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1990년..혹은 1991년 정도..
그 당시 저희집은 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복닥거리면서 그럼에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요. 형편이 마냥 좋지 못하다보니 외식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구요.
그래도 가끔 퇴근하신 아버지께서 고된 심신을 달래시고자 소주 한 잔 하고 싶으시면
저에게 지폐 한 장 쥐어주시고는 근처 미니스톱에 가서 고기를 사오라고 하셨습니다.
편의점에서 무슨 고기겠습니까. 냉동 되어있는 완제품인데 어릴 적 국민학교 3~4학년 이던
제가 보았던 그 제품의 이름은 "주물럭" 이라는 이름이였습니다. 동그랗게 얇게 썰린 모양이였는데
힘든 그 시기에 네 식구가 그거 한 팩 놓고 후라이팬에 둘러앉아 상추쌈에 고추장찍어 한 볼테기 밀어넣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습니다.
이제 나이가 좀 들고 살만해지니 동생 녀석과 옛 이야기를 하다가 "주물럭" 이라는 그 제품이 너무 생각이 나서
찾아보니 흔적도 없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애진작에 단종되었겠죠.
혹시나 보배에 그 제품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하는 분들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전에 부모님과 식사하다 그 얘기를 꺼내고 그게 뭐라고 그게 맛있었다 행복했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니
어머니 눈시울이 붉어지시더라구요. 저희 가족에겐 힘든 시기를 버티게 해준 추억의 음식입니다.
혹...알고 계시는분 있다면 추억이나 서로 나눴으면 하네요^^
그때 주물럭은 기억이안나네요~~ ^^ 좋은추억이네요~~
주원山오리 뭐 이렇게 되었던게 맞을 겁니다.
저도 꽤 먹었던 기억이 있긴한데... 이게 미니스톱에서 팔았는지는 모르겠네요
로스구이 제품과 주물럭 제품을 같이 팔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냉동 오기고기 제품은 처음 출시였고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