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지만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남성분들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일단 남편은 신혼초부터 술버릇 문제로(여자,도박문제 아님.욕하고 소리지르고 등등)사네마네 하고 양가 부모님이 다 왔다갔다. 친정으로 도망간 저를 시아버님이 저희집에 찾아와 저희부모님 앞에서 무릎꿇고 빌고 등등등..
다사다난한 과정을 겪고 술을 끊겠다 약속을 했는데도 못지키고 마시다가 다시 같은 과정이 반복되는등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물론 정도나 빈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완전히 고쳐지지 않는 술버릇에 술을 끊기로 한건데 상담센터,병원들도 한두번 가다말고 술도 못끊네요.
지난주에도 주말에 아이친구집에 가서 자고오느라 제가 집비운 틈타 친구들 모임에서 술마시고 온걸 들켜서 냉전중인 상태였어요.
(술마시지 말라 계속 당부했고 안마셨다고 거짓말 했으며 아무일도 없어서 몰랐지만 다음날 집에 잠깐 아이 옷챙기러 간 제게 들켰음.이제 눈만 봐도 알아요 전날 술마시고 잔건지.)
사설이 길었지만 앞의 상황을 설명해야 제가 이렇게 화난게 납득이 될것 같아서요.
크리스마스에 제가 근무라 미리 재밌게 놀자고 오늘 여섯살인 아이,아이친구,친구엄마와 기차타고 서울가서 뮤지컬보고 서울구경 하러 아침일찍부터 준비해 출발했습니다.
남편이 야간근무하고 오늘 아침에 퇴근해 자야했기에 내일은 가족끼리 보낼 생각이었고요
기차타고부터 애가 갑자기 토를하더니 서울 도착해서 지하철타고 걷고 하는동안 몇시간에 걸쳐 5~6번을 토하고 물도 못마셔 근처에서 진료보고 일찍 내려오는 기차표 딱 한자리 구해서 애인고 타고왔어요.
오면서 자고 일어난 남편에게 전화해 이런상황이니 아이 먹일 미음 사놓고 저녁에 있던 모임약속도 가지말아라
혹시 계속 물도 못마시고 전해질도 못마시면 수액 맞으러 가거나 입원해야 할 수도 있다 설명하고 집에갔어요
아침 7시반에 나갔는데 집도착하니 오후 다섯시가 다됐고 그때까지 저도 아무것도 못먹는 상태라 라면끓여 먹었어요
같이 뭐 시켜먹자는걸 애가 또 토할거 같아서 더 늦기전에 애데리고 수액맞으러 가야할것 같으니 제가 먼저 가고 따라오든 알아서 먹으라고 하고 전 후다닥 먹고 갈생각이었죠
근데 애가 그이후 토는 안해서 병원은 안가게 됐어요.저 밥먹는동안 아이가 누워쉬다가 아빠랑 할리갈리 딱 한판 하더군요
제가 다먹고 나서 아빠도 밥먹어야 하니 엄마랑 놀자고 애데리고 앉으니 그길로 앞에 쇼파에 누워 또 자는거에요
일곱시쯤 되니 애가 열이오르기 시작해서 38도가 넘길래 얼른 해열제랑 약먹이고 재우려고 들어왔고 그때부터 전 열보초 서고있는데 10시가 넘으니 일어나서 어딜 나가더라고요
12시가 다돼도 안들어오길래 어디냐니까 밥먹으러 나갔대요
딱 촉이 근처에 장사하는 친구랑 밥먹고 있는거 같길래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지금 상황이 이런데 잠만자다 지금 친구만나고 있냐고 뭐라 하니까 자기가 밥먹으러 나온게 그렇게 화날일이냐는데…
제가 지금 화난게 이상한거에요?
내가 밖에서 이추운 날씨에 아픈애랑 그렇게 고생하고 왔으면 집에서 애랑 뭐라도 좀 해달라고 모임가지 말라고 한건데 그렇게 잠만자고 밥먹으러 밤에 나갈거면 뭐하러 모임은 안가냐고
막 그랬더니 자긴그럼 밥도 못먹냡니다ㅜㅜㅜㅜ
그얘기가 아니잖아요
술마신것도 아직 해결안되어 냉전중인 상태인데 상황판단이라는게 없는건지 이해를 못해요
진짜 제가 이상하게 화내고 그야말로 남편한테 지랄하고 있는건가요???
