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말 그대로 다음달 이면 40살 아재입니다.
근데 지금 상황이 정말 너무 막막하네요.
솔직히 그냥 좀 허탈해요
가슴이 막아프거나 속상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그냥 덤덤한 의문만 듭니다.
인생을 일지처럼 풀어보자면
20살에 대학가는 거 까지는 괜찮았습니다. 3수끝에 원하는 학교를 갔거든요 SKY는 아니었지만
3수까지 제가 알바하고 공부하고 하면서 첫학기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벌어서 입학했어요.
이때까지는 자신감 넘쳤죠 뭐든 다 할 수 있을거 같았고
근데 20대 중반에 동업으로 자영업에 도전했다 말아먹고 노숙자까지 갔어요.
이게 인생 꼬이는 거에 시작이었죠.
결국 30살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대학 졸업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파이팅 넘치고 앞자리가 3으로 바뀌는순간이니 10년 뒤에는 더 나아지는 삶으로 나갈거라고 믿었죠.
집은 창문도 없는 반지하, 통장에 20만원 있고, 도시가스 3개월 밀려있는데 빚은 5000만원 정도.
나이는 서른
부모님은 두분이 사시기에도 바쁘고 빡빡한 삶
누가 보면 진짜 답없는 인생이었지만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SKY 학벌도 아니고 어중간한 학벌에 엉망인 학점 취준도 안되어 있는 고학생이 들어갈 회사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ㅈ소에 들어갔습니다. 첫 월급이 180만원 이었는데 사실 그것마저 너무 감사하더군요.
분명 열심히 살면 제 인생이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떻게든 성공해보고자 주 5일 계약서로 주 6~7일 스케줄을 주는 회사의 요구를 묵묵히 다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회사에서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프로젝트를 3개를 연속으로 담당해 다 성공했죠.
그사이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있었고 월급도 많이 올랐습니다.
빚도 청산하고 그래도 햇빛도 들어오는 집으로 이사가며 남들보다 조금 늦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살면
분명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극한으로 밀어 부치다보니 결국 정신이 고장 나더군요.
그 시발점은 사장이 약속했던 성과급을 누락시킨게 원인이었습니다.
그 달에 성과급 지급 시즌인데 입금이 안되는겁니다.
그래서 사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야 시발 그 프로젝트 적자야!! 적자났는데 니가 뭐한거 있다고 성과급을 요구하냐?"
딱 저렇게 말했습니다.
근데 전 프로젝트 계획할 때 부터 얘기했거든요.
이건 수익은 커녕 2년차 까지 적자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그리고 그때는 사장이 동의했었죠.
근데 막상 통장에서 들어오고 나가는거 보니까 마음이 달라지나 봅니다.
마이너스가 기록된 결산에 많이 속상했겠죠.
그리고 그 해 사장은 건축비만 10억짜리 집으로 이사가고
차는 신형 BMW 5시리즈 바꾸더군요.
제 성과급은 겨우 500이었는데 말이죠.
이때 머리에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사장이 회사의 귀찮은 프로젝트들이 모두 끝나니까 주요 보직에서 저를 다 빼더라구요.
그 자리에는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사급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때 까지는 모두 잘 해보려는 거겠지 라고 이해했는데
나중에는 제 보직이 회사 알바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제 알아서 나가주길 원했던 건데
눈치가 없었죠.
그걸 겪으니 진짜 정신이 고장났습니다.
조울증에 공황장애에 거의 사회생활 불가능 할 정도로 삶이 힘들어 지더군요.
제가 이런일을 겪기 전까진
"정신과가서 상담받고 약먹고 하는거 사실 그냥 의지로 되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건 진짜 겪어보니 숨쉬는것 조차 힘겹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구요.
차라리 몸살 나면 어떻게든 약먹고 이악물며 버티면 되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더군요.
아마 이런 증상을 겪어보신분들은 아실거에요
주변인간관계 다 박살납니다.
