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기저기 글을 올리고자 하니 보배드림 게시판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원글은 네이트 판이며 링크 달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글 (23/10/27)
https://pann.nate.com/talk/371266842
두번째글 (23/12/28)
https://pann.nate.com/talk/371711963
아래내용은 네이트판에 올린 두번째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 흔하거나 그저그런일,
어쩌다 있을 수 있는 일인건가? 내가 유난인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날인 듯 합니다.
현재 아직 해당 병원이랑 마무리가 된 상태는 아니고 2개월만에 병원측에서 답변을 받아 이게 뭐하자는거지? 싶기도 하고 아직도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족을 생각하면 속이 타들어가고 착잡해서 기록겸 댓글로 조언과 위로도 받고 싶어 글 남기러 왔습니다.
병원에서 제시한 합의내용 정도의 문제였던건지 .. 환자만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글을 최대한 어지럽지 않게 작성하고 싶은데 두서없더라도 이해 부탁 드립니다.
간단하게 일자별로 상황을 요약하자면
8/7 조직검사
8/22 조직검사 결과 전립선암 판정받음
9/8 호르몬주사, 항암제 처방 28알 복용
(2주뒤인 9/22쯤부터 부작용증상 나타남)
10/26 상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진료자료 챙기러
문제의 병원 방문
10/27 병원에서 방문요청 전화옴
(환자 본인과 보호자 함께)
-> 다른 환자와 슬라이드 바뀌어서 암이 아닌데
암으로 오진했다고 들음
10/30 오전 9:35쯤 문제의 슬라이드 받음
(이 사이에 가족(친척)들은 변호사 상담받고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상담받음) -> 일단 병원의 합의내용 들어보고 다음을 결정하기로 함
11/2 병원 고객상담실에 요구사항 메일 발송
11/14 2주동안 병원에서 어떠한 회신과 연락, 문자 없어
2차 메일 발송
11/15 각 부서 의견 수렴되는 대로 회신주겠다고 메일 옴
11/23 계속 기다리는 것이 답답해 전화 연결
-> 11/30 전까지는 진행상황 답변 주겠다고 안내
받음
11/30 결론이 나던 안나던 주겠다는 연락 오지 않아
본인이 직접 오후5:42에 고객상담실에 전화연결
원내 부서들 의견 취합되지 않아 답변 들을 수 없음
12/01 오전10시쯤 병원에 환자본인 방문하여 고객상담실에
크게 항의하고 옴
12/26 세미나에서 돌아온 담당 교수 진료예약하여 병원의
태도에 대한 불만 표현, 항의. 고객상담실에서
법무팀과 대화(난리쳐야 만날 수 있었음)
12/27 병원측에 접수된 민원에 대한 답변서 메일 수신
12/28 해당 병원에서
1. 8/22~10/26까지 발생 된 병원 진료비 환불
2. 해당 병원의 정밀 남성건강검진 (72만원짜리)
3. 위로금 500만원
로 위원회 결과가 나왔다고 연락 옴
위 내용으로 마무리 지을거면 병원 방문해서 이후 어떠한 문제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하러 오라고 함
통화로 듣는데 대답하면서 어이없더군요.
이런 제가 이상한걸까요?
병원의 실수로 암으로 오진받고 치료 부작용 겪는 일에 대한
합의 내용이 저정도면 되는 정도의 일인건지 여러사람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직 환자 본인에게는 병원이랑 통화한 내용을 말하지 않았는데 .. 마음이 무겁습니다.
환자는 지금 3개월 내내 아침, 밤낮 상관 없이 수시로 올라오는 몸 열감 때문에 통잠도 못자고 쪽잠으로 1~2시간 자고 깨고 길어야 2시간 자고 깨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열이 어느정도로 오르냐면 최근 한파의 날씨에도 열이 한번 오르면 선풍기 강으로 계속 틀어놓고 있습니다. 이 추운 겨울날씨에 남들 패딩 입을 때 반팔차림으로 현관문 열고나가 문 앞에 서있을 정도죠. 진짜 지금 여름이 아닌거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잠깐 잠들었다 열 때문에 일어나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거에요. 새벽내내 반복합다..