술문제 다 차치하고 생각해도 좀 너무한 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이해가 가시나요?
맘카페에서 글썼다가 편중된 의견이라 할까봐 보여주려고 보배에도 올려봅니다.
객관적으로 그러나 너무 날선말로 비난하진 마시고 알려주세요ㅜㅜ
그렇게 남편 욕해주면 좋겠어요?
6살 아이가 아침부터 빈속에 토했다면서요
왜 그부분 삭제했죠?
아침부터 토한 6살 아이 데리고
기차에서도 토한 6살 아이 데리고
끝까지 뮤지컬 보러가는 엄마가
제정신이세요?
애 아침밥은 왜 안먹입니까?
기차에서까지 빈속이라
물토만 했다면서요 글 왜 수정한겨ㅋㅋ
밖에 나가서 추운데
애랑 개고생한건
전적으로 님 잘못인데
왜 남탓을 해요?
글만봐도 님 성향 보이고
이 글 박제 할께요
님 성향으로 보아 남편 숨막혀서
오래 못살듯
2. 잔소리 싫은소리 하지마새우~
3. 남편에게 칭찬하고 기운나는 소리해주새우~
4. 쉴땐 냅두새우~
5. 도저히 내 성질대로만 하고 싶은 두 사람이라면 헤어지새우~
6. 서로가 서로를 탓할뿐, 남보다도 못한 사이자나우~
7. 하루를 꼬박 녹음한 다음에 들어보새우~
8. 실망한것만 생각치 말고 난 얼마나 상대에게 실망감을 주었는지 생각해보자우~
9. 이런 반성의 시간조차 일말의 가치가 없다면 이혼하새우~
10. 애초에 결혼전에 잘 살폈어야 하고, 이후엔 자신하기 따라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우~
술. 도박. 오입질(불륜)입니다.
저 세 가지 평생 갑니다. 절대 못 고쳐요.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여자들도 저 세 가지 하는 사람들 꽤 있더군요. 그래서 정정해야겠네요. 인간에게 해당된다고.
참고 살면 나아지겠지. 생각하신다면, 병원 치료받는 조건으로 앞으로 다신 술 안 먹는다는 조건 아니면 답 없습니다.
미국 영화 봐도 나오잖아요. 수십 년 술 끊어도 단 한 번 마시면 수십 년 참은 거 물거품 되는 거.
그나마 제일 좋은 방법은 똑같이 하세요. 님도 친한 분들 만나서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집안일하지 마시고 개판 치세요. 남편 술 마실 때마다 똑같이. 누가 이기나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저라면 그렇게 해보고, 그래도 안 바뀌면 그냥 이혼합니다.
평생 속고 사는 겁니다.
양쪽집이 다 이혼가정이라 저희애만큼 그런 상처 없이 키우고싶어서 이혼은 정말 미루고 싶은데..
남편도 그건 같은 생각인데..
두사람이 맞춰 사는게 이렇게나 어려운데 어떻게 다들 잘 살고 계신지 우리만 이렇게 힘든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잔소리 싫은소리 하지마새우~
3. 남편에게 칭찬하고 기운나는 소리해주새우~
4. 쉴땐 냅두새우~
5. 도저히 내 성질대로만 하고 싶은 두 사람이라면 헤어지새우~
6. 서로가 서로를 탓할뿐, 남보다도 못한 사이자나우~
7. 하루를 꼬박 녹음한 다음에 들어보새우~
8. 실망한것만 생각치 말고 난 얼마나 상대에게 실망감을 주었는지 생각해보자우~
9. 이런 반성의 시간조차 일말의 가치가 없다면 이혼하새우~
10. 애초에 결혼전에 잘 살폈어야 하고, 이후엔 자신하기 따라 달라지는거라 생각해우~
특히 7번은 꼭 해봐야겠다 싶고 저도 반성해야할게 있을것 같다는 생각 했어요. 좋은 말씀 감사해요.
1번은..글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크리스마스에 제가 근무라 오늘 미리 놀러간거였어요.왜 일을 안한다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일합니다.
하지마요 쫌~
오글오글 ㅎㅎ
정신 번쩍 들만 한 일 겪고서 늦은 후회 말고, 모쪼록 아무 일 없을 때 정신 차리고 사셨으면 싶네요.
