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을 올리니 멀리 금정산 마루금 위로 올라온 해가 거실을 빤히 내려다 보고 있으니
순간 햇살을 피해 고개를 돌려야했고 햇살 가득한 마당은 포근하게 느껴져 밖같을 나가
가볍게 걷는데 한파라해서 두툼한 파카를 입었더니 포근한데 얼굴에 닿는 공기는 매서웠다
좁은 마을길은 서낙동강 강변인데 온통 논밭이라 시야는 넓고 하늘은 높고 집이 없으면
바로 옆에 강이 보이는 길인데 공식명칭은 강인데 낙동강에서 한줄기 빠져나온 물줄기고
그 끝은 막혀있으니 강인지 저수지인지 애매한 물위에 철새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새를 좀 가까이서 볼려고 물가로 갔더니 한마리가 푸더덕 날아 오르자 그 뒤를 이어
차례차례로 날아 오르는데 그 시간 틈새가 워낙 짧아 새들이 한꺼번에 물을 차고
날아 오르는것 처럼 보였다
허공을 한바퀴 돌던 새떼들은 침입자(?)를 피해 강건너 풀숲으로 날아갔다
좀 덜 추운것 같습니다.
따뜻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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