이런 일을 겪으면 안되는데 병원 실수 때문에 이러고 있는거죠.
이 증상 외에도 두통에 어지럼증, 갑자기 빠져버린 체중, 운동 좋아하시던 분이 운동도 못하고 근육도 죄다 빠져버리고 멀쩡한 사람 아주 환자처럼 쭉쭉 말라가게 해놨으면서 병원에서는 저렇게 합의 보자고 합니다.
일상생활 패턴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어요.
열이 오르면 온몸에 오르는데 땀이 흥건합니다.. 손으로 닦으면 축축할 정도에요.
그리고 병원에서 합의내용을 듣는 과정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매번 피해를 본 환자와 제가 병원에 먼저 연락하고 찾아갔었고 병원측에서 먼저 진행상황을 안내해 준적은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찾아가 난리치고 닦달하니 그제서야 반응보임)
요구조건 먼저 제시하라고 하라고 해서 해줬더니 병원은 환자가 연락하기 전까지 일절 소식없는게 맞는건가요? 사람을
이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환자와 가족이 찾아가 항의하기 전까지 조용했습니다.
참다참다 환자가 직접 찾아가 병원에 불만을 토해내야 "아직 관련 부서 의논중"이라는 똑같은 답변만 계속 들을수 있었어요. (이 말은 고객상담실 직원이랑 통화할 때도 계속 들어서 직원이 앵무새인줄 알았습니다..)
이번에도 저희가 화를 내고 난리를 쳐서 답변을 받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요.아마 그냥 얌전히 기다렸으면 올해 답변을 듣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진짜 이 병원 동네 작은 일반병원도 아니고 말하면 그 지역사람들은 다 아는 병원인데 특히 담당의사 태도가 진짜 ..
처음 진료 볼 때부터 느꼈지만 친절하지는 못해도 불친절하지는 말아야죠.
12/26에 방문했을 때도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고 무표정 일관하며본인이 할말만 로봇처럼하고 환자의 건겅에 대해 걱정하는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담당교수는 말로 사과했다는 거죠. 이후 행정업무는 자신의 일이 아니니 고객상담실로 가라며 진료가 없는데 왜 왔을까 하는 그 표정.. 하... 덕분에 이 일로 병원과 의사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이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병원도 담당교수도 병리과 직원도 고객관리실 상담자도 정말 모두다 괘씸합니다!!!)
아, 아직까지도 문제의 병리과 직원은 머리카락 한올 보이지 않았습니다. 양심은 있는걸까요 ? 대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비록 저희 가족은 한해의 마무리가 즐겁지 않을 예정이지만 판 회원분들은 한해의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새해 잘 맞이하시기 바랍니다.항상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혹시라도 큰 병을 진단 받으셨다면 꼭 여러 병원 다녀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일도 언론에 제보하고자 하면 다루어 줄 까요?
아님 제가 가족의 일이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게 크게 생각하고 있는걸까요? 이게 알게모르게 흔한 일인가요???
많은 댓글과 의견 부탁 드립니다.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면 분명히 연락이 올겁니다.
병원과 의사는 책임을 지려하지 않을게 보이네요.
개인이 싸우기에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의료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고 소송등으로 강력하게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 다음에 이런 실수가 예방됩니다.
충분한 보상으로 입은 상처가 치유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저희는 발 골절 오진 확인하고 멀쩡한 발 깁스한 채 한여름에 생고생하고 이게 뭔일이냐니깐
서울대 나온 의사가 그러대요
왜 의사를 존중하지 않냐구요
제정신인가 했습니다
추천으로 힘 보탭니다
그런데, 저게 진료비환불과 500만원 위로금으로 끝날 일일까요?
병원에서 보험공단에 암 환자로 청구도 했을 것이고, 암환자 산정특례까지 됐을텐데,
암 진단/병력까지 남게 된 거 아닌가요? 추후 보험가입시에도 문제될 것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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