안그래도 인생에 실패만 거듭하고 주변에 비해 초라한 직장에 쥐꼬리만한 벌이까지 겹쳐서
피해의식에 자존감떨어지는 보잘것 없는 자격지심 덩어리의 인간이
엄청 예민해지고 계속 사람들을 피하니까
정말 주변에 단 1명의 사람도 없더군요.
친구는 물론 동료 기타 등등 아무도 그 누구도 남지 않았어요
제 잘못이죠 제 탓입니다. 근데 그때 저는 그랬습니다.
아마 다시 가도 그 정신 상태로는 똑같이 그럴거 같아요.
그 와중에 1년 더 회사생활하고 나왔습니다.
진심으로 전 그 회사를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사장이 밤에 제게 전화해서 "너 언제까지 일할거냐?" 라는 물음에 이제 그만둬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들었어요.
마음같아서는 그만 두고 몇개월이라도 쉬고 싶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럴수 없었고
바로 더 작은 규모의 회사에 들어갔습니다
더 작은 규모였기에 제 지분도 태웠고 제 열정도 다시 태우기로 했죠
부사장 직급으로 들어갔으니 정말 제 회사라는 생각으로 일하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했죠
이 업종은 대학시절부터 경험이 많이 쌓여 있었고
프로젝트 경험도 많았고
무엇보다 성실함은 자신있었으니까요.
근데 회사 이직하고 정확히 한달 반 만에 코로나가 터집니다
이때 불가항력이라는 걸 경험합니다.
업태를 바꿔보려고 인터넷도 공부하고 여러 인프라도 연습해봤지만
진짜 제 능력이 안되더라구요
회사에 매출은 없어도 마이너스를 안찍으려면 어떻게든 일을 계속 해야 하는데
그 와중에 새로운걸 배우고 도전한다는 건 진짜 불가항력이었어요.
제 능력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죠
2년반 가까이 버는돈이 0원이라는 걸 경험해봤어요.
그리고 버는 돈이 0원이 되는게 당장 수입이 없어져서 무서운게 아니라
정상 수입까지 올라오는게 정말 오래 걸리더군요.
가끔 회사사람들에게 "내가 회사에서 일한시간 만큼 편의점알바를 했어도 지금 보다 많이 벌거다" 라고 농담처럼 말 했는데
계산 해보니 진짜 그렇더군요.
그리고 이제 진짜 답이 없어요.
많이 회복은 했지만 지금 회사 (사실상 조금 큰 자영업 수준) 매출도 답이 없고
이 회사의 사장과 이사들은 나쁜 사람들은 아닌데 사업의 마인드도 너무 부족해요.
물론 저는 부사장이긴 한데 제가 이런저런 경영 개선안을 제안해도 "어 그래 알았어 살펴볼게"라고 하고 바로 짬 당합니다.
제가 부족한거 일수도 있죠. 하지만 이 회사는 매출과 지출구조에 답이 없습니다.
이분들이 만든 24년 사업계획을 봐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줘야 저 뜻대로 될텐데 그나마도 내후년 까지는 겨우 적자를 면하는 정도에요. 자본력이 안되니 결국 점점 도태되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집에서 혼자 새우깡이랑 소주 한잔하면서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냥 덤덤해집니다.
감정이 없어지는거 같아요
지금상황요약
1. 주거
경기도 후미진 곳 주차장도 없는 보증 1천만원 짜리 1.5룸
2. 차
경차 1대
3. 자산
빚은 없음...근데 빚만 없음 통장 잔액도 거의 없음
4. 나이
40대 시작
5. 가족 및 친구
정말 아예 한명도 없음
6. 부모님
반쯤은 연 끊고 사는 중.
7. 직업
ㅈ소 부사장인데 회사는 수액 맞고 겨우 연명하는 수준.
8. 전망
영업이 잘 되더라도 시장 자체가 죽어서 답이 없는 상황.
9. 근로환경
노동법이고 나발이고 주7일 근무 중
10. 수입
내 또래 평균에는 상당히 못미침
그나마도 회사 사정에 따라 들어오기도 안들어 오기도 함.
근데 문제는 이제 에너지가 없어요 예전에 조울증하고 공황때문에 정신과 다니던 느낌과 또 달라요
의욕이 하나도 없고 일을 해도 아무런 감정이 없어요 그냥 진짜 로봇이 된거 같아요.
