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파주에 거주하는 50대입니다.
얼마 전 퇴사 후 구직사이트를 통해 계속 지원을 해봤지만 면접 제의 하나 없더라고요.
나이도 나이니 만큼 더 이상 사무직으로는 기회가 없을듯 싶어
마음을 고쳐먹고 생산직에 지원을 해봤습니다.
다행이 지난 달 한 곳에서 연락이 와 면접을 봤고 (자세한 면접 내용은 뒤에 쓰기로 하고...)
8월 중순으로 출근날짜를 정하고 월급 등등 합의를 마쳤습니다.
출근까지 한달 정도 텀이 있어 내심 찜찜하기도 해서
중간에 제가 먼저 연락해 필요한 서류 등을 묻고 준비했는데...
출근 전날 전화가 와서는 힘들텐데 정말 할 수 있겠냐는 말만 계속 하더니
덩치가 커서 위생복 구하기 힘들다고 궁시렁 궁시렁 거리다가
제 발 사이즈가 280~290이라고 하니까
위생화는 270 이상 없다고 하면서 채용불가라고 하네요.
제가 위생복, 위생화 사이즈가 문제면 면접 때 미리 말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런건 본인이 미리 물어 봤어야지 하면서...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고요.
그러면서 HACCP이 어쩌고 저쩌고 한참 설교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빵이나 케이크를 만드는 곳이었는데
면접 때 사장 마인드가 좀 아닌 것 같아 계속 찝찝했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요. ^^;;;
=
면접 때 사장이 강조한 것이
우리는 작은 회사라, 연월차 그런 거 없다.
야근이라 해봤자 길어야 2~3시간이니, 야근수당 같은 거 바라지 마라. 당연이 주말근무 수당도 없다.
근무 중에 물 먹는 시간이 휴게시간이니, 별도의 휴게시간은 꿈도 꾸지 마라.
식당까지 왕복 20분이니, 점심시간 짧다고 하지 마라.
=
월급이 반토막이라도 일하는 게 먼저라 싶어
혼자 으쌰으샤하며 첫출근 기다렸는데... 많이 허무합니다. ㅠ,ㅠ
그런 곳은 안가는게 맞는거죠
더 좋은데 가실겁니다. 꼭
ㅋㅋㅋㅋ
아무리 배고파도 호랑이는 풀은 안뜯는법.
돈은 적어도 됩니다만
사람을 사람답게 생각해 주는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급하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배탈이 납니다.
그리고 이 영상 보고힘내쇼
https://www.youtube.com/watch?v=J1PSSZ1Xbbs
여지껏 원글자 잘 하신것만으로도 할일 다 하신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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