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보배 눈팅만 하다 어제 축농증 수술을 하고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혹시라도 같은 처지에 계신 회원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년부터 코가 한쪽씩 번갈아가며 막히는 증상이 심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습니다.

코내시경 검사 후 부비동염(축농증) 의심이 된다며 CT를 찍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얼굴에 코 옆, 눈 옆, 눈썹에 총 6개의 빈 공간이 있는데 전부 농으로

가득 찼다고 합니다.(네이버 부비동염 검색 참조)

강한 약을 일단 써보며 경과를 보자고 합니다.

그 후 코세척 방법 배워서 빡세게 했습니다.

3주간 약을 먹고 코내시경 검사를 하니 소견상 완치 판정을 내리시더군요.

혹시나 해서 CT를 다시 찍어보자고 하고 결과를 보니 코 왼쪽 빈 공간(왼쪽 부비동)

에만 농이 그대로더군요. 더 센 약은 없고 약을 너무 오래 먹었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약을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2개월간 코세척만 하고 병원에

가지 않다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갔고 2월달에 다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CT 촬영을 하였는데 결과는 똑갔습니다. 또 3주간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도

통증이 없고 숨쉬는데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코세척만 하며 버티다가 날씨가 더워지는 6월 말 일말의 기대를 안고

이비인후과를 다시 방문합니다.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결국 수술 날짜를 잡고 어제 축농증 수술을 하였습니다.

부분 마취를 하고(링거액, 코 안에 넣는 솜, 주사 총 세번 했습니다. 주사만

따끔하였습니다) 수술을 진행하였는데수술 시간은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수술 중 코 뼈를 잡아 부러뜨리는(?),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때만 조금 아프고 수술의 다른 부분은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녹는 솜을 코 안에 넣고 수술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술 후 의사 선생님께서 왼쪽 코 빈 공간에 물혹과 곰팡이가 가득 차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약이 듣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검색해 보니 곰팡이성

축농증은 방치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더라구요.(네이버 검색 요망)

2시간 정도 입원실에서 대기하며 링거를 맞다가 퇴원하였습니다.

수술 후 코에서 피가 나와(많이는 안나옵니다) 휴지로 코를 막았습니다.

고개 숙이면 피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수술 후 12시간 동안 코에 막은 휴지를 갈아주었고 그 이후 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숨쉬는 데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마취가 풀려도 통증이 없네요 허허허

그동안 수술을 왜 두려워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코세척을 꾸준하게 한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수술 하루 뒤인 오늘 아무 생각 없이 코풀다가 피가 다시 나와 딸래미들이

걱정도 해줬습니다. ㅎㅎ

회원님들 언제나 건강하시고 혹시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혹시 궁금하신 사항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약

1. 축농증 진단 후 3주간 약처방 받음. 그 기간동안 코세척 열심히 함.

2. 3주 후 CT촬영에서 한 부분(코 왼쪽)을 제외하고는 치료가 됨.

3. 그 후 2개월 동안 코세척만 하고 버티다가 병원 재방문. CT결과는 똑같음.

다시 3주간 약처방 받음. 처방 3주후 결과는 똑같음.

4. 그 후 코세척만 하고 버티다가 6월에 병원 재방문. 결과 변동 없음. 수술 날짜 잡음.

5. 어제 수술함. 마취 주사만 따끔(주사 놓는 타이밍을 의사가 말 안해줘서 더 아팠음)

수술 시간은 30분 별로 안아픔.

6. 수술 결과 문제의 부분에서 물혹과 곰팡이 제거. 수술 후 숨쉬는데 별다른 지장 없음. 통증 없음.

7. 술 못먹는 건 많이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