힘내세요.
정말 사이좋게 오손도손 살고싶은 마음이 큰데 참 어렵네요
그렇게 남편 욕해주면 좋겠어요?
6살 아이가 아침부터 빈속에 토했다면서요
왜 그부분 삭제했죠?
아침부터 토한 6살 아이 데리고
기차에서도 토한 6살 아이 데리고
끝까지 뮤지컬 보러가는 엄마가
제정신이세요?
애 아침밥은 왜 안먹입니까?
기차에서까지 빈속이라
물토만 했다면서요 글 왜 수정한겨ㅋㅋ
밖에 나가서 추운데
애랑 개고생한건
전적으로 님 잘못인데
왜 남탓을 해요?
글만봐도 님 성향 보이고
이 글 박제 할께요
님 성향으로 보아 남편 숨막혀서
오래 못살듯
이른시간이라 아침밥 못먹여서 기차에서 먹이려고 계란 삶아서 들고갔고요
아침에 아주 소량 침처럼 나온건 기침과 함께여서 종종하는 기침하다 그런건줄 알았고
기차에선 빈속에 차타서 멀미했나 싶어 계란 먹였어요
이미 기차탔고 서울 도착해서 바로 약사먹였고
돌아가야될거 같다고 해도 아이가 너무 보고싶다고 해서 그럼 뒤에 일정 다 취소하고 뮤지컬만 보고 가자고 한거였고요
애랑 고생한걸 남탓한적은 없고요.
설사 그게 누구 잘못이든 저라면 나가서 애랑 식구가 찬바람에 고생하고 왔으면 그렇게 잠만자고 밥먹으러 나가진 않을것 같아서요
제가 글 수정한 의도를 다르게 생각하시는것 같아 댓글남겨요
남편이 잘못했든 제가 이상하든 다른분 의견도 들어보려고 올렸고 날선말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막줄에도 적어놨는데 제정신이냐 제명에 못산다 같은 말 하시는 님도 성향보여요…
왜그렇게 화가 나셨어요?
박제해도 상관없는데 화좀 가라앉히세요
아이 아침부터 물토했다는 부분
제 기억에는 3~4줄이 전부였는데
제가 댓글 달자마자 글 삭제하셨자나요
ㅋㅋㅋ
뭐 대단하게 읽기 힘든부분이 아닌데
딱 그부분만 왜 삭제하셨을까나?
그전에 전혀 아무 증상이 없었던지라 기침하다 그랬나보다 생각하고 출발했는데 기차를 탄지 얼마 안되어 아이가 또 소량의 물토를 했어요.
먹은게 없어 특별히 나온건 없지만 그러기에 역까지 가는도중에 30분가량 차타고 이동을 해서 멀미를 했나 싶었어요.
속이 비어 더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 준비해간 삶은 계란과 물을 천천히 먹었는데 그것도 금방 토하더군요.
그때서야 뭔가 탈이 난걸 느껴서 서울역에 도착해 백초시럽 사먹이고 오늘은 금식하는게 좋겠다
일단 왔으니 뮤지컬만 보고 일찍 내려가든 하자 생각했는데 뮤지컬 보러 가는 와중에 지하철에서 그 백초시럽과 마신 소량의 물마저도 또 토하길래 이거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바이러스 장염같아서 바로 친구네와는 헤어져 저희만 그자리에서 내렸고 가장 가까운 소아과로 가서 진료를 보니 요즘 유행한다며 바이러스 장염이 맞다고 하더군요.
물도 못마시니 약이랑 먹는 전해질음료를 처방받아 또 걷고 지하철을 타고 하면서 코레일 어플에는 좌석이 없어 서울역까지 갔어요.
가는 도중에도 아이는 약국에서 먹은 약마저 토했고 먹은것도 없는데 하도 토를 하니 기운이 없어 축 쳐져 있었죠
이 추운 날씨에 지하철타러 걷고 또 30분을 지하철타고 역까지 가느라 애도 저도 엄청 고생했어요.
다행히 자리가 딱 하나 있어서 애를 안고 기차타고 왔고 저희지역 역에서 또 30분을 운전해서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래 쓴 글에서 줄인 부분입니다.
