가 쏘아붙이는게 맞는건가싶네요.
오래전부터 '내로남불' 하지말라고, 왜 넌 그렇게하면서 난 한번 그런걸로 짜증내고 죽일거처럼 쏘아대냐고 수십번은 말했는데도 아직도 그럽니다.
저뿐만아니고 애들한테도 "야"라고 하거나 "~했냐? ~냐" 라는 말투를 쓰지말라고, 그건 친구나 아랫사람한테 명령할때 하는 말이라고 수십번도 더말했는데도 안고쳐집니다.
저런 말까지도 공황장애니까 제가 이해하고 사과를하고, 참아야하는건가요? 저는 삶이 느리거나, 돈은 못벌어도, 예의와 인성은 기본적으로 갖춰야된다는 마인드라, 공황이라해도 바로잡고 넘어가야되는 타입이라서, 저렇게 말하는 꼴을 가만두고 볼수가없습니다..
제가 와이프보다 수입이 적은거지, 전 그냥 착하고 성실하게만 커왔기에 큰욕심도없고 그냥 순리대로 살면된다생각합니다.와이프가 자기하고싶은대로하고 명령조로 말하고 저나 아이들을 굴복시키려고하는게 꼴배기싫습니다.
어디까지 제가 수용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야하는걸까요.
공황장애후 성격이 달라졌다는건가요?
모든 병은 나중으로 미룰수록 커집니다..
잘 해결되시길 ~
미루다가 큰일 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케어는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와이프분께서 벌이가 괜찮다고 하시면 집안일을 조금 더 전담해서 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본업은 유지하시고, 굳이 투잡까지는 하지마시고 가정 관리의 주체를 담당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맞벌이 상태에서 두분 다 바쁘시다보니 가정을 관리하는 것에 서로 부담이 있으신건 아닌가 싶네요.
누군가 한명은 주가되고 다른 사람이 서포트 하는 형태가 되면 조금은 정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와이프는 자기가 하고싶으니까 일좀그만하게해달라는데 이게 말이되는소린가요.. 각자 한달에 벌수있는 능력이있는건데
공황장애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공황장애 때문에 동반되는 예기불안 이라는 게 있습니다
예기불안은 공황발작이 언제올지 모르기 때문에 오는건데요.
예기불안때문에 조금 신경이 예민할 순 있지만,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신경질 적이거나 분노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밀 진단을 받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 증상을 간략히 말씀드리니 참고하세요
1. 갑작스럽게 100M 달리기한 것처럼 심장이 뛴다
2. 숨쉬기가 곤란해진다
3. 정신 분열이 올 것 같다
(그치만 화가나거나 분노가 치밀어 분열되는 느낌이 아님)
4. 배우자와 언쟁중에 공황장애 발작은 한번도 없었다
5. 공황장애로 배우자에게 화를내거나 다툰적이 없다(느닷없는 발작에 놀랐을것같아 미안한 마음)
6. 특정 상황에서 발작이 올때도 있고 일반적 상황에서도 발작이온다 (심호흡하며 약복용하면 10분
내에 회복한다)
대화를 환자 대하는 입장에서 천천히 풀어보세요.
이뤄줄수 없는 부분이라도 꼭 어떤게 불편한지 이야기 들어주고 그에 대한 차분한 대화로 함께 힘내서 해결해보자 하세요.자꾸만 솟아나는 머리속에 가득찬 부정을 없에야 합니다.
다만 공황환자가 비도덕적이거나 비상식적인 행동과 말을해도 옳고그름을 따지지말아야하나요? 이게 가장 큰 고충입니다. 어디까지 받아줘야하는것인가에 대해서요
술이 깨는 다음날 죽음 직전에 직면합니다.
공황장애 는 몸과마음을 더이상 혹사 시키지말라는 일종의 신호입니다
그 전이면 꼭 병원에 가보시고...운동과 명상이 도움이 될것같네요.참 좋은 남편을 두고는 왜 그러실까...
난감하겟네요. 계속 희생할 용기가 잇으시면 같이사시고..
어쩔수 없으니요...
답답하시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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