직원들이 밉거나 싫은건 아닌데 업무상에 GPT 대답하는 것처럼 답변하게 되네요
카톡으로 업무 메세지 주고 받다보면
사람이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냥 데이터 같아요.
그냥 세상모든거에 다 무감각해져요.
예전에는 전에 다니던 회사 임원진들이 너무 밉고 싫어서 온갖 나쁜 생각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냥 그래요 아무런 감각도 생각도 안들어요
솔직히 그럴힘도 없어요.
심지어 운전하면서 시비가 털리고 화낼 만한 상황에도 아무런 감정도 안들어요.
점점 그냥 아 이번에는 인생 조졌네 이런 생각만 하고 뭐 그냥 그렇게 흘러가나보다 싶어요.
저와 연애하던 여성들도 저의 못난 상황들로 때문에 다 떠났고
이제는 아예 인연도 생기기 않네요.
결혼도 하고 작고 깔끔한 집에서 아이도 키우고 대출금도 갚아가며 가끔 가족끼리 여행도 하는
그런 40대 가장의 소소한 삶을 꿈꿔오며 30대를 버텼는데
이제 그게 모두 꿈으로 끝나는 현실을 목도 하니, 슬픔보다는 그저 그동안 인정하기 싫어서 발버둥 치던 현실을
인지한 그런 느낌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게 되었구나 "
제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런 느낌이에요.
그냥 이번생 망한김에 하고 싶은거 다 해볼까 아니면 사회에 좋은일 하나정도는 남겨놓고 갈까
이런생각을 하게 되네요.
무슨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아니면 위로해주세요 이런 목적으로 글을 쓰는 건 아니에요.
그저 유일하게 사람들의 글을 읽는 커뮤니티가 여기고
20년 가까이 들락날락 했던 곳이고
이런 얘기를 할 사람도 할 곳도 없어서 그냥 남겨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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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이네요.
깜짝 놀라는 걸 넘어 살짝 무서울 정도입니다.
관심 받는거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기에 이런 많은 관심에 어떤 감정이 들어야 하는지
그것부터 판단이 서질 않네요.
그냥 푸념같이 끄적거린 글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따끔한 한마디 까지
너무 당황스러우면서도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정도까지는 아닌듯 하지만 굳이 설명을 더 추가 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초짜에게 프로젝트를 밀어주는 회사가 어디있나.
그쵸 맞는 얘기입니다. 헌데 20살부터 꾸준하게 알바부터 그 업종으로 경력을 쌓아온터라 경력직 신입에 가까웠기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한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어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쓰긴 했는데 십수억이 움직이는 그런게 아니라 투자금이 1억~많아야 2억이내의 일들입니다. 작은 규모의 자영업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을 듯 하네요. 굳이 따지자면 4~5년 사이에 자영업 점포 3개를 자리잡게 하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대단한 규모의 사업이나 그런건 아니었어요.
2. 문제는 결국 너한테 있는거 아니냐.
네 맞습니다. 너무 맞는 말씀이라 반박하기가 어렵네요. 제 성격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원리 원칙 주의자에 고지식 할 정도로 "약속"에 집착하는 면이 있습니다. 일종의 강박에 가까워요 이런 성격이 주변을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맞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습관이 쌓여 결국 조울증과 공황으로 이어졌고 이런 성격이 회사생활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종국에 그 사장이 저를 내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저의 이런 성격과 정신질환이 그 구실을 제공했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강한 자격지심도 문제가 큽니다. 대학 졸업 동기들의 대부분이 대기업 혹은 스타트업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것을 보니 상대적으로 제가 많이 작아 보였죠. 여기에 저의 못난 심연까지 결합되니 더 못나고 모난 성격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해주신 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전부 알고 있음에도 이런 현실을 마주치는 것을 무서워 하니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뒤로 놓치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3. 스스로 너무 올려치기 하는거 아니냐.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성향도 영리한 방향보다는 열심히 하는 스타일에 가깝고 그러다보니 제 몸과 시간을 갈아넣는 방식으로 성과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영리한 판단이 필요할 때 혹은 더 높은 직책을 잡아야 할 때 저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죠. 근데 이게 비교적 최근에 느꼈다는게 문제입니다. 조금 더 빨리 알았다면 저의 그릇에 맞는 일과 가치관을 추구했을텐데 그때는 이미 너무 많은 길을 지나와 버려 매몰비용에 집착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4. 부모님과 상의해봐라
저도 그러고 싶지만,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그런 가정사 문제가 있는데 그게 좀 커진 상황이라 쉽지않습니다.