3~4줄 아닌것 같은데요
대단히 읽기 힘든 부분은 아니지만 오간 과정을 뭐 굳이 이렇게 자세히 쓸필요 있나 가뜩이나 긴데 싶어 별생각없이 줄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쓴 글이 유머게시판이라서 자유게시판으로 옮겨서 다시 쓰면서 줄였어요
님이 무슨 댓글 다셨는지는 못봤는데 뭐라고 다셨나요?
네네 제가 3~4줄이라고 한건
다시보니 착각이네요
이전 댓글 내용도 비슷합니다
본인이 아이를 더 아프게 했으면서
왜 화풀이 하냐는 내용
위에 쓴 댓글과 같습니다
아침부터 아이가 토했다는 내용은
님이 쓴 글에서 절대 빠지면 안되는
내용이죠
아픈애 데리고
기차타고 지하철타고
진짜 뭐하는지 모르겠는데
정신 차리세요
저희애 원래 기침하면서 토하듯 뭘 뱉기도 하고요
차탈때 멀미해서 토도 종종 해요
평소에도 간혹 있었던 일이라 별생각없이 내용을 줄인거고요
설사 저때문에 아이가 더 아팠다고 하더라도 제가 아이가 아픈걸 남편탓한적도 없거니와 애가 아픈데 잠만 자고 밤에도 나가는건 그래도 너무하지 않냐고 한거고요.
(심해졌든 아니든 병이 발병한게 제잘못은 아니니까요)
아이 키우다보면 나도 예상할 수 없게 생기는 상황이라는게 있게 마련이고 저도 당황했던 상황이에요.
님은 왜그렇게 누굴 가르치고 무시하듯 비난하세요?
아이가 토했는데 데리고 가서 더 심해진거 아닌가요 까지는 말씀하실수 있어도 님이 저한테 정신차리라는둥 제정신이냐는둥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요
말투에 비꼬고 비난하는 느낌이 많이 묻어있는데 왜그리 화가 나신건지 잘 모르겠네요;
님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남편이 불쌍해지네요
님 의견 듣고싶어서 글 쓴거 아닙니까?
그냥 100% 공감받길 원했어요?
감히 예상 해보자면
님 남편은 술진상이 아닙니다
그냥 술마셨을때 싸움이 커졌을뿐
다 큰 성인이 사회생활 하면서
술 한잔 마신걸로
사과하면서 살면 숨막혀서 살겠습니까?
뭐 말해도 안 들리겠지만
님 알아서 하세요 수고요
근데 님처럼 비꼬고 막말하는분은 가만히 듣고는 못있겠네요
감히 예상하셨으니 틀린거 맞고요
술진상이라 경찰서에서도 소란부려 전화받고 달려갔고 다 자고 있는 집에 술먹고 들어와 욕하고 소리지르고 그래요.
술먹고 시비붙어 싸우는 일 종종 있고요 애낳고 입원해있는 병실에서도 싫다고 말려도 맥주사다 마신사람이에요.
술먹고 하는 행동들 본인이 봐야 알겠다 싶어 다 찍어서 동영상 많고요
본인도 직접보고 인정하고 안마시겠다 약속한 부분이에요
님말대로 남편이 쓸데없이 욕먹길 바라는거 아니니 이런부분 다 일일이 쓰지 않았지만 혼자 어림잡아 이럴거다 저럴거다 점쟁이질하는거 못봐주겠어서 결국 쓰네요.
다 큰 성인이 사회생활하며 술한잔 마셔도 조용히 자고 남한테 피해안주면 귀여운 술버릇 정도야 저도 사과받을 마음 없습니다.
다른분들은 몰라도 적어도 님처럼 말하는 분 말은 들을생각 없는건 맞아요.
수고하세요
상대의 흠을 감싸 덮어 주려 하면서 살아 보시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 개선이 안 됩니다.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요 ㅜㅜ
다투었어도 먼저 말걸며 풀어보기도 하고..포기하고 잔소리 안하는 부분도 많은데(남편도 그런부분 있을테고요)…
오늘은 아이도 아프고 저도 힘들고 술마시고 다툰걸 제대로 사과도 안한상태라 더 화가 많이 났네요
참 어렵습니다…저도 잘지내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사랑 가득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ㅜㅜ
힘내시고 이혼은 최종수단이고 진솔한 대화 나눠보세요
사실 진솔한 대화가 부족한게 가장 큰 문제같긴 한데 서로 대화하다 덧갈리기 일수라 하다 지쳐서 관두고 대화가 단절된것이 가장 큰 문제이긴 합니다.
