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네요.
제가 여기에 글을 올릴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저의 사연 좀 들어주세요..
우선 시작부터 말씀드릴께요.
5월초
무거운 물건이 떨어져 코뼈 골절
코피 없음.
그냥 부딪혔을 때 아! 하고 끝이였습니다.
다치고 3일뒤
근무 중 코가 욱신거려 왜 아플까 고민하다 물건에 부딪힌게 생각났고
혹시 몰라 정형외과에 진료 받았습니다.
X-ray 촬영 후 골절 진단.
코 뼈는 2~3주 내로 붙는 다기에
빠르게 골절 가능한 수술병원을 알아보고
바로 성형외과로 상담 받으러 갔다가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코 수술
수면 마취 후 수술 중 많이 움직여서 전신마취 하셨다 했고
퇴원 후 오한으로 고생 했습니다.
실밥제거 시 아물지 않았다고 하셔서 그런지
처치할때 조금 아프긴 했지만
코로 숨을 쉴수 있는 것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분들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며
코 수술의 힘듬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한달 뒤
코피 흘리기 시작.
처음엔 콧물인줄 알았는데 후두둑 하며 양쪽 코에서 코피가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코를 틀어막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혈되었어요.
코를 막았던 거즈를 보니 왼쪽에서만 피가 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30분 뒤 다시 코피가 시작되었습니다.
왼쪽 코에서 코피가 넘쳐 오른쪽으로 넘어 왔고 그러다가 코뒤로 입으로까지 피가 넘쳐 흘렀습니다.
뭔가 느낌이 좋지 않아 119를 부르고 대학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응급실 가기 전까지 총 4차례에 코피가 났고 1회당 약 150ml~200ml 정도의 코피를 흘렸습니다.
흘렸다기 보다는 쏟은 것이죠.
응급실에 도착해서 한시간정도 대기실에 앉아있다가 전공의? 레지던트? 분이 오셔서 지혈거지를 코에 넣겠다고 했습니다. 넣는 과정 중 다시 코피가 시작되어 그때부터 저는 응급환자로 분리되어 바로 침대로 이동했고 수액과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비인후과 선생님을 만나 내시경으로 보는데 지진흔적이 있네?라며 지혈용거즈로 지혈시켰습니다.
혈액검사는 정상으로 나와 귀가했습니다.
다음날, 응급실 다녀온지 24시간만에 다시한번 출혈이 발생했습니다.
다시 응급실에 방문했고 또 다시 초진처럼 이것저것 문진에 대기하다 2~3차례 코피를 쏟고 이비인후과 선생님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2일동안 총 8번 정도의 코피를 쏟아서 이비인후과 선생님을 뵐 때 저혈압이 왔습니다. 빠르게 지혈용거지로 지혈시키고 침대로 응급실로 이동시켜 수액연결과 혈압+맥박을 잡는데 혈압이 너무 낮았고 응급으로 동맥에서 피를 뽑아 혈액수치를 확인했는데 어제 혈액수치 13에서 10으로 급격하게 떨어져 수혈을 받아야 한다 했습니다. 저는 중증실로 이동하여 수혈 받고 퇴원했지만 3일정도 어지러움증으로 움직이기 조차 힘든 날을 보냈습니다.
3일째, 또 다시 코에서 출혈발생, 이번엔 오후 4시쯤 코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목으로 넘어가는 피 맛이 너무 비려 토가 나올 지경이였습니다. 응급실에 내원한 저는 바로 침대로 옮겨졌고 응급의학과 교수님이 오셔서 진료를 봐주셨어요. 저는 그냥 응급실에서 처치하다 코피가 다시 날수 있으니 그냥 이비인후과로 넘겨달라했고 진료보러 가니 이번엔 교수님? 같으신 분이 소작술?? 코지지는 레이저를 준비해서 바로 지져버리자고 하셨어요.
코 내시경을 보시더니 동맥이 터진거라며 남편에게 보여주는데 남편말로는 수돗꼭지에서 물이 나오듯 피가 그냥 쭉쭉 나왔다 하더라구요.
그렇게 소작술을 하고 난 뒤 출혈은 멈췄고 아직까지 출혈은 없습니다.
이렇게 응급실 비용만 총 60만원 이상이 나왔고 금액이 많이 나왔으니 성형외과에 알리고 일정부분만 받으려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성형외과에서는 잘못이 없다며 경과내원만 요청하여 1주일 뒤 내원을 했고 끝까지 수술문제는 아니라 하셨습니다.