5. 지금 회사에 비전이 없다면서 왜 매달리냐 결국 직함의 번지르르함에 혹한거냐.
그건 아닙니다. 사실 명함에도 팀장이라고만 써있지 부사장 직함은 없어요. 다만 지난 회사에서 받았던 대우를 이 제 지분도 들어있는 회사의 성장을 통해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큽니다. 물론 이것도 결국 집착이라는 것을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6. 결국 회사는 가치있는 사람을 끌고 간다. 넌 거기에 부합하지 못한거 아니냐
네 그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회사에 비난만을 하지 못하는게, 4~5년동안 제가 잘 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는 모두 끝난 상황이었고 사측에서 저의 다음 용처가 불분명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다음으로 원하는 보직은 회사의 핵심보직이었기에 제가 진심으로 그 보직을 잡기 원했다면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행동과 말을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신질환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도 그역시 사회생활에서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었기에 저는 그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러니 사장의 입장에서도 저를 내보내는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에 가까웠겠지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말씀을 다 정독하고 또 정독해봤습니다.
사실은 저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겁장이 같은 성격 탓에 현실 목도를 회피해온게 아닌가 싶네요.
"좋아질거야 난 이분야에 오랜시간 일했고 성과도 많이 만들었잖아"
"난 이걸로 반드시 성공할거야"
이런 생각이 저의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왔지만 회원님들께서 주신 한마디 한문장들을 읽어 갈때마다
그동안 제가 스스로 감싼 가리개를 들춰내어 부신 눈의 고통을 감내하는 기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제가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느껴야하는 과정이겠이죠.
먼저 병원을 예약했습니다. 무슨 진단을 받을지 모르지만 일단 약물이던 상담이던 도움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고가 심연으로 빠질때 의도적으로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어떤 분께서 하신 말씀중에 "부정적 생각은 점점 더 나쁜 생각과 습관으로 이끈다" 라는 말이 실감 됩니다.
운동에 관해서도 많은 말을 주셨는데요
그래서 당장 월요일부터 헬스장에 갑니다. 예전에 한때 헬스에 미쳐있던 시기가 있어 다시 시작이 어렵지만은 않을듯합니다.
다행히도 술 담배는 안합니다. 술은 정말 가끔 한번씩 너무 속상할때 집에서 혼자 마시는데 이것도 줄여봐야겠네요.
회사는 차근하게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태운 지분을 다 돌려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손해폭을 줄이기 위해 협상하면서 내년 2~3월까지 천천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업무의 강도 역시 낮춰보려고 합니다. 일이 잘 안풀리면 너무 지나치게 몰입해 스트레스를 자초해온 면이 있기에 이런 습관 역시 지금의 나태하고 나약한 정신 상태를 만드는 것에 일조했다고 생각햅니다.
일보다는 제 삶에 더 몰입해 보겠습니다.
아직 다음일은 못정했습니다. 말씀주신대로 제 사업장을 열어볼까도 고민이고 기술을 배우는 것도 고민입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하나하나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어제의 제 태도와 다른점은 이런 선택지가 어쩔 수 없이 몰리는 것이 아닌, 새로운 문을 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번에 바뀌지 않겠죠 지금도 역시 가슴에 돌을 올린듯한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늘역시 아직도 일상속 조그마한 방아쇠만으로 순식간에 심연으로 빨려들어갑니다.
