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랑 같이 살고 있는 마흔 셋 노총각입니다.
저희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아
여친이 커플링을 하고 싶다기에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저희 지방에 유명한 금은방 거리가 있습니다. 아실 분들은 대충 아시는 그런 곳 입니다. 거기는 주말에 사람들 미어터집니다.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고 주차하기가 불편한 곳입니다. 여기 사는 제 사람들은 일단 그 동네를 갈 때는 거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정도로 번화가입니다. 여친 고향은 서울이라 이곳 지리를 모른다 생각해서 두 번 정도 그 동네 사정을 이야기해줬습니다. 대충 거기는 사람도 많고 도로도 협소해서 지하철을 타고가면 더 편하고 빠르다 뭐 이정도 내용이었고 지하철을 타고 가자하니 여친은 춥고 귀찮다고 차를 가지고 가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여친에게 그럼 금은방에 전화해서 주차할 곳을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출발이기에 여친은 다음날 아침에 알아본다고 하고 저는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음 날 되어서 둘 다 전화 하기로 한 걸 까먹고 까먹고 출발했습니다.
일단 여친은 조수석에 타기만하면 유투브를 보거나 폰 게임을 하다가 잠을 자는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제가 그냥 좋게 넘기고 저는 운전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그날은 둘의 첫 커플링이기도 하고 기분도 낼겸 폰게임을 하고 있는 여친에게 게임을 끄라고 말했습니다.
"자기야. 오늘은 게임 좀 끄고 이야기하면서 가면 안될까?" 딱 이 워딩 그대로입니다.
여친은 알겠다고 대답하고 목적지에 거의 다와서 폰게임을 껐습니다. 제가 말하고 한 25분 정도 더 게임을 하고 폰을 끄더군요. 저는 네비를 따라 목적지로 갔지만 금은방이 있는 동네는 엄청 번화가라 당연히 주차공간이 없었습니다. 제가 여친에게 매장에 전화해 주차공간이 있는지 물어 봐달라고 말하니 여친은 대답도 않고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여친은 하기 싫은 거나 불리한 게 있으면 대답을 아예 하지않습니다. 저는 운전 중이라 3번이나 여친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고 3번 다 여친은 답도 없이 조수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운전을 하면서 검색을 했습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도 좁아 너무 위험해서 거의 도로에 세우다시피하면서 검색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차는데 자기는 뭐하냐?" 이렇게 말을 던졌고 그제야 여친이 금은방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저는 일단 1차로 빡이 쳤습니다.
매장에서는 ars로 넘어갔고 1번이 상담원 연결 4번이 오는 길 문자 안내였습니다. 4번을 누르면 매장 주소만 덩그러니줄까봐 제가 1번을 누르라고 했습니다. 상담원이 연결 되고 문자로 주차할 장소를 받았는데 네비에 찍어보니 1시간이 걸리더라구요.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해서 보니 다른 동네에 있는 매장으로 잘못 전화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주차장소를 문자로 받았고 그 복잡한 도로를 2번이나 돌았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2번 도는 시간이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차안에서 저는 여친에게 전화 한 통 해주는 게 그리 어렵냐고 따졌고 여친은 또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2차로 빡이 돌았고 주차하고 나서 여친에게 매장을 찾아보라고 하니 또 아무 대답도 않고 폰만 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완전히 야마가 돌아 저도 아무 말 없이 거리에 서있었습니다. 한 5분 쯤 지나니 여친이 안가냐고 묻기에 저도 아무 대답도 하지않았습니다. 대충 상황 파악을 한 여친이 이럴거면 집으로 가자고 해서 반지를 사지도 않고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에 정말 친한 친구 집들이를 같이 가야했는데 여친은 집으로 와서 잠을 잤습니다. 저는 약속 시간에 여친을 깨워 가자 한 마디했고 또 여친은 아무 말도 하지않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친구 집들이를 갔고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 냉전 중입니다.
그날 이후 단 한 마디도 서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날 누구의 자잘못을 따지기보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같이 대화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먼저 소중한 가정을 이루고 계신 형님들 중에 이런 버릇을 가진 형수님이 계신지. 있다면 형님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청 친절해요
아니면 여친도 본인의 잘못을 알고는 있지만 남친이 저러는게 싫다일수도 있고..
일단 글로 정리해서 카톡이든 문자든 보내보세요. 말로 하는것보다는 조금 더 나을수 있어요.
그렇게 카톡 보내놓으면 뭔 말이 있겠죠.
여기서부터 배려가 안느껴짐..
글쓴이님 결혼 전 현명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원래 벌이가 시원찮았는데 합치면서 일은 그만뒀습니다. 합치기 전에 제가 여친 빚 500갚아줬습니다ㅠㅠ
아니 시원찮아도.. 애가 있어 어디 병이 있어 일을 해서 얼마라도 보태야죠… 결혼을 약속 하셨다면서요….
빚도 갚아줬다면 그 전에 모은것도 없을텐데..
결혼 뭐 사랑만 갖고 하나요? 애라도 생기면 그때부턴..
저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제가 합니다.
처음에는 장소물색 예약 준비 운전 이런것만 제가 했습니다만 어느 순간부턴가 집안일까지 제가 다 하고 있더라구요. 빨래, 빼고는 다 제가 합니다.
이제와서 물르기에는 늦었고 그냥 팔자려니 하고 삽니다.
그래도 가끔씩 빡치는 순간이 오는데 그래봐야 저만 손해더라구요.... ㅠㅠ;
헐… 일을 왜 안다녀요?
대화가 안되는 상대, 대화가 어려운 상대로 보여지는데요..;;
개인적인 성향이야 각자 다르겠지만...
전 대화 안 통하는 사람이랑은 못살겠습니다;;;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다른게 잘 맞는 사이면 참고 작성자분이 다 알아서 하세요.
뭐하러 안하는사람 억지로 시켜요..
그거 이해 안되면 싸우고, 헤어지는거죠.
여태껏 비슷한 경우 느껴봤다면, 조율해보시고 불가능하면 받아들이세요. 아님 끝인거죠.
저도 어디 다니거나 하면 제가 다 알아봅니다.
가끔 급히 운전하고있어서 집사람 보고 찾아보라고 시키면 답답하기도 해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른건 아주 잘 맞으니까요.
제가 못하는 거 집사람이 잘하는 게 있거든요.
그렇게 서로 맞춰 사는겁니다.
결혼 할 생각이면 여친분과 대화를 하셔서
진짜 안 맞으면 결혼생활 피곤할겁니다
결혼ㆍ인생 선배로써 말씀 드리는겁니다
자랑입니다만,울 와이프는 연애7년 결혼 11년 됐지만,아직까지도 조수석에서 폰질하거나 잠 안잡니다. 저 힘들까봐 말동무 해줍니다. 뭐든 자기가 먼저 찾아보고 저는 가잔대로 운전만 하구여, 다녀오면 저 피곤하다고 계속 쉬라고만 합니다. 감사한 일이죠.. 처가댁 놀러가도 장인장모님은 먼데서 왔다고 계속 먹고쉬라고 하시고, 처가댁 가는날은 휴가가는 느낌이네요.
서로 배려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글쓴이만 노력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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