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커뮤니티에 글 처음 써보는데요. 

너무 억울해서 글 써봅니다.

저는 대학생이고 투잡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제를 할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오늘은 학교 행사가 늦게 끝나 집에 도착해서 밤샘 과제를 할 생각으로 지하철에서부터 자료를 읽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좌석에 앉아서 아이패드로 과제를 하고 있었고, 중간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커플이 제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옆 좌석이 비자 커플 중 여성이 앉았습니다.

 그 여자는 앉자마자 저를 힐끔힐끔 보면서 카톡을 했습니다. 그 뒤로 핸드폰으로 저를 촬영했고, 앞에 서있는 남자에게 그 동영상을 보여주며 낄낄 웃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여성에게 촬영을 했냐고 물었고, 처음엔 발뺌을 하며 친구와 카톡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앱 목록을 확인했고, 인스타 스토리 카메라로 저를 도촬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뒤로 그 사람들에게 내리라고 했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 여자가 핸드폰을 들고 있으면 증거를 삭제하고 도망갈까봐 핸드폰을 경찰이 올 때까지 주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역을 빠져나가자마자 그 남자는 제 얼굴에 대고 담배를 폈습니다. 다른곳에 가서 담배를 피라니까 "내맘이쥬?" 라고 비아냥대었고, 핸드폰을 주지 않으면 점유물이탈죄로 신고하겠다고 하고 오히려 저를 신고했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도 저를 촬영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이패드를 촬영했다 하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왜 아이패드를 촬영했냐고 물으니 장난으로 촬영했다고 하고, 나중에는 조롱하려고 촬영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녹음기를 켜고 다시한번 말하라고 했더니 이번엔 조롱하려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꿉니다.

저에게 서로 피곤하니까 일을 키우지 마라, 경찰서 가서도 너가 할 수 있는게 없다 하다가 이제는 본인이 피곤하다며 여기서 그만하자 등 반성할 기미는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절대 봐 줄 생각 없고 경찰서 가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경찰이 왔고,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동영상도 보여줬지만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신체부위 촬영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보는 앞에서 영상을 지우고, 그들이 나눈 카톡 내용을 확인했습니다.'저 헤드셋낀년 왜 안일어나냐' '개x끼'  '저X끼 소설본다ㅋㅋㅋ' '이렇게 촬영해도 되냐' '괜찮다 어짜피 저년은 모른다' 와 같이 처음 보는 저에게 온갖 모욕적인 말로 조롱을 했습니다.

그 남자는 제가 읽고 있는 와중에도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오히려 우리끼리 한 얘기니 너가 알빠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경찰이 옆에 있는데도 비아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계속 죄송한데~ 라며 사과같지 않은 사과를 하면서 그냥 이 상황을 끝낼 생각만 했고, 그 여자와 같이 저를 조롱했던 남자는 끝내 사과 한마디도 없이 끝까지 낄낄거리며 비웃었습니다.

형사처벌은 어려우니 민사소송을 준비하려고 했지만, 민사소송을 한다고 해도 저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부모님도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저보고 참으랩니다.

그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조용히 과제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저는 생전 처음 보는 사람에게 도촬을 당하고 온갖 쌍욕을 먹었습니다. 

정신적인 피해와 스트레스를 받은건 전데 가해자는 오히려 피해자인듯 그만하자고 합니다.

도대체 왜 피해자가 참아야하고, 가해자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못할까요. 정말 너무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