그래도 어제 남긴 보잘것 없는 푸념 글에 주신 너무 많은 관심과 따끔한 말들이
마치 엉뚱한 길로 운전하는 제게 잘못됨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디 한 곳 터놓을데가 없어 익명성 뒤에 숨어 흘러내는 뱉은 글이 이렇게 많은 응원과 깨달음을 주실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말씀과 지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쪽지로 안부를 물어주시고 도움도 주시겠다는 분들에게는 너무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그래도 혼자 다리에 힘주고 버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안부 인사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45살까지 서울서 보증금 오백에 월 40만원 월세 원룸에서 살았습니다.
직장은 폐업해서 6개월정도 급여도 제대로 못 받고 퇴직금도 받지 못했지요. 그래서 러시***, 산와** 등 6백만원 대출이 있었는데 그것마저 몇달째 연체를 했었지요. 이런곳에서 대출을 받을정도면 이미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겠지요. 매일 집에 들어갈 때 주위 살피면서 갔었어요. 돈 받으러 오는 사람 있나 없나 확인하면서... 전화도 받지 못하고 살았지요.
딱 지금 님이 느끼시는 감정이었을거여요.
지금은 오십이 넘었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생활 정리하고 지방으로 오니 급여는 적더라도 돈 쓸 일이 없어 돈이 좀 모이더군요.
대출금도 조금씩 갚다보니 어느정도 정리가 되더군요.
그러다 달리기도 하고 가끔 놀러도 다니고 하니 삶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힘내세요.
빚도 없다고 하시니...
우선은 용기내셔서 취미나 동호회 활동을 좀 하시길 권합니다.
체력 중요합니다.
회사에 다갈아넣지마시고요
우선은 다음주중에 시간 되시면 저랑 제육볶음 한끼 하실래요?
님 지금 아주아주 위험한 상황처럼 보이거든요.
순수하게 제 경험에 비추어 본것이긴 하지만
제가 그 상태일때 사는게 의미 없다고 생각했어요.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
여튼 무튼 저랑 제육이나 한그릇 합시다.
말을 안할뿐이지 힘든부분은 누구나 있는거같애요
설사 공부못해 취업 실패했어도 그저 운동과 성형 조금으로 취집해서 남편 가스라이팅하며 인생 난이도 아주쉬움!
근데 민주당지지하셨으면 그냥 그렇게 사세요
생활계회표 월간계획표 하루 일과표 지금 필요하실듯 합니다 운동 산책 독서 일 저금 봉사활동 쇼핑 반려동물산책 등등 어여 어여 실천으로
일단 달리기라도 꾸준히 하시고 운동쪽 취미로 몸을한번 만들어보세요
일어설 힘이 생길겁니다.
체력이 되면 생각이 또 바뀌고 의욕도 생기니 지금 번아웃 증상이신것 같은데 일단 운동에 빠져보세요!
아직 젊어요~
오늘자 보배글에 가수 에일리 명언글이 있더라고요~ 아직 한참 남았습니~
힘내세요~ 아니 살아남으세요~!!
라고 신세한탄하며 좌절하는 30살짜리 사회 초년생이 이런 글을 올린다면,
지금 40세가 되신 님은 무슨 생각을 하실 것 같나요?
40은 뭐든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아주 젊은 나이입니다.
그리고 하나더,
성과급도 못받고 거의 팽당하듯이 나온 그 회사요.
님 입장에서는 억울하지만, 회사입장에서는 가치가 없는 직원을 짜른 것 뿐입니다.
나한테 득이 되는 직원을 짜르는 사장은 결단코 없습니다.
남탓말고 세상을 더 제대로 보는 실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어요.
젊으니 건강챙기면서 다시 시작하면 50부터는 이런 생각을 했던 40살의 본인이 한심해 보일겁니다.
참으로 대견하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너무 자신을 몰아가거나 후회하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은 이미 훌륭하니까요..
기운내세요!)
화이팅~
날이 춥습니다.감기조심하시구요
그게 마흔 넘어서..
마흔 셋 넘어가니,, 달리 보이는 것들이 나타나고, 또 그간의 삶의 내용도 좀 정리되고 그러데요
그리고는 뭘 성공한다 이런거 보다, 실패 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나? 그런 방법이 눈에 들어오고,
그 후로 넘어지지 않고 기다리면 올라설 수 있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많이 달라졌죠.
