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작성했던 글이 안올라갔네요.
세계로마트 의정부점(범골역 2번출구)
오픈행사로 국내산생삼겹살 4980원에 1근=600g을 주는 엄청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다보니 여기서 며칠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2023년 9월 6일) 12시 30분즈음 고객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고 바로 제가 112에 신고해서 지금 호원지구대에 사건접수가 되어있어요.
혹시나 오늘 이걸 보신 분이 있다면 영상이나 사진이 있으시면 제보부탁드려요.
증인 서 줄 참고인들은 있고,
Cctv도 열람 예정인데 가해자가 너무 발뺌을 해서요.
60대 중후반 여성 2명이었고,
"이러데서 일하는 너같은 년이 감히"
"야이 씨발년아 니 모가지를 안짜르면 난 오늘 여기서 안나간다"
"싸가지없는 년아 세계로마트 대표한테 보상 청구할꺼야. 어디서 이딴 년이"
"하찮은 년이 여기서 사람들이 줄서고 하니까 지가 뭐라도 된 줄알고 꼴값떠네 씨발년아."라고 계속 모욕하면서
두차례 이상 제 쇄골과 어깨를 가격했죠.
한 명은 눈화장이 짙었고 단발머리에 주황색원피스를 입었고(이년저년 욕하며 폭행)
한 명은 검은색 옷에 숏커트였고, 이 사람은 경찰에서 신원확보했어요.
신나게 폭언과 폭행하다가 경찰부르니까 저한테만 들리게
"너같은 하찮은 년이 경찰도 부를줄 아냐?
이런 일하는 너같은 년 말을 누가 들어나줄거 같냐?" 엄청나게 모욕을 했습니다.
가격이 저렇다보니 꼭두새벽부터 삼겹살 이벤트 줄이 끝이 보이질 않아요. 심지어 1인 5근까지 주니 3kg해봐야 25000원이라 난리도 난리도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새치기나 혼자줄서고 지인들 막 불러서 끼워넣기하는 얌체족도 생각보다 심각하게 많아요.
다들 더운 날씨에 힘들게 줄 서서 사가시는데 제발 그런 양심없는 짓은 하지 말아주세요.
12시 20분에서 30분 사이 온 그 가해자 6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도 처음에 새치기를 하려고 했나봅니다.
저는 삼겹살을 열심히 담아주는 역할이라 이 사람을 못봤어요.
오늘이 오픈이라 줄이 너무 심하게 길어서인지 고객님들도 직원들도 다들 지쳐있었는데, 이와중에 오늘 유독 새치기가 심했어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동료 사원이
"아, 새치기 좀 진짜 제발" 이런 비슷한 말을 하셨는데
이때 "싸가지 없게 어? 누가 감히 고객한테"이러면서 지나간거 같아요.
삼겹살 담다말고 저는 줄서있는 라인을 쫙 돌면서
"오늘 새치기가 어지간한가봅니다. 고객님들, 새치기하면 영.구.제.명.이예요!!!"라고 얘기했습니다.
다들 잠시 웃으시면서 그래그래, 줄 잘서야지 새치기를 누가해 이런 좋은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10분 후 갑자기 주황색 원피스 단발머리 60대중후반 여성이 제 동료분에게
"저기 내 언니한테 싸가지 없이 말한게 당신이야? 지금 심장이 뛰고 온몸이 발발 떨려서 난리났어. 어디서감히"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료사원분이 "네, 저 아닌데요. 저 그런 말 안했어요."라니까
"안경쓴 여자가 새치기하지마세요! 라면서 진짜 연구대상나셨네."이랬다는데 발뺌이야? 또 이러면서 막 위협적으로 다가오는겁니다
"나 아니라니까요."라고 이 언니가 계속 얘기하시자
폭언의 60대 중후반 검은온 여성이 다가와서 "너, 입조심해. 뭐, 연구대상?"막 엄청 화를 내는겁니다.
삼겹살 담는다고 정신이 없어서 바삐 움직이다가도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아 잠시 멈추고
"고객님, 죄송한데 저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데요?"라니까
"아니 저 안경쓴 여자가 나한테 연구대상이라고 비아냥거렸어."
순간 문득
혹시혹시 제가 새치기하시면 영구제명이예요."라는걸 잘못 들으신건가? 싶더라구요.그래서 죄송한데 그러냐고 여쭤보니 갑자기 욕이 시작되는겁니다.
"야, 이 년이었네. 야 이 년아 그깟 고기 줄 좀 세우면 고객 막대해도 돼?" 너무흥분을 하길래
"고객님, 저는 고객님을 본 적도 없고 혹시 그 멘트 자체가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만 절대 고객님을 겨냥하기나특정한게 아닙니다. 오해지맛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릴께요."라는 말이 끝나자마자
"뭐? 오해? 이젠 사람을 병신으로 보네? 야...니 년이 내 얼굴 앞까지 다가와서 면상갖다대고 '정신이 이상한 연구대상이네'이랬잖아."라면서 급발진을 하는겁니딘.
아니, 아까는 안경쓴 사람이 그랬다고 지정해서 와놓고
자기 말대로라면 면상을 갖다댔다는 사람 얼굴도 기억못해요?
"저는 고객님께 다가간적도 본적도 없어요. 오해이신것 같은데 사과드렸고, 더이상 욕설은 하지말아주세요."하자마자
더 심한 쌍욕이 날아오고 주먹까지 날아왔어요.
"세계로마트 오픈때, 오픈날 고객한테 이런 짓하면 안돼. 고객을 모셔야지. 고객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라야지. 여기 대표나오라해."
고객들이 많이 밀집된 이벤트장이다보니 일부러 더 큰목소리를 내더라구요.
제가 저 자신을 지키는 방법은 112 신고밖에 없었습니다.
12시 36분경 신고했고,
12시 47분경 경찰차가 도착했어요.
경찰올꺼니 나오라고 하자
"너같은 년이 부른다고 경찰이 오기나 오겠냐."
상황파악이 안되는지 자꾸 비웃길래
"야, 욕하지말라고. 내가 너한테 년 소리 들으려고 이런 대접받으려고 여기서 일하는 줄 아냐?" 저도 울분이 터져서 대들었고
주황색 원피스 여자랑 몸싸움이 계산대 근처에서 한번 생겼어요.
경찰 도착했다고 연락오자 폭행녀가 갑자기 사라지길래, 제가 꽉 붙들고 경찰차로 다가갔어요.
갑자기 태도가 싹 바뀌더니
자기들은 절대 욕설을 한 적이 없다,
자기 엄마같은 사람한테 말하는 버릇이 너무 별로라 그렇게하지말라 타일렀다. 발뺌하더라구요.
경찰분이 그냥 좋게좋게 끝내시라고 사과하시면 받아줄꺼냐길래 쳐다봤더니 끝까지
"아주 잘난 양반한테 미~~~~~~~안하네 거."
"우리 경찰관님들이 얼마나바쁘신데 이깟걸로 오라마라냐"이러길래
저건 사과도 아닌것같고,
그냥 처벌해달라고 했고
즉석에서 사건경위서 작성했어요.
2023년,
대한민국에서 감정노동자로 살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어봤지만
진짜 오늘같이 치욕스럽고 살떨리는 건 또...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공황장애가 심하게와서 토하고, 앞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주위분들 도움으로 무사히 도착했어요.
돈도없고 빽도 없지만 끝까지 가보려구요.
이런 진상들은 처벌이 답이겠죠?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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