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부모님 뵈러 왔다가 여수로 내려오기 전
큰애한테 역사도 알려줄 겸 해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들렀습니다.
아들에게 설명해주면서 돌아다니던 참에
외국학생같아 보이는 애들이 어느 방에 기운없이 앉아서
물만 홀짝홀짝 마시고 있더라고요.
아들과 딸아이는 외국인이 신기했는지 주변을 서성이는데
목에 스카프 같은걸 차고 있는걸 보니 잼버리 참가했던사람 같았어요..
나"잼버리 다녀왔냐?"
외국인학생 "예~"
나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감이다"
외국인학생 눈이 땡그래지며
"노노노노 땡큐 땡큐"
아이들이 사진 찍고 싶어하는데 사진 찍어달라니까
밝게 웃으며 찍어준 학생들.. 미안하면서 고맙더라고요.
헤어지면서 바이 바이 인사하는데 괜시리 내가 너무 미안하네요...
그러고 나와서 대형 태극기
앞에서 축구 좋아하는 아들
손흥민 찰칵 세리모니찍고 잘 복귀 했답니다.
언제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는지요...
일본인 인가요?
태극기를 왜 찢고 태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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