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눈팅만 십년이 훌쩍넘은 애둘키우는 아빠 입니다.
오늘도 보배 눈팅하다 보고싶은분들(먼저 하늘나라로 가신 부모님 자녀분들)글을 읽다보니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싶어 술기운빌려 한글자 적습니다.
돌아가신지는 십년이 넘었네요..
국민학교졸업하시고 형편이 어려우셔서 바로 돈벌로 나가셔서 평생을 용접공으로 사시다가 눈신경이 나빠지셔서
어쩔수없이 노가다 뒷일봐주시는일 하셨었네요.
제가 고등학교때 어느날은 집에서 술마시면서
매일 일하러갈때 아버님이 태워서(요즘말로 카풀)가던분이
눈신경안좋으시고난뒤 반대로 그분차를 타고 다니게된후 그날은 조금 늦게나왔다고 욕을 먹었다네요.
그날 또렷하게 기억이나고 그날 생각했는게
커서 돈벌면 아빠 차 좋은거 한대 사드려야겠다..
그후로 공사장에서 추락하셔서 두발목 조각나서 6개월입원
수술 몇차례..
병원밥 드시다 질려서 골목안 국밥드시러가다 고등학생들이 담배 빌려달라하는말에 아버지가 화내며 머라했더니 들고계시던 목발에 등맞아 넘어지셔서 피범벅.. 그말듣고
저 영x공고 달려가려하니 아버지가 극구 말리시더군요..
결국 장애인판정받으시고..
그러다 명절날 사고로인해 한쪽눈 실명..
그후 10여년간 그렇게 집에서 술만드시다가
돌아가셨네요..
돌아가시기전날 아버지가 술한병사달라길래
제가 화가나 슈퍼가서 술 한박스 그리고 족발하나 시켰습니다.
그거드시고 침대에누워 저한테 말쓴하시더군요
xx야 빨리 장가가라 장가가서 아들딸놓고 잘살아야지..
정확히 이렇게 말씀하시고 그다음날 장기간 술로인해
혈토하시고 병원간지 1시간만에 돌아가셨네요..
장례식끝나고 집에왔는데 제가사드린 술한박스에 두병이 비더군요..매일 한병정도만 드셨는데 그날도 한병만 사달라고 하셨는데.. 저때문에 돌아가신건아닌지라는 마음이..
엄청 울었습니다.. 한달정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더군요.
그러곤 십여년이 지난지금..
아들 딸 하나씩놓고 아버지께 못해드렸던 좋은차
경차지만 어머님께 사드렸고.. 아버지 어머니사시던집
깨끗하게 인테리어도 해드리고.. 아버지께 못해드렸던 효도
외동아들이 어머니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프시고난뒤 매일 술만드시던 아버지 정말 싫을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너무 보고싶네요.. 그리고 제가 살고있는 모습도 ,
손자손녀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보고싶습니다.아버지..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못한이야기..
술기운빌려 여기에다가 적습니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풀리네여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오늘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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