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그 자리에 없어서 몰랐으면 다행이였을지도 몰라요ㅎㅎ
그저께 기분 좋게 세차를 3시간동안 하고
와이프님을 데리러 회사 앞으로 갔어요
도착해서 회사앞 공용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더니 나오는 중이라고 해서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트를 살짝 뒤로 젖힌 다음에 스마트폰 게임 좀 해볼까 하고 폰을 들던 순간
사고가 난 것처럼 뒷문에서 쿵! 소리가 나는겁니다.
헐! 이렇게 소리가 클줄이야...하고 보니 그랜져TG에서 왠 꼬마가 문을 확 제끼면서 나온거예요
문을 열고 보니 갑자기 꼬마가 우물쭈물하더니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동시에
도망을 가는겁니다
헉! 아니 가정교육을 뭐 이따구로...
알고보니 앞에 있는 포장마차 주인 아들인거 같더군요
속으로 ㅆㅂㅆㅂ 아 ㅈ같네를 연발하면서 차를 봤습니다.
큰 충격에 비해 티가 안나서 스마트폰 후레쉬를 비추어가며 자세히 보니 도어캐치가 찍혔더군요
마음속으로 문짝에 안찍힌것도 어디냐 라고 위로중이였지만 이미 눈에선 눈물이...ㅠㅠ
와이프도 와서 무슨일인데 나와있냐며 같이 보더니 짜증을 내는 겁니다
그리고 잠시 와이프가 화장실에 간 동안 꼬마가 돌아와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차에 앉아 있는겁니다
꼬마에게 뭐라 욕을 할 순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괘씸하더군요...아오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차안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바로 옆에 있는 저를 모른척 하길래
문을 두들겼습니다.
'똑똑'
문을 열고 나오더니 "...네?....."
(이미 마음속은 울고 있는 중) ...꼬마야...ㅠㅠ 다음부턴 주차장에서 차가 옆에 있을 땐 문을 조심히 열고 나와야 한단다
라고 말하고 넘어갔습니다...ㅠㅠ 에휴...
좋게 넘어갔으니 생각을 안할려고 해도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해서 뒤돌아서면 생각나기 마련이죠
집에 가는 길에 와이프가 잘했노라며 작년부터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플레이스테이션4를 사주었습니다.
PS4를 얻었지만 A4를 희생시키다...ㅠㅠ
전 엑돌이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지만 자신의 잘잘못과 뉘우침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거든요
요새 애새끼들 가정교육 개판이라 부모 머리에 인지를 시켜줘야 알아먹어요..
지애새끼가 차에서 내릴땐 진작에 교육을 시키는게 정상 아닙니까?
문콕.. 안타깝군요ㅜ
문콕했다고 바로 질러주시는 여친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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