이혼은 최종수단이니 잘 해결해봐야죠
제가 그전에 술마신 걸로 사과도 제대로 안하고 적반하장인 모습보고 화가 나서 대화도 안하는 상태였다보니 좋은말투로 이야기하진 못했습니다.
평소에도 저한테 말투이야길 하는데 저도 잘 못고쳐서 늘 반성하고도 또 그러네요ㅜㅜ
조언 감사합니다
친구 지인헌테 부탁?
다 똑같은넘들끼리 마시는거에요..
그냥 생명보험이나 더 들어놓으세요..
술먹고 객사허기 좋은 팔자네요..
술마시고 밖에서 빡치기나 무슨일 당하면 어떡하나 그런걸로 시작했었는데 세월이 흘러도 그러고 있으니 이제 걱정이 아니라 경멸로 바뀌더라고요…
그놈의 술은 어찌해야 할까요ㅠㅠ
아니면 결혼 전보다 심해진 건가요?
결혼 전에 남편분이 술, 친구 좋아하는 것 모르셨나요?
그런 게 싫었으면 결혼 전에 조건을 확실하게 하던지 아니면 결혼하지 말았어야죠.
술을 줄이는 것도 아니고 남편이 아예 술을 안 마시기를 원하신다면 애초에 술 마시는 남자를 만나면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술을 마시던 사람이니 친구든 지인이든 만나면 아마도 대부분 술자리였을 텐데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는 건 그냥 아무도 만나지 말라는 말이나 같을 겁니다.
[ 애초에 술을 마시던 사람은 술을 아예 안 마시려면 주변 인간관계를 다 끊지 않고는 힘듭니다. 그럴 생각도 없을 거구요. ]
글 쓰신 분이 하는 말: 술 마시지 마!
남편분에게 들리는 말: 아무도 만나지 마!
저도 남자지만 싱글도 아니면서 친구 만나고 술 마시는 것 과하게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잘 안 되기는 합니다만 그 사람들은 그게 사회생활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의견을 듣고자 글을 쓰셨으니 굳이 의견을 말씀 드리자면 짜증내고 화내봤자 가정불화만 심해지고 남편분은 점점 거짓말만 늘어갈 겁니다.
아마도 남편분은 술을 덜 마시거나 친구들 만나는 걸 줄일 생각이 없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술, 담배를 안 해서 잘 이해하기 힘들지만 술, 담배 하는 사람들은 삶의 일부분이고 낙이라고도 생각 할 겁니다.
1) 나는 비난하지 말라.
2) 신랑이 얼마나 잘못한 건지 생각을 말해 달라.
========================
답을 드리자면:
1) 남편은 알코올의존증 환자입니다. 알코올중독이지요. 금주, 절주는 술 마시는 사람 스스로가 필요를 느껴야 하는 건데 전혀 그런 것 같지 않네요. 온라인 상에서 받을 도움은 별로 없을 겁니다.
2) 시작은 술 마시는 거였지만 나중에는 아이가 아픈데 잠만 자다가 친구랑 밥을 먹으러 가는 것도 못마땅해 하시네요.
애초에 정답이 없고 부부간에도 어쩌지 못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면서 비난은 하지 말라고 하니 답이 나오겠습니까?
부부상담 받으시고 남편분이 금주, 절주를 스스로 생각하게 되면 그 때 보건소, 주민센터, 병원에서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결혼전엔 저도 남편도 술 좋아했고 같이 자주 마셨습니다.
장거리 연애였고 일주일에 한번 만나며 연애하다 보니 술버릇이 그런줄은 잘 몰랐죠
저도 술 좋아하지만 아이와 가정이 생겼으니 예전처럼 그렇게 마시는일은 많아야 일년에 한번 정도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알게되었어요
처음부터 술을 끊기로 한건 아닙니다.
술을 줄이자고도 해보고 양을 정해두고 마시기도 해보고
같이 있는 자리에서만 마시기도 해보고
다 해봐도 안돼서 그냥 끊는수밖에 없겠다
끊어라
가 양가,저희 모두에서 나온 결론이었어요
저도 아이낳고 쉰것 빼고는 사회생활을 해왔고 그런 분위기,문화를 모르는것은 아니나 그 술로인해 우리 가정은 물론 양가가 다 풍비박산 날 지경이니 그냥 끊어라 가 되었던겁니다.