실패는 실패가 아니라, 나중에 그 경험이 다시 길을 열어 줍니다.
건강 챙기는게 우선이에요
어려울때 제일 먼저 했던게 술담배 끊었었어요.
변명하고 싶지는 않았고, 그런데 의지하고 싶지 않아서..
아직 바닥이라 할 수 없는 상황같고,
외려 뭔가 기대가 자꾸 허물어진 것에 대한 좌절 아닐까 합니다.
일은 남들과 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걸 하고 있는게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젊고, 인생이 산 것보다 더 기니까..
중심 잡으시고, 남들에게 기대서 바라는게 헛되다면 스스로 쌓는것도 한 방법 아닐까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그리고 본인이 겪은 걸, 남들이 겪지 않게 해주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가지, 윗사람들, 주변 동료에게 실망 했던걸 막는다고 달리 하고, 그래서 좀 나아졌다면
이번엔 밑에 사람들이 그럴 수 있으니,,
그런것 잘 보고 헤쳐가면 뭐.. 반석위에 설 수 있지 않을까요?
인생은 그렇게 업다운이 교차하는거 같아요.
제가 보기엔 최악이라고 말 할 상황이 아닌거 같으니, 그저 힘내시고, 운동하시라 조언 드리고 싶네요
전 50대 중반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나이는 숫자이고 40이면 아직 늦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한마디한 해주고싶네요.
정말 힘들죠..마음고생많이 한거알아요.그리고 말없이 한번 안아드리고싶네요.
님은 참을성이넘많고 상황판단이 느린것같네요
저도출발은 님보다 못하고 더엿같은 환경을 경험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기반이 잡힌이유가 아니다싶으면 빨리 다른길갔다라는겁니다
저는 대학도 못나온 고졸에 부모와 살때도 반지하에서 벗어나본적 없는 먼지수저였습니다.
사회생활 하며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나서 영업배우고 자격증도 따고 지금은 중개사 일 하고 있습니다.
배운것도 가진것도 없는놈이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몇번 집에서 울기도 하고 하루하루 위기의식만 갖고 사니까 모든 만사가 불안하고..
친구들과도 대부분 연락 끊고 살고
근데 행님... 제가 감히 말씀 드리자면
진짜 인간이 바닥이라고 느낄때가 제일 올라가기 쉬운거 아니겠습니까
항상 바닥만 있는건 아니더라구요.. 행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내가 투자하는 시간만큼은 그 시간이 날 배신하진 않더군요
진짜 힘 내세요 40대면 아직 기회가 한번은 더 남았을거라 생각해요
삶은 힘듭니다. 원치 않는 일의 반복이고 마음이 쥐어짜듯 아픈 순간들이 늘 함께하지만 내 마음, 내 정신을 부여잡는 거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 정신이 멀쩡하면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한샘같은곳 가서 목대기술배우시는게 손기술 있으면 1~2년정도면 프리로 4~500정도는 벌수있으실텐데
나름 능력도 출중하신듯 보이고
근데 능력에 비해 수입이 안따라오는듯 보이고
인복도 없어보이고.
근데 문제가 있어 보이는게..문제를 냉정하게 자기 자신에게 찾지 않고
주변탓 남탓 오지게 하고 계시네요??
남들이 내 인생 대신 살아준답니까? 내 밥그릇 남한테 맡겨놓고 채워주길 기다리고 있나요??
능력도 있는 사람이 왜 그러고 살지?? 바보인가
오너가 되어보세요.
오로지 당신 힘으로 당신 능력으로 해보세요.
남한테 기대지말고 빌붙지 말고 혼자 뭐 해보세요.
그러면 님 성공할것임.
님의 열정이나 추진력과 성실함이면 뭐든 해낼거임.
또 남 밑으로 들어가거나 같이 뭐 할려고 하면
그땐 진짜 끝남.
흘려듣지마셈.