문제는, 일반적인 사람은 코피를 흘릴 때 정맥이 터지는 거지 동맥이 터지지 않습니다. 동맥은 일상생활에서 터질 확률이 거의 희박다하했어요..
한달이 지나서 수술과는 무관하다는데 주의사항에보면 1~3개월까지 개인차이가 있다.라고 적혀있는데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고, 고소하겠다고 하니 고소하라는 성형외과..
모든 진료기록부를 복사해서 받고 코 속 내시경 사진도 받았는데 이번 응급실에서 지진부분과 동일하게 까맣게 지진 흔적이 있네요..
주변 의사선생님께 여쭤봐도 동맥이 쉽게 터질수 없다고 하시는데.. 성형외과에서는 어떻게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더욱 속상한건 대학병원에서도 분명 성형수술 후 있을 수 있는 부작용입니다. 라고 언급해주셨는데
이말로 진단서를 써줄수 없다네요?? 진료실에서 구두로는 말할수 있지만 절대 진단서에는 작성해줄수 없다며..
만약 제가 소송을 하게되면 의사 자문이 있어야하고 왔다갔다 번거롭고 귀찮아지는 사항으로 꺼려하나봐요
이런건.. 어떻게 제가 할수 있는 방법이 없는건가요??ㅠㅠ 대학병원 의사도 참.... 실망스럽습니다...
긴글을 읽어주시고 저의 한풀이를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책임을져야될수도있잖아요...
의사들은 절대 책임져야될말은하지않더라구요..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자기네가 수술하면서 실수한게 밝혀져 소문나면 어느 환자가 그 병원에서 수술을 받겠어요..
그리고 수술후 큰 부작용이 아닌한 자잘한 부작용은 환자분이 감수해야 합니다.
저렇게 수혈받고 응급실 들락이고 코피를 한바닥쏟고 이게 모두 심각한 수술의 부작용 같겠지만(=의사의 실수 같겠지만)
수술한 성형외과에선 큰 문제라고 보질 않을겁니다. 패혈증이나 수술부위의 괴사 정도 되어야... 수술후 큰일이 났다 이정도 인식할거에요. 그것조차 환자분 개개인의 체질이나 수술 후유증일뿐..
수술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라고 할겁니다.
병원 진단서는 예측성의 말이 들어갈수 없어요. 원인을 어떻게 알겠어요. 환자의 말만 믿고요..
현재의 상태만 쓸수 있어요.
예를 들어 상세불명의 비출혈 이정도의 진단을 내려주겠죠...
부작용은 의료진의 실수가 아니에요. 그냥 있을수 있는 작용인데 그걸 우리가 원치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라고 하는거죠. 그 부작용이 나타날수도 있음을 고지하고 고지후 환자의 선택에 따라 약을 복용하든 처치를 받든 그건 다 환자분의 선택사항일뿐입니다. 의료진의 잘못이 아니고요.
수술도중수술부위 혈관이 터진건 의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의 몸에 있는 혈관의 모양이 다 다르므로 혈관을 건드려서 터질수도 있어요. 그걸 처치를 안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소작을 해서 이미 출혈을 멎게 했다면 수술의사의 잘못이 아닙니다.
즉 대학병원에서 성형외과 시술후의 부작용이라고 써준다 해도(써주지도 않겠지만, 그 사람들이 성형외과 수술한걸 어떻게 알겠으며, 안다 한들 함부로 예측하는 말을 진단서에 써줄수 없습니다) 실제 소송에서 별 의미 없습니다.
수술실cctv 아직까지 설치 의무화 되지 않았고 아마 9월부터인가 설치 의무화 될테고요.
저런 내시경 수술에서 의사의 잘못을 절대 찾아내지 못해요. 의사가 수술하다가 수술할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넘기고 나갔다든지.. 처음부터 의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수술했다는 걸 밝혀내는 정도고요.
수술의 디테일한 부분은 수술한 의사와 같이 어시스트 해줬던 의료진 이외엔 알수가 없습니다.
멀쩡하게 걸어서 병원에 들어갔다가 다음날 병원에서 죽는 사람 여러 명 봤는데 의사는 조금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병원에 들어 가는 순간부터 내 목숨은 의사의 손에 달려 있는겁니다. 평소에 나를 죽이지 않을 것 같은 병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가 아플 때 찾아가야 됩니다.
또 혈관은 1달까지 괜찮다가 자연적으로 코피가 나는 경우는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희한한 경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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