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에는 오래전에 가입했지만 눈팅만 하고 글은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뭘 부탁드리는 것은 아니고
보배에 인생 선배님들이 많은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합니다.
저는 40대 중반에 보험영업한지 18년된 지점장입니다. 그리고 직업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상시근무는 아니고 간간히 하는데 요즘에 일이 전혀 없어 수입도 없습니다.
18년동안 고객 속이지 않고 제 양심도 속이지 않고 잘 버텨왔습니다.
그렇게 영업하다보니 그냥 근근히 생활 유지하는 정도고 돈은 못벌었습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방이라 집도 있구요.
문제는 코로나 시작되면서 터졌는데
코로나로 대면영업이 안되다 보니 수입이 확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기존에 한 계약과 기존 고객님들 소개로 버티고 있었는데
2022년 부터 경제 꼬꾸라지고 보험영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태아어린이 보험, 종신보험, 연금 보험을 주력으로 했는데 출산율이 주니 태아어린이보험 신계약이 없고,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니 종신보험도 필요 없고, 현재가 불안하니 미래를 준비하는 연금은 언감생심이고... 유지는 커녕 다달이 빚만 쌓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부터 조금씩 대출을 받고 있는데 와이프는 모릅니다. 작년과 올해는 영업이 너무 안되서 대출로 연명하는데 이자율이 너무 높아져서 눈덩이 처럼 불어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당당한 가장에 아빠였는데 와이프와 아이들 실망시킬 까봐 말을 못하네요.
사실 이정도 경제상황이 되면 일용직이라도 해야하고 나이는 있지만 몸 건강하니 그건 못할 것도 없는데 차마 와이프에게 말을 못하겠네요.
와이프와의 사이는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더 말을 못하겠어요...
이런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면 앞으로 몇년은 보험영업은 가망이 없고 기존 고객님들을 위해 대리점은 닫아도 보험사 코드는 유지하면서 낮에는 보험관리하고 저녁에 쿠팡물류센터라도 다니면 2년 정도 일하면 빚은 갚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와이프에게 말할 용기가 안나네요...
이걸 와이프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요?
평생 같이 살 사람한테 비밀이라뇨 ㅎㅎ
같이 고민하면 해결도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업의 현재와 수입의 어려움을 이야기해보세요...
이럴땐 솔직함으로 서로 이야기 하는게 좋을수도 있어요,,,
이자 늘어나서 감당 안될때 알게되면 가족이 더 힘들수도....
아무튼 화이팅 입니다
보험이... 다이렉트가 생기다 보니
보험설계사에게 의뢰하는 경우는 30대 중반 이상뿐인듯 하더군요
저도 동부화재쪽에 보험 설계사 자격증을 땃는데.. 하도 오래 되어서
모르겠네요.. 솔직히 앞을 봐야 하는데 앞이 안보이죠..
일단 상황 설명하시고 생각하신대로 움직이는 편이 좋을거 같네요
말씀하세요..
님 잘못이 아닙니다..
모두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이니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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