20대-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또 주변에 많은 사람들과 울고 웃고,
30대- 어디든 자리 잡고 안정적인 삶을 그리며 고군분투
30후반- 운이 좋아 잘 풀려도 혹은 아니라하여도 육체적, 정신적건강을 등지고 살아온 나의 고장난 상태를 인지
40대- 지나온 삶에 대한 후회 혹은 반성 또 앞날에 대한 두려움
세상살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육체적,정신적 건강인 것 같습니다.
공자님께서 40살을 불혹이라고 부르셨죠. 이제서야 주변에 현혹되지 않고 온전히 자신을 바라 보게 되는 나이란 뜻입니다.
오히려 글쓴분께서 정신적으로 더 성숙해지셔서 많은 생각들의 무게가 몸을 짓누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면, 아주 느려도 되니 침착하게 하나씩 몸과 마음, 재산, 미래 등등의 방향을 하나씩 바로잡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또 실수하고 실패해도 상관없습니다. 인생은 일단시작->실수,실패->수정보완 이 3단계의 무한반복을 통하여 성장할 뿐이거든요.
훌륭하게 살아오신 글쓴님에게 같은 대한민국의 남자로써 존경과 애정을 표합니다. 다 잘 되실 겁니다.
몸과 마음에 행복한 생각과 행동을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억만금을 주더라도 살 수 없는 가장 비싼 삶의 태도입니다.
다시 한번 잘 마음을 추스리기를 바라며 멀리서나마 안녕을 바라겠습니다.
기업통신 사무직 스케쥴러 필요합니다.
지금의 상황을 인지하셨으면 좀 더 발전할거란 기대감이라도 가지실수 있겠네요.
노력은 결코 배신을 하지 않습니다.
훗날 지금의 이런 글 조차도 추억이 되어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니 다시금 용기를 가지시고 힘내시어 한발짝 더 발전한 모습으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이제 인생 반왔어요
인생은 항상 오르막이 있으면 내려막이있고
주위에 사람은 살다 만나고 헤어지는법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서 돈을 벌어야겠다 어려서부터 생각했지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세상살이가 뜻대로는 되지 않더군요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사는지가 이제 5년이 채못되었습니다
많다고 할수도있는 나이지만 제 살아온걸 생각해보면 아직 젊으세요
힘내시고 기운내십시요
더 좋은 곳으로 이직 끊임없이 시도하세요.
성실함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어요
글쓴이는 빚이 없어 그런가봐요‥
빚을내서 작은 것이라도 내것을 시작해 보세요‥
배달도 열심히만하면 꽤 돈이 된다는데‥
경차로 하시던 빚을 내서 바이크를 사셔서 하시던‥
내년에는 집 없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최고인 시대가 옵니다. 때를 기다리세요..
전쟁 나서 젊은 나이에 총맞아 죽어서 지금 어디서 썩어가고 있는 사람도 있는걸요.
저도 20대때 중견기업 지사장으로 있다가 프로젝트 진행시켜서 내가 있는 지사에서만 한 달 천억씩 매출 올려줬다가 회사에서 토사구팽 하려는거 버티다가 조폭들한테 협박당하고 회사 나왔는걸요.
저도 당시엔 인생 황망하였지만, 우리 죽을때는 모두 공평하게 저승에 돈 한 푼 못가져 가잖아요.
인생은 영화라 생각하시고, 남보다 더 스릴있고 애환을 가진 영화를 찍는 중이라 생각하세요.
그런 영화도 재미있어요.
고집하지 마시고 이것저것
다 해보세요.
하다보면 자신과 맞는일을
찾을수 있을거에요.
인테리어나 막노동도 나쁘지
않아요.
그리고 직장을 바꾸든 직장을 바꾸든 하고~
그리고 사장이 차를 바꾸든 이사를 가든. 일개 직원이 그런걸로 멘탈 나가면 되겠냐?
그게 아니꼬우면 회사를 니가 차려봐라. 말처럼 쉬운가. .
심지어 부모까지도
이게 가장 심각한 일이네요.
당신이 푸념하는 하루는
암말기 환자에게는 제발 안 가길 원하는 하루지요.
암말기로 수명이 한달 남았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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