술을 끊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담배피는 걸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것도 어느 한구석은 분출할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결혼전엔 담배끊기로 약속도 하고 이야기 많이 했었어요)
술마시지 않으면 친구만나러 가는것 관여하지 않습니다.이번일은 앞전의 술마신일+아이가 아픈데 잠만자다 나감이 합쳐져 입대게 된 거고요(너무 늦거나 외박하는건 별개의 문제고요)
그리고 저는
1 저는 비난하지 말아달라
2남편이 얼마나 잘못한건지 말해달라
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다른분 댓글에도 썼듯 아픈애를 데리고 다녀서 더 아파진거 아닌가요 같은 의견은 제잘못이라 하더라도 부정할 생각 없어요.
그건 정말 저와 다른 의견일 뿐이니까요
비난과 비판은 다른것 아닌가요
술마신걸로 시작해 아이가 아픈데 잠만자고 밥먹으러 나간게 못마땅한 것 맞습니다.
앞쪽 글에도 서두가 길지만 술이야기를 쓴 이유는 거짓말하고 술마신걸 들켰고 그일로 냉전중인 상황인데도 저러니 더 화가났다는걸 쓰기 위해서였습니다.
금주 상담센터,병원도 한두번 가다가 거기서도 알코올중독은 아니고 의존증이라 했지만 처방받은 약도 안먹고 가지도 않으니 다큰 성인을 제가 소처럼 코꿰어 끌고 갈 수도 없고 그러네요..
부부상담은 안받아봤는데 댓글보고 알아봐야겠다 싶습니다. 꼭 받아볼게요
온라인에 올려서 이 일리 해결될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객관적인 의견도 좀 보고자 맘카페에 올렸는데 입장이 다르다 보니 남편들의 의견은 좀 다를까 싶어 보배에도 올리게 되었어요.
시간내어 해결방안과 의견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술, 담배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스스로를 정당화 하려는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모든 행동과 말을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술을 줄이라고 이야기 하면 남편 입장에서는 술을 줄여야겠다는 생각보다 '아 또 짜증이네...' 라는 생각 밖에 안 들고 술을 줄이라는 메세지는 전혀 전달되지 않습니다.
남녀가 다르고 각 개인이 다 다르지만 그 누구도 본인의 잘못이 공격의 대상이 되는 걸 편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그 순간에 짜증내지 말고 나중에 간결한 말로 전달하세요.
화가 나는데 어떻게 짜증내지 않고 나중에, 그것도 간결한 말로 전달하냐구요?
[ 상대방이 바뀌길 원하니까요! ]
상대방이 바뀌길 원하면 나도 바껴야 합니다. 내 잘못이 아닌데 내가 왜 바뀌어야 되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래서 관계라는게 어려운 겁니다. 상대를 바꾸기 위해서는 나도 바껴야 됩니다.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연애가 아니기 때문에, 내 아이의 아빠이고 내 남편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변하기를 원하면 나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 당시에는 알았다고 넘기고 다음 날에 어제처럼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지나가듯 한마디 하고 넘어가 보세요.
어렸을 때 부모님에게 혼난 기억 있으시죠? 처음 얼마 동안은 잘못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빨리 그 순간을 벗어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어집니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고 있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짜증스런 목소리로 따지봐야 소용 없고, 남편 친구들 사이에서 본인만 나쁜 사람이 될 뿐입니다.
아이가 아픈데 밤늦게 친구 만나러 나간 남편이나 밤 12시가 되도록 같이 있었다면 친구란 사람도 이 집 아이가 서울 갔다가 아파서 왔다는 이야기 대충 들었을 텐데 그 때 까지 집에 안 보내고 같이 있었던 걸 보면 둘 다 답 없는 사람들 입니다.
답 없는 사람들에게 답지 보여주고 이게 답이라고 친절하게 오답노트 만들어 줘도 소용 없습니다.
냉철하게 판단하시고 특히 남편이 사람들 만나고 있을 때 전화해서 짜증 내고 따지지 마세요. 문제해결에 전혀 도움 안 되고 본인과 남편 둘 다